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키움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1999. 01. 27. 출생


2018 성적

136경기 473타석 430타수 116안타, 15 2루타 6 3루타 5홈런 45타점 79득점, 31도루 6실패, 33볼넷 119삼진 6병살

.270 / .328 / .367 / .695, WAR 1.00 wRC+ 75.0

2루수 111경기(94선발) 818.2이닝 12실책

유격수 40경기(20선발) 204.1이닝 4실책



2018시즌 히어로즈 최고의 라이징스타. 시즌 내내 신인왕을 독주했던 KT 강백호에게 그나마 명함이라도 내밀 만한 성적을 올린 유일한 신인 타자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당초 기대보다도 성장이 빠른 내야 유망주로서, 2020년대 히어로즈 센터라인의 주축이 될 선수다.


김혜성의 최고 장점은 유격수와 2루수 수비를 모두 평균 이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발이 빠르고 수비범위가 넓어 많은 타구를 건져낸다. 특히 2015시즌 이후 2루수 서건창이 출전한 경기와 2018시즌 김혜성이 출전한 경기를 비교해보면 1-2간 빠지는 타구의 갯수가 확연히 차이난다. 당분간은 주로 2루수로 출전하며 유격수 백업을 보는 형태를 유지하다가 김하성이 이적하면 주전 유격수로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면 강습타구에 취약하다는 점이 아쉽다. 이러한 타구가 날아오면 한번 포구에 실패하고 몸으로 막은 후 주워서 1루에 던지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2018년 포스트시즌에는 이러한 약점이 모두 터져 시리즈 내내 호수비와 실책 돌림판 수준이었으며, 특히 플레이오프 5차전 3-0으로 앞선 상황에 6회말 2루 땅볼을 좌전 안타로 날려버리는 송구를 보이며 동점 쓰리런의 밥상을 차리는 끔찍한 기억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 겨우 만 19세 9개월이었던 선수에게 '클러치 상황에 약하다' 같은 평가를 내린다면 지나친 속단이자 너무 가혹한 평가다. 그런 상황이나 큰 무대에 약한 선수인지는 몇 년 더 지켜봐야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타석에서는 아직 평균 이하의 타자다. 굳이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타율 .270, OPS .695의 타자를 높게 쳐주긴 어렵다. 다만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타자는 아니며 (김혜성 Swing% 45.1, 리그 평균 46.5) 컨택도 아주 구제불능인 수준은 아니다. (김혜성 Contact% 73.3, 리그 평균 78.4) 컨택 능력 자체가 부족하기보단 경험 부족으로 수싸움에 약점을 보이는 게 아닐까 짐작된다. 특이하게도, 좌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좌완에게 더 강했다. (우투수 상대 283타석 .238 .294 .335, 좌투수 상대 129타석 .345 .411 .422)


그러나 경험을 좀더 쌓는다면 타석에서 현재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우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상대 타율이 모두 괜찮은 편이다. (직구 .276, 슬라이더 .333, 커브 .286) 투수의 기본적인 두 가지 무기인 직구와 브레이킹볼 상대 대처가 된다는 것은 유망주 타자로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코스별 공략 성적을 살펴보자면 라이더를 상대로는 거의 전 코스에서 강했고, 직구의 경우에도 바깥쪽 코스에는 강했다. 반면 약점은 인코스와 높게 들어오는 직구였다. 낮은 스플리터 상대 타율 (.171) 또한 이와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 몸쪽 직구와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함께 던지는 것이 정상급 우완 선발들의 레퍼토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혜성은 소사, 린드블럼, 산체스 등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따라서 2019시즌의 과제는 몸쪽 공 공략이 되겠다.


주자로서는 매우 좋은 선수다. 김혜성은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도루하는 선수였으며 (도루시도% 20.3, 리그 평균 6.4) 31번이나 도루를 성공하면서도 단 6회밖에 실패하지 않았다. (83.8%, 10도루 이상 한 선수 중 7위) 현재로서는 박해민이 견고히 수성하고 있는 도루왕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경쟁자다.


타석에서의 생산력, 뛰어난 주력과 센터라인 양 포지션을 모두 잘 볼 수 있는 수비력이라는 현재까지의 모습만을 놓고 본다면 과거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김종국을 연상시킨다. 물론 김종국은 만 23세에 데뷔했고, 김혜성은 만 19세에 데뷔했으니 (2018시즌이 만 20세 시즌)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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