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witglove 주최자 에밀입니다. 지난 해 골든글러브 투표를 보고 올해 초 'Twitglove' 의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는데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마무리될 줄 몰랐네요. 취지는 간단했습니다. '트위터에 있는 야구팬들을 모아서 한 시즌의 베스트9을 뽑아보자' 

 시즌이 끝나자마자 다시 떡밥을 던져 타임라인의 호응도를 알아본 다음 10월 1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PS 기간은 피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투표 결과를 추려 11월 1일 한국시리즈 7차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종로 모처에서 7시 40분부터 방송했습니다. 도중 와이파이 사고 (..) 로 녹화한 파일은 저장되지 않아 다시보기/다시듣기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재방송이라도 보겠다는 분들이 계셨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투표에 참여해주신 29분과 방송 진행에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과, 방송을 시청 / 청취해주신 여러 야구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결과를 한번 알아볼까요?





ppt부터 올리는 이미지까지 모조리 저퀄 지향


위의 것은 각 부문 1위 (외야수는 1~3위) 결과고요. 그럼 구체적인 투표 결과를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코멘트를 몇 개 덧붙이자면


1.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아서 (특히 포수 부문이라든가) 다음에 만약 한다면 1~5위표까지 뽑게 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사람 수를 채우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각 팀 팬들의 숫자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웠습니다. 일단 9개 구단 전체에서 최소 2명씩의 팬이 참가했습니다만, 다음부터는 더 빡빡하게 맞추지 않아야 할까 싶기도 하고요.


3. 투수 부문은 찰리 - 리즈 - 세든 순이었는데, 과연 실제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궁금합니다. 넥센이 조금 더 올라갔으면 '찰리 거르고 손승락' 이 실제로 벌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찰리가 받겠거니 싶은데.


4. 지명타자 부문은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투표 결과를 29명 중 27명이 보냈을 때까지 이병규-이호준 2명의 1위표가 13표로 같았는데, 결국 마지막 2명에서 갈렸습니다. 이것도 실제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Twitglove 결과보다는 이병규에게 조금 더 쏠리지 않을까요.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타격왕 경쟁, LG 11년 만의 가을야구 등의 요인으로...)


5. 당초 방송은 6시였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7시 40분에서야 시작... 9시에 나가야 했는데 딱 8시 55분에 끝냈습니다. 연장해야 하나 하고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이었어요. 다만 한국시리즈 7차전이 겹쳤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이미 날짜를 정해놓고 설마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랴 했는데 정말 가서...)


6. 야구팬들 개개인의 야구관을 일부나마 엿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팬심에 따른 투표로 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어느 팀 팬이면 절대 이렇게는 안하겠지' 싶었는데 그렇게 한다거나 '이렇게 하면 어느 팀 팬이겠지' 했는데 아니거나 해서 역시 십인십색임을 체감.




그럼, 내년에 봅시다. Adios!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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