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트위터 @tornada65)


1995. 09. 30. 출생


2018 성적

134경기 447타석 432타수 124안타, 29 2루타 3 3루타 13홈런 60타점 76득점, 16도루 3실패, 22볼넷 119삼진 6병살

.293 / .327 / .468 / .795, WAR 2.14 wRC+ 96.3

중견수 126경기(97선발) 911.2이닝 5실책



현재 히어로즈 제일의 툴 덩어리 외야수. 강한 파워와 출중한 주력을 갖고 있다. 단거리 달리기엔 방해가 될 정도로 큰 키인 192cm지만 굉장히 빠르다는 게 특징. 1루 주자로 나섰을 때 폭투가 나오면 3루까지 가버리는 장면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파워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2018시즌 160km/h 이상, 발사각 21-34도 사이의 인플레이타구' 라는 기준에서 임병욱은 박병호(13%)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6%) (출처: [SPO 데이터 파워스타] '깜짝 스타' 임병욱? 그는 준비된 선수였다)


문제는 전체적인 발사각이 낮다는 것이다. 작년 임병욱 타구의 평균 발사각은 0도에 가깝다. (덕 래타 코치의 개인 교습을 받으러 미국에 출국한다는 SBS 뉴스에 나온 내용) 2016시즌 56뜬공/38땅볼로 1.47이던 뜬땅비는 2018시즌 71뜬공/109땅볼로 0.65까지 폭락했다. 2016시즌 9개였던 내야안타는 작년 26개까지 늘었다. 또한 컨택이 60%대로 안 좋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선구안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면 컨택 비율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올 시즌 .345 43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의 컨택 비율은 67.8%에 불과하다.) 따라서 컨택 개선보다는 선구안의 개선과 효율적인 타격 전략 정립이 오히려 제1의 과제다.


작년 임병욱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2016 -> 2018

BB% 9.4 -> 4.9

K% 30.9 -> 26.6

P/PA 4.00 -> 3.69

LoStr% 25.0 -> 20.9

SwStr% 26.7 -> 25.3

Swing% 46.3 -> 54.2

Z-Swing% 66.1 -> 72.3

O-Swing% 26.6 -> 39.2

초구Swing% 32.8 -> 42.7

Contact% 64.5 -> 68.1

Z-Contact% 73.1 -> 78.5

O-Contact% 43.3 -> 53.1


2016시즌보다 볼넷 비율이 반 정도로 폭락했다. 대신 리그 평균과 비슷했던 스윙 빈도를 훨씬 늘렸고, 특히 초구에도, 존 바깥의 공에도 확연히 더 많이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공을 컨택했고, 이는 성적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이전처럼 투스트라이크까지 몰린 후 한두 번 파울타구를 만들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당하는 대신, 초구-2구에 적극적으로 치고 나간다는 전략이 먹힌 것으로 보인다.


2016시즌 임병욱은 슬라이더(.120) 커브(.087) 체인지업(.250) 상대 타율이 안 좋은 타자였다. 2018시즌 이는 크게 개선되어 슬라이더(.324) 커브(.302) 체인지업(.439) 상대로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떨어진 직구 상대 타율(.351 -> .246)은 위험신호. 특히 좌투수가 던지는 직구를 상대로 아주 약했고 (우투수 상대 .276 좌투수 상대 .179) 이는 곧 심각한 좌우 편향 스플릿으로 이어졌다. (2018시즌 우투수 상대 268타석 .307 .340 .532 11홈런, 좌투수 상대 121타석 .263 .298 .351 1홈런)


양현종, 김광현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좌완들은 얼마든지 임병욱의 몸쪽에 직구를 꽂고 바깥쪽 슬라이더로 카운트 및 헛스윙유도를 해가며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임병욱이 지금보다 한 계단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좌완 투수의 직구에 대한 공략을 개선해야 한다.


바깥쪽 높은 공을 정말 잘 친다. 이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밀어서 홈런을 넘기는 경우가 꽤 있다. 다만 몸쪽으로 붙여서 윽박지르는 빠른 공과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한 편이다. 2018시즌 준플레이오프에는 기존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빠지는 공은 골라내고 낮게 떨어지는 공은 무릎을 낮추면서 그대로 넘겨버리는 등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2019년 정규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임병욱의 타격스탯 (HR% 2.91, BB% 4.9, K% 26.6)은 포텐이 터지기 전 박병호와 유사한 점이 있다. (2009년 HR% 4.23, BB% 9.4, K% 32.9) 다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타고투저고, 따라서 임병욱의 HR% 2.91은 별로 매력적인 숫자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MLB에서 임병욱과 비슷한 신체사이즈의 선수를 찾아보자면 2018시즌 MVP를 차지한 밀워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190cm/88kg)가 있다. 옐리치는 펀치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발사각으로 그간 2% 아쉬운 성적을 내다가, 투수친화구장에서 중립구장으로 옮기고 발사각 조정 및 적극적인 타격으로 성적을 크게 올렸다는 점이 임병욱에게 참고가 될 법하다.


주루는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단연 리그 최상급의 주자다. 임병욱은 2018시즌 RAA주루 2.16으로 리그 9위에 올랐다. 평균 대비 추가 진루 15회는 오지환(27) 이용규(23) 박건우(19) 김하성(16)에 이어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17도루/6실패로 2016년 73.9%를 기록했던 도루성공률도 16도루/3실패로 2018시즌 84.2%로 뛰어올랐다. 출루율만 좀더 개선된다면 30도루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주자다.


수비는 특별히 나무랄 데가 없다. 좋은 타구판단과 훌륭한 어깨를 가지고 있으며, 유한준 이적 후 (혹은 그 전에도) 끔찍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히어로즈 외야진에서 유일하게 사람같은 수비를 하는 외야수다. 어려운 타구도 곧장 잡아내지만, 중견수 앞쪽으로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어설픈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가 포구에 실패하는 빈도가 많다. 이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며, 2019시즌 임병욱의 수비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향후 포텐은 컨택만 보완한다면 이병규(9)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라고 밀고 있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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