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3월 7일 출국, 3월 30일 귀국
장소: 뮌헨 - (퓌센) (다하우) - 뉘른베르크 - 쾰른 - 함부르크 - (뤼베크) (문스터) - 드레스덴 - (라이프치히) - 베를린 (포츠담)
각종 문의: 본 포스팅 덧글 또는 트위터 @Peria1024로 질문하실 시 아는 범위 내에서 친절히 알려드림
나는 항상 독일에 가보고 싶었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그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개인적인 여정 위주로 적겠지만 후에 독일 가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소소한 정보도 생각나는 대로 첨부할 예정이다.
6일차 (3월 12일) - 뉘른베르크 (쾨니히 문, 성 로렌츠 교회, 카이저 성, 뒤러 하우스, 장난감 박물관)
뮌헨 중앙역의 풍경. 떠나는 날 아침은 너무 슬프다.
ICE를 탔다. 28인치 캐리어를 들고 낑낑거리면서 객실로 들어가니까 다른 승객들이 도와줬다. 뮌헨에서 뉘른베르크까진 금방이다. 1시간 반?
도착했다.
뉘른베르크 중앙역이다. 뮌헨에 비하면 확실히 작다.
S-반 쪽으로 해서 시내로 나오는데 이런 그림이 있다. 뉘른베르크 시가지 안을 그린 건데 괜히 좀 귀엽다.
뉘른베르크 관광 사진에 많이 나오는 쾨니히 문의 모습이다.
뉘른베르크 카드. 28유로로 이틀 동안 뉘른베르크에 있는 박물관과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도시 퓌르트도 이걸로 갈 수 있는데 (정확히는 뉘른베르크 대중교통 타리프존 'A' 구역이 무료고 퓌르트는 그 안에 들어가있기 때문에 그런 걸로 기억한다) 딱히 관심이 없어서 안 갔다. 아무튼 뽕 뽑으려고 이틀 동안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만약 한두 곳만 볼 거라면 굳이 안 사도 될 듯...
쾨니히 문 밑에는 수공예인 거리가 있다.
가다가 힘들어서 광장에 앉아서 좀 쉬었다... 날씨가 괜찮았다.
광장에는 성 로렌츠 교회(St. Lorenzkirche)가 있다. 1477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교회라고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헌금을 얼마 정도 해달라고 한다. 2유로였나? 2유로를 주면 안내용 종이쪼가리를 하나 준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일반인이라면 사실 교회 구조물이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게 정상이다. 알 생각이 안 들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걸 주면 그래도 뭐가 뭔지 맞춰보기라도 하니 유용한 것 같다.
내부는 이런 식이다.
이 강은 페그니츠(Pegnitz) 강이고, 옆에 있는 툭 튀어나와있는 건물이 성령 양로원(Heilig-Geist-Spital)이다. 유명한 포토스팟이라길래 한 컷 찍어보았다.
뉘른베르크 중앙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쇠너 브루넨' 이다. '아름다운 분수' 라는 뜻이라고. 조각되어있는 인물들은 선제후나 성서 속 인물, 중세 영웅들이라고 한다.
쇠너 브루넨이 있는 중앙 마르크트 광장은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곳이다. 나중에 11월쯤 다시 오고 싶어졌다.
광장에서 카이저 성 가는 길에 있는 성 제발트 교회. 관심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캐논>의 작곡가 파헬벨이 여기서 오르간 연주를 했다고 한다.
카이저 성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경사가 심하다.
중간에 골목도 한번 찍어보았다. 옆에서 커플이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었다.
와! 드디어! 카이저 성(Kaiserburg)은 11세기에서 16세기 초까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들이 머물렀던 거점이다. 30년 전쟁 이후에는 제국의회가 레겐스부르크로 옮겨가면서 그 중요성을 잃었단다. 2차 세계대전 때 많이 파괴됐다가 이후 복구되었다고.
이 곳도 한참 공사 중이었다. 독일인 직원이 어디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니 오! 코레아! 안녕하세요! 시전한 후 탑! 공사! 입장 ㄴㄴ! 를 제법 한국어 비슷하게 시전함 (..)
신성로마제국의 구성 국가와 그 역사와... 다양한 이것저것을 전시하고 있다. 문제는 독일어라서 알아볼 수가 없다는 거다 (..) 뉘른베르크 관광하실 분은 이 곳에 영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아두셔야 한다.
황제들의 초상화와 17세기 독일 귀족들을 그린 그림.
뉘른베르크 구 시가지 모형이다.
중세에 썼던 무기와 갑옷도 전시하고 있다. 나같은 중세광인이 참 좋아할 만한 곳... 역덕 밀덕들도 모두 쏴리질럿
성벽에서 구경할 수 있는 풍경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알브레히트 뒤러가 살았던 뒤러 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뒤러의 그림과 삶을 전시해놓았다. 그나마 뉘른베르크에서 영어 컨텐츠가 풍부한 곳이다 (..) 오디오가이드도 지원된다. 사진촬영은 안된대서 안 찍었다. 한켠에 뒤러의 모작을 전시해놓은 곳도 있었는데, 제법 비슷한 것도 있었지만 개중에는 나같은 예알못도 알아볼 만큼 안 비슷한 것도 있었다.
뒤러는 자신을 선전하기 위해 자화상을 제작한 최초의 화가라고 한다.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 에서 그가 그린 자신의 얼굴은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키는 기법으로 그려졌다. 이에 관한 기사가 있으니 하나 읽어보셔도. (링크)
뒤러의 그림은 바이에른 선제후? 가 뮌헨으로 많이 들고 갔는데 그래서 뉘른베르크 사람들은 그 점에 대해 많이 아쉬워했다고 한다. 도시 중간에 이렇게 동상도 있다.
커리부어스트를 사먹었다. 뉘른베르크는 소시지가 유명하다는데, 정작 관광할 때는 잘 몰라서 식당에 안 갔다-_-; 매우 아쉽다. 먹고 장난감박물관에 방문했다.
장난감이 요거저거 많았는데, 옛날 어린이들은 무얼 갖고 놀았을까~ 라는 질문에 좋은 답이 되어주었다. 직접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어린이 나이는 한참 전에 지나서...
뉘른베르크 U-반.
구시가지의 성벽이다.
숙소 근처에서 찍어본 주변 풍경. U1호선 Opernhaus역이다. 중앙역 바로 옆.
내가 묵은 호스텔은 '파이브 리즌 호스텔' 이다. 다섯 가지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4인실인데 사진 찍으려고 서 있었던 공간이 생각보다 넓고, 보관함도 따로 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뉘른베르크에서 이틀 잤는데 첫 날은 한 명, 둘째 날은 두 명만 찼다.
카드키를 하나 주면 그걸로 현관, 엘리베이터, 내 방까지 쭉 여는 방식이었다. 아닌 데도 있냐고? 아닌 데도 있으니까 하는 말이지...
부엌이 꽤 깔끔하다. 조식 뷔페가 6? 7? 유로 정도 하는데 숙박비를 낼 때 같이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요리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안 사먹어도 될 거 같다. 아마 독일에 있는 호스텔 중에는 제일 조리하기 편한 호스텔이 아닐까? (근거는 없는데 걍 느낌이 그렇다...)
샤워실이랑 화장실이 같이 붙어있는데 생긴 모양이 좀... 안에 뭐 걸 게 없어서 불편했는데, 그 점만 빼면 그럭저럭 괜찮았다. 고정식 샤워기, 이 숙소에서 굳이 트집을 잡자면 이것 하나다.
Opernhaus역에서 나오면 바로 있고, 중앙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주위가 온통 돌바닥 길이라 바퀴가 튼튼하지 않은 캐리어를 끌고 오면 앞으로의 여행길이 좀 험난해질 수도 있는 사고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숙소 바로 옆이 국립 게르만 박물관이고, 길 하나를 건너면 DB 박물관이 있어서 아침 먹고 가볍게 산책 삼아 (?) 다녀오기 적합하다.
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서 맥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뉘른베르크에 오기 전까진 며칠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나중에야 깨달았지만 2박 3일은 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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