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1~0402
vs SSG(문학)
3:9 패 / 11:2 승 / 1:11 패
1차전 와일스 / 베니지아노
2차전 배동현 / 타케다
3차전 정현우 / 최민준
0403~0405
vs LG(고척)
2:5 승 / 6:4 패 / 6:5 패
1차전 치리노스 / 알칸타라
2차전 임찬규 / 하영민
3차전 톨허스트 / 와일스
0407~0409
vs 두산(잠실)
5:2 승 / 3:7 패 / 우천취소
1차전 배동현 / 최승용
2차전 정세영 / 최민석
0410~0412
vs 롯데(고척)
3:1 패 / 3:1 패 / 0:2 승
1차전 로드리게스 / 알칸타라
2차전 비슬리 / 와일스
3차전 박세웅 / 안우진
원래는 한 주에 한 번 꼬박꼬박 글을 써야겠다 싶었는데 도저히 그럴 체력이 안된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예전처럼 정밀하게 스탯을 보기보다는 다소 인상비평 위주로 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냥 야구 보면서 느낀 점을 말해본다.
1. 선발진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리그 5위. 다른 팀과 경쟁이 안될 수준은 아니고, 안우진이 100%로 합류하면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되는 로테이션이 꾸려지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알칸타라와 하영민이 있고, 안우진이 마침내 1군 등판을 했으며, 배동현이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고 와일스도 토요일 경기에 7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이라는 뛰어난 투구를 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와일스 같은 경우 첫 경기를 보고 '애플러 2탄'이라는 악평을 하긴 했지만, 토요일처럼 오래 던져도 구속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보다는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배동현도 좋은 무브먼트의 직구를 존 상단에 때려박으며 3사사구/13탈삼진이라는 좋은 볼삼비를 기록하는 중이다. 선발로서 검증된 투수도 아니고 특출난 변화구가 없는 게 걸리지만,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면서 계속 써먹다 보면 반 년 정도만 1군 선발진을 돌아줘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 두 경기에서 롤러코스터 제구를 했던 하영민과 어째 직구가 타자들 방망이에 다 걸리고 있는 알칸타라가 좀 걱정되긴 하는데... 시간을 주면 이들도 본 궤도에 올라서리라 기대하고 있다.
2. 불펜진
리그에 워낙 불펜이 엉망인 팀이 많아(10위인 한화는 무려 8.73이고, 대부분의 팀이 6점대 이상이다) 간신히 5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6.32의 불펜ERA는 농담으로도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성적이다. 박주성과 조영건의 시즌 초 이탈에 이어 박윤성도 4일 경기를 터뜨린 이후 3~4주 부상을 끊으며 내려갔고, 냉정하게 불펜에서 상수인 선수는 김재웅 외에 없다. 전준표도 지옥의 롤러코스터 투구를 하다가 내려가서 이준우-정다훈-정세영 같은 2군급이 1군에 박혀 있으니 참 끔찍한 현실이다만...
박정훈이 140 후반대의 공을 뿌리며 불펜 한 자리를 순조롭게 꿰차고 있고, 유토와 김성진도 이기는 경기에서는 그럭저럭 아웃카운트 몇 개를 잡을 수는 있는 투수들이다.(현재까지는 말이다...) 물론 구속이 150km/h를 찍어도 리그 평균급의 회전수(직관 사진에서 언뜻 보니까 2180대던데)에 변화구는 하나도 없는 하이패스트볼 1툴의 깃털 아시아쿼터를 언제까지고 믿을 수는 없으나, 일단 뽀록나서 얻어터질 시점이 되면 불펜 부상자들이 한둘은 복귀하겠거니 생각한다.
오석주야 늘 그렇듯이 오석주처럼 던지고 있고... 박진형도 큰 기대는 안했는데 1군 추격조로는 아직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3. 야수진
LG전까지는 간헐적으로 터지던 방망이가 이번 주 들어오자마자 귀신같이 식었다. 이형종, 최주환, 김건희, 이주형 등등... 홈런을 치는 타자가 한둘씩 나오긴 했는데, 누가 제일 문제일까. 일단은 도저히 홈런을 기대하기 어려운 타선을 만들어놓은 구단 차원의 문제가 있겠고... 시즌 초를 캐리하던 김건희-박찬혁-안치홍의 타격감이 귀신같이 식었다는 점도 문제겠다. 브룩스는 외국인 타자에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단타+볼넷 쇼를 하고 있으니, 이주형과 최주환이 나름 분전했으나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 주 잘 치다가 이번 주 팍 식어서 주간 무안타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긴 박찬혁... 기회를 줄 때 잡아야 하는데 참 아쉽다. 임지열과 이형종이 주전으로 나오는 꼴은 결코 보고 싶지 않건만... 그리고 박한결 말고는 다들 무슨 스윙을 어떻게든 굴리는 타구 만들기에 집중하듯이 하고 있는 꼬라지도 참 불만이다. 한두 명이 그러면 몰라도 베테랑부터 유망주까지 모조리 이런 식의 타격을 하고 있으면 좋은 소리 하기가 참.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게 박한결의 2루 수비다. 김지석도 오늘 3루 스타팅으로 나왔는데 타격은 별로 기대가 안 되고... 3루 수비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수비를 말했으니 어준서의 몸 가운데에서 공 받기를 집착하는 수비를 또 말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 2군 내려갔으니 좀 교정해서 오기를 바랄 뿐이다.
부상이라 말소라는 기사가 나왔던데, 그냥 수비 못해서 경기 터뜨려서 잘린 거 차마 감독이 공개적으로 말 못하겠어서 내려보낸 거라고 80%쯤 짐작한다. 아까는 반신반의였는데, 하루를 끝내고 나니 부상이 아니란 예감이 더 강하게 든다. 여태까지는 부상이면 꼬박꼬박 복귀 얼마나 걸리는지도 써줬는데, 구체적인 기간이 없는 게 굉장히 수상하달까. 그래서 어준서 말소 사유를 의심한 다음 박윤성도 다시 의심하긴 했는데 이 쪽은 기간이 나오니까... 이전 경기에 주자 있는 상황 잘 끊은 적도 있는데, 그 경기 날렸다고 한 달을 2군에 처박지는 않을 것 아닌가.
아무튼 오선진은 빨간약형 유격수라 단기적인 처방은 가능해도 절대로 1년 내내 라인업 한 자리에 박고 갈 선수는 아니고, (심지어 89년생이기까지 하다) 박한결의 유격수 가능성도 조금 시험해봐도 좋지 않을까.
4. 감독
긍정적으로 볼 만한 측면은 일단 김태진, 오선진, 임지열 이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보다는 박찬혁, 박주홍, 박한결 같은 리빌딩의 코어가 되어야 하는 자원들에게 집중적으로 타석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박주홍은 지난 시즌 말부터 선구안이나 수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박찬혁도 이전보다는 수비나 타격 접근법에서 한 단계 성장한 티가 나는데 분명히 시간을 주고 밀어줄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다. 안우진이 1군에서 리햅을 하고 있어서 다소 불만이지만, 우천취소 경기를 적절히 활용해 하영민을 이틀 더 쉬게 한 선택도 좋다.
지는 경기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으려는 점도 괜찮다. 가령 5일 경기는 4:1에서 정다훈이 나와서 2실점을 하며 리드를 더 벌리긴 했지만, 더 좋은 투수를 투입했어도 4:1 상황이었다면 유영찬이 나와서 바로 이닝을 순삭시키며 끝마쳤을 경기다.(5점차에 함덕주가 나오고 이형종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1점차까지 좁혀지긴 했지만)
반면 5일 경기에 김재웅 1.1이닝 세이브를 안 시킨 점이나, 토요일 롯데전에서 9회(!) 1사 2,3루에 전진수비를 안 시켜서 실점을 허용한 점은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운영이다. 특히 후자는... 야구 한 3년만 봤어도 9회 1점차에 전진수비를 안한다는 선택은 안하겠다. 이전 경기 다 터뜨린 로드리게스-비슬리 듀오를 상대로 1점씩밖에 못 내는 타선을 가지고 역전을 하리라고 믿었던 거냐... 그 동안 어준서 경기 터뜨리든 말든 가만 냅두는 것도 참 맘에 안 들었거늘...
물론 프런트의 졸개형 감독들에게는 적절히 시간이 주어져야 사람 노릇을 하기 마련이고... 3포수 6불펜 하던 2017 장정석이나 김혜성 조상우 박동원이 대놓고 포지션or보직에 불만을 표했던 2021 홍원기 등을 떠올리면 설종진에게도 시간이 주어지면 사람 노릇을 할 가능성이 남아있겠으나, 3년 연속 꼴찌를 했는데 선수의 성장이 아닌 감독의 성장을 기다려주기엔 나의 인내심도 이제 슬슬 한계가 왔다. 지금 고척돔 감독실로 쳐들어가서 이주형-박주홍-박찬혁-김건희를 120홈런 쿼텟으로 만들어라!!! 하며 멱살을 잡지 않는 것만 해도 충분히 인내하고 있지 않은가.
다음 주 상대가 4연승으로 기세를 타기 시작한 KIA와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KT여서 참으로 두렵다. 감독의 5할 버티기 타령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심술궂게 지켜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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