일상과 놀기

웬즈데이 프로젝트 vol.3 <앙상블, 선우정아>

김에밀 2013. 12. 5. 02:01

5주차 (퍼커션)


-Setlist


1. 알 수 없는 작곡가

2. Purple Daddy

3.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 (미발표곡)

4. 비온다

5. Workaholic

6. 삐뚤어졌어

7. 뱁새


Encore

8. 당신을 파괴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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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1. 피아노를 베이스로 콩가, 봉고, 카혼, 심벌즈, 탬버린 (..) 박수 (....) 나올 수 있는 타악기는 다 나왔음. <뱁새> 부를 때 처음이랑 끝에 박수치면서 마이크 안 쓰고 불렀는데 어쩜 그리 멋있던지. 관객들이 중간에 박자 맞춰서 쳐주고. 난 탬버린이 노래방에서만 쓰는 게 아니라 아주 훌륭한 악기라는 걸 오늘 깨달았다...


2. 선우정아씨가 처음에 <알 수 없는 작곡가> 부를 때 퍼커션 연주자 분을 되게 그윽하게 바라보길래 '???' 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분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박찬영씨? 뭐 이름이 그랬던 거 같다. 허지웅 느낌 좀 났음.


3. <알 수 없는 작곡가> 처음에 되게 길게 불렀음. 두 소절 부르고 스캣으로 쭉~ 하고. <Purple Daddy> 도 그런 식이었는데 괜찮았다. 특히 그래비티 볼 때 느꼈던 그 미묘한 불편함이 타악기로 그대로 전달되어서 참.


4.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 처음 들었는데 통통 튀는 느낌! 스릴러 영화 오프닝 같기도 하고. 좋았다 :)


5. <Workaholic> 은 참 신났다. 근데 'Work' 인데 신나도 되나 (먼산)


6. <삐뚤어졌어> 는 잘 모르는 곡이라 딴 생각 하느라 멍청하게 듣고 있었다


7. "여러분 때문에 긴장한 게 아니라 남편 때문에~" (좌우로 손 펼쳐서 흔듦)


8. "옛날엔 참 잘생겼었는데... 그래도 저한테는 지금도 잘생겼어요." (오~) "이거 당연히 기본멘트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9. (각 주차 앙상블 설명하다가) "안 온 거 후회되시죠?"

 

10. 사인회 한다길래 재빨리 줄 섰는데 3번째로 받았음. 평소에 필기하는 노트 뒷면에 받았는데 "1집 잘 듣고 있어요!" 하니까 부끄러워하시더라. 누구나 자기 초기 작품은 부끄러운 모양이다...


11. 처음엔 피아노+퍼커션 조합으로 과연 좋은 공연이 만들어질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는데 만들어지더라. 다른 주차 공연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없었던 게 아깝다. 아티스트 역량을 확실히 알았으니, 앞으로 기대하면서 지켜봐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