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05
아이린 / 슬기 / 웬디 / 조이 / 예리
-setlist
(파란색은 신곡)
1. Russian Roulette
2. Power Up
3. #Cookie Jar
4. 두 번째 데이트(My Second Date)
5. Mosquito
6. 봐(Look)
7. Mr. E
8. Zoo
9. 행복(Happiness)
10. Hit That Drum
11. 행운(Lucky Girl)
12. Bad Dracula
13. All Right
14. Blue Lemonade
15. About Love
16. 달빛 소리(Moonlight Melody)
17. Bad Boy
18. 피카부(Peek-A-Boo)
19. Dumb Dumb
20. 빨간맛(Red Flavor)
21. Rookie
Encore
22. Ice Cream Cake
23.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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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1. 공연 가고 감상을 안 쓴 지 참 오래되었더라. 작년에도 고상지, 오지은 공연 갔는데 트위터에만 쓰고 따로 언급한 게 없어서, 블로그에 기억을 남겨두려고 적어본다.
2. 스탠딩 C구역 600번대로 갔다. 스탠딩 가는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여름이어서 지쳐죽는 줄 알았다... 2시쯤에 현장에 도착했는데, 콘서트장 갈 때 들고 들어간 얼음물이 그날 산 세 번째 물이었다; 그리고 이미 입장할 때 기운 0
3. 입장을 기다리는데 무슨 등산가방을 들고 온 중년 남성이 보였다. 스탠딩에 저 가방을 가져와서 도대체 어떡하려는 것인가? 하는 거대한 의문이 생겼는데... 입장하니까 한 명 더 있더라. 걔는 학생이라 그렇게 부피가 큰 정도는 아니었지만.. 백팩은 좀 자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슨 등에 달아놓은 에어백도 아니고
4. 레드벨벳 팬덤이 여초라는 얘길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공연장 근처에서 보이는 성비는 남성 40에서 45는 충분히 되어보였다. 그리고 스탠딩은 남성이 훨씬 많은 듯 하더라... 내 주위 80%가 남성이었다.
5. '공포' 가 컨셉이라 그래서 Bad Dracula 같은 노래 기대 많이 했는데.. '공포' 보다는 '테마파크' 가 컨셉이었다 (공연 후 보도자료의 표현을 인용해본다) 그럼 애초에 공연 시작 전에 자료를 잘못 돌린 것이 아닌가? 요런... 솔직히 맘에 드는 컨셉은 아니었다. 일단 컨셉이 계속 바뀌면서 레드룸 때와 달리 엄청 난잡했고... 중간에 밀렵꾼들이 레드벨벳을 쫓아가는 VCR이 있었는데 나는 그게 나올 때 멤버 중 하나가 석궁으로 머리를 깨는 밀렵꾼을 제압하고 나머지를 구출하는 장면을 기대했으나 아니었다. 멤버들 어깨 잡힐 때 음... 공연장 엄청 갑분싸되어서 망함
6. 의상도 약간 맘에 안 들었는데 중간에 프릴인지 레이스인지 잔뜩 달린 하트 모양 털뭉치 의상은 진짜 별로였고... 동물 의상은 좀 귀엽긴 했지만 그것은 '레드벨벳' 이 입었기 때문이지 의상 자체가 예쁘다거나 하는 느낌은 절대 아니었다... 약간 딴소리지만 손승완은 강아지 의상을 입었기 때문에 람파였던 나는 패배했다 윽
7. 선곡에 대한 불만도 있었는데 일단 <Kingdom Come>을 안했다는 게 제일 컸고... 어차피 신곡 나오기 직전 주말인데 신곡 다섯 곡이나 할 바에야 벨벳 컨셉 노래 잔뜩 끼워넣고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작년 레드룸에서 수록곡 많이 해줬기 때문에 제일 잘못한 사람은 작년에 안 간 나다.... 진짜 씨발 영혼을 팔아서라도 갔어야 하는데 이거 외에 트위터에서 남덕이 어쩌고 하는 글 많이 봤는데 팬 자격도 없는 그런 류의 만행까지 적어서 기분을 더 망치고 싶진 않고 좋았던 점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다
8. 일단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멤버들이 이뻤다. 특히 강슬기... 와... 중앙블럭이라 얼굴이 순간 확 들어올 때가 있었는데 사진이나 영상은 실물의 백분지일만도 못했다...
9. Dumb Dumb 중간에 로봇춤 같은 거 편곡해서 끼워넣은 것도 좋았고... 예상처럼 해준 건 아니었지만 Bad Dracula도 맘에 들었다. 뭐라 부르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무대 갈라지는 거 보고 기절할 뻔... 그쪽에 있었던 사람들은 좋았겠다
10. 여름에는 특히 이 계절의 특수성을 노린 노래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고 레드벨벳이 큰 성공을 했던 <빨간 맛>도 그런 노래인데... 올해 여름에는 아이돌 여름노래 중에 맘에 드는 게 별로 없어서 레드벨벳도 그러면 어떡하지 하구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퀄리티 다 괜찮았다. (진짜 팬심 빼고 ㄹㅇ이다...) 특히 나는 <Hit That Drum>이 아주 맘에 들었다. 템포 엄청 빠르고 배경에 두둥두둥 하고 깔리는 거 완전 최고다...
11. 응원봉 이름을 결국 김만봉 그것도 '씨'까지 붙여서 김만봉씨로 정해버렸다...
11. 중간에 무슨 귀신의 집 같은 VCR 나왔는데 조이 자기는 하나도 안 무서웠는데 무서운 척 한 거라고 자기랑 웬디 언니는 귀신이 나오면 때려잡을 스타일이라고 한 것 조금 웃겼다 다른 멤버들은 몰라도 박수영은 진짜 그럴 거 같다... 그리고 공연 전에 매미랑 같이 울었다~ 란 얘기, 진짜 요즘 역대급 스케줄이었다는 얘기, 오늘 자기 자신한테 100% 만족이 안된다~ 이런 얘기 했는데 슬프기도 하고... 공연자가 자기 퍼포먼스에 만족할 수 없으면 얼마나 많이 아쉬울지.. 좀 씁쓸했다.
12. 예리가 어릴 때 동생이랑 귀신의 집 갔다가 입구에서 나와놓고 안 무서웠다고 부모님한테 허세부린 얘기 하는데 슬기 거기다가 직빵으로 허세부리고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것 너무 웃겼다 아아니 ㅋㅋㅋ
13. 멤버들이 웬디 춤출 때 (덤덤이었나) 이상한 표정 한다고 일러바쳤는데 진짜 재연해주니까 좀 이상한 표정이었다 완아...
14. 신곡 중엔 <Hit That Drum>이 제일 좋았단 얘긴 이미 했고... 기존 노래 한 것 중엔 배드보이 피카부 둘이 좋았다 이 공연 컨셉(이었어야 할 컨셉)이랑 제일 잘 맞는 곡이기도 하구
15. 끝나고 나온 다음에 종일 기절해서 잤다. 다음에 갈 수 있다면 좌석을 노려야겠다... 아니면 이런 여름에 안한다면 조금 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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