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9~0511
vs LG (잠실)

4:5 패 / 11:1 승 / 0:1 패
1차전 후라도 / 플럿코
2차전 최원태 / 김윤식
3차전 정찬헌 / 임찬규
 
0512~0514
vs NC (고척)
7:4 승 / 9:2 승 / 4:6 패
1차전 안우진 / 이용준
2차전 요키시 / 송명기

3차전 후라도 / 페디
 
 
1. 주간 정리
5/8 말소 전병우

5/9 등록 임지열

5/10 등록 박승주, 이명종 / 말소 윤정현, 이승호

5/11 등록 이승원 / 말소 주성원

5/12 등록 박준태 / 말소 이용규

 

 
2. LG 3연전

(1) 화요일: 2회 이원석과 박찬혁의 안타에 이은 이용규의 '그 페어타구' 3루타로 선취 2점. LG가 곧바로 따라붙었으나 7회 다시 박찬혁 볼넷-이용규 안타에 이어 이정후의 우측 2타점 2루타로 2점 리드. 그러나 7회 이정후 앞뒤에 배치되었던 대타 임지열과 2번 타자 이형종이 이정용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쉽다. 휘둘러야 하는 카운트에는 휘둘렀어야. 김재웅을 9회에만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첫 날인데 7회 3-4-5번에 김성진을 썼으면 김재웅은 무조건 9회에 나왔어야 한다. 결국 박동원의 동점 투런이 터졌고, 9회 올라온 이승호는 (아마도 예정된 마무리였을 텐데) 선두타자를 9번이 아닌 2번 문성주로 맞으며 볼넷. 2루 주자 신민재의 도루를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으나 10회에 바로 그 신민재가 2사 2,3루 상황에서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사실 그 앞 타석에서 홍창기가 우측 2루타를 쳤을 때 박동원이 아닌 다른 주자였다면 이미 경기가 끝났겠지만.

 

(2) 수요일: 김윤식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7회 내려가면서 정우영-유영찬-최성훈-배재준이 합작 10실점. 최원태는 이전 경기만큼의 제구는 아니었으나 구속이 돌아왔고, 결승타를 7회 1사 1,3루에 임병욱(!)이 쳤다는 것도 놀라운 부분.

 

(3) 목요일: 이형종의 뒤를 이어 2번으로 나선 이원석도 부진하면서 최적의 타순 찾기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었다. LG전 통산 5점대 후반인 정찬헌이 무려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상대 임찬규도 커브로 키움 타자들을 교란하며 6이닝 1실점. 7회 2사 1,2루에도 이지영 대신 대타를 안 낸 감독의 나태함을 이해하기 어렵다.

 

 

3. NC 3연전

(1) 금요일: 선발투수 안우진의 커맨드가 흔들리며 고전했는데, 이미 100구 가까이 던진 선발을 8회에 또 올려 위기를 자초한 경기. 상대 선발 이용준은 존 바깥쪽 보더라인에 꽂히는 직구와 비슷하게 들어오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능숙하게 구사했으나 이 팀 타자들의 대처력이 좋았다. 1회 바깥쪽 직구를 밀어 2루타를 만든 김혜성과 다음 타석에서 타이밍을 잘 잡고 커브를 따라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러셀이 아니었다면 경기가 어려워질 뻔. 2회에도 임지열의 2루타와 보더라인에서 조금 더 들어온 직구를 잘 받아친 박준태의 2점째로 주도권을 잡고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다. 7회말 주루코치를 무시한 김혜성의 폭주는 현명한 판단. (+4안타!) 김시훈이 좋은 투수지만 마지막 임지열 타석에서 직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높은 코스로 공이 들어갈 때 승리를 직감. 결과는 과연 끝내기 쓰리런.

 

(2) 토요일: 타자들의 좋은 감을 이어가 상대 선발 송명기를 폭격하고 시작. 박찬혁의 3안타, 임지열의 홈런을 포함한 2안타 2볼넷, 김동헌의 멀티히트 포함 5출루 등 하위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박승주는 대량득점으로 리드하는 경기에서도 불안하다면 1군에서 쓸 수 없다. 6회 김동헌의 사구 때 박세혁이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제발 팔꿈치 좀 밀어넣지 말기 바람. (그나마 다음 날엔 피했던 것도 같다) 요키시는 7이닝 3피안타 1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 현재까지 보이는 모습대로라면 걱정은 잠시 미뤄둬도 될 듯 하다.

 

(3) 일요일: 리그 최고급 투수인 페디를 상대로 6안타를 뽑으며 타선이 살아있음은 분명했으나, 1회부터 임지열의 실책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3회에도 이원석의 실책이 나왔고 곧바로 권희동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실점하는 흐름. 후라도는 본인 경기에서 포수와 잘 안 맞거나 실책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 억울한 건 알겠으나,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됐을 때 평정심을 찾지 못하면 절대로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것도 자각해야 한다. 실책은 수비진 잘못이나 2루타 3개는 엄연한 본인 귀책. 어쨌든 6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불펜진 소모를 덜 수 있었다. 1-2번 이정후와 박찬혁이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건 아쉬우나, 김휘집의 홈런 그리고 임병욱의 페디 상대 안타 및 도루 등으로 다음 주를 기분좋게 출발할 만한 약간의 희망은 가질 수 있었다. 9회 김동혁 투입은 수긍이 가는 부분. 다음 날이 휴식일이었고 이번 3연전에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매서웠으며 추가실점이 없다면 3점 열세라도 해볼 만 하다는 판단이라면, 박승주나 이명종을 내서 확실히 잘 지는 경기를 하느니 한번 도박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았다. 김동혁의 실점으로 이기기는 어렵게 됐으나, 임지열 안타-김휘집 홈런-김동헌 2루타의 흐름을 봤을 때 감독의 판단이 틀린 건 아니었던 셈.

 

 

4. 기타

(1) 드디어 박준태를 올렸구나...

 

(2) 이원석은 3루에서 그만 봐야. 수비력 약화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라인업인데 이원석은 현재 공수에서 모두 1인분을 못하고 있다. 송성문이 오늘 퓨처스에 복귀했는데 이병규를 내리고 전병우나 송성문을 3루에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3) 박찬혁은 전반적으로 라이너 타구를 꾸준히 만들겠다는 타격으로 주간 8안타 3볼넷의 우수한 성적을 냈으나, 수비에서는 아직 기대 이상의 놀라움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일요일 경기 1회 박건우의 2루타는 명백한 판단 미스였고 (첫발 스타트를 잘못함) 이후 송구에서도 커트맨에게 곧바로 공을 주지 못했다. 뒤이은 권희동의 2루타 역시 펜스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3회 김주원의 타구를 파울 지역에서 슬라이딩 캐치한 것이나 8회 2루 주자 마틴을 홈에서 잡아낸 보살은 높은 점수를 줄 만. 수비범위가 넓지 않아도 자기 범위 안에 들어오는 공만 확실히 잡고 후속 플레이에 충실하다면 야수로서 1인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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