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야간개장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여동생과 함께 갔다옴.





학교 갔다 왔는데 시간이 애매해져서 일단 경복궁 앞에 가서 파파이스 내자점에 가서 파파이스 념념. 경복궁역 2번 출구 앞에 있으니 맛있게 드세요 념념.







선덕선덕





사람도 많고 찍덕도 많은 경복궁 안-








광화문과 흥례문을 차례로 찍어보았다









근정전 헠ㅎ커 근정전 헠ㅎ컿커헠ㅎ커










밤에 보니 그야말로 멋 그 자체.






수정수정한 수정전과 경회경회한 경회루를 한 번에 담아보았다







경회루가 두 개네 어머 'ㅅ'













수정전 앞의 커플들.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나가기 전에 근정전을 한 번 더 찍고-








광화문








세종로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귀가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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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이 개막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미래의 MLB를 이끌어갈 Top 100 유망주 명단은 MLB닷컴, 베이스볼 아메리카(BA), ESPN 등 세 곳에서 발표해주는데 오늘 써먹을 자료는 엠엘비닷컴의 명단이다. Top 100이 아니라 Top 10만 다루는 이유는 귀찮으니까 아니야 아니라고. 이 정도는 돼야 MLB에 관심없는 일반 야구팬들이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MLB에 관심이 없어도 재작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작년 브라이스 하퍼의 이름 정도는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스치는 방식으로라도 접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참고로 현재 MLB닷컴에 들어가면 Top 100 유망주 명단이 그 전과는(http://blog.naver.com/generlst?Redirect=Log&logNo=50132457111&from=postView) 다른데, 마이크 트라웃 같은 선수가 신인Rookie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1. 맷 무어Matt Moore (SP, 탬파베이 레이스) 1989, L/L, 6'2", 205, 2007년 8라운드 1위(전체 245위)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214&issue_item_id=8673&office_id=224&article_id=0000002374


맷 무어에 대한 기대가 시즌 전에 얼마나 컸는지는 굳이 두 번 말해봐야 입 아프니 생략하기로 한다.

지금 현재 그는 탬파베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7경기에서 1승 3패 5.31을 기록하고 있다. (39이닝 43피안타 22볼넷 34탈삼진) 데뷔전은 꽤 잘 치뤘으나 (vs 디트로이트, 6.2이닝 2실점 4피안타 4탈삼진 5볼넷) 이후 보스턴 전에서 6실점, 오클랜드 전에서 8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은 엄청나게 올라간 상태.


기대와는 달리 무어의 성적은 실망스러운 편인데, 다만 100여구 내외를 꾸준하게 던져주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다. 또한 현재 무어는 MLB에 올라오자 제구력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데 탈삼진 갯수가 괜찮은 걸 봐서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공이 하나씩 툭툭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확인 좀 하게 MLB 경기 좀 보자)



2. 브라이스 하퍼Bryce Harper (OF, 워싱턴 내셔널스) 1992, R/L, 6'3", 215, 2010년 1라운드 1위(전체 1위)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214&issue_item_id=8674&office_id=224&article_id=0000002375


얼마 전 필라델피아의 콜 해멀스에게 공을 맞으며 '메이저리그에 온 걸 환영한다' 는 신고식을 당하기도 한 하퍼는 현재 워싱턴의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활약 중이다. (아, 그 공의 대가는 홈스틸과 5경기 출장정지였다.) 5월 14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콜업 전까지 트리플A에서 20경기에서 .250 .333 .37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현재 리그에서 .232 .313 .393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6볼넷/10삼진) 슈퍼 루키급 성적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순탄한 출발이다. 좌익수/우익수로 각각 7경기, 중견수로 3경기를 나섰는데 제이슨 워스와 마이클 모스의 복귀를 생각하면 이제 우익수로 고정될 듯 하다.



Mike Trout Mike Trout #90 of the Los Angeles Angels of Anaheim poses during their photo day at Tempe Diablo Stadium on February 21, 2011 in Tempe,Arizona.

3.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 (OF, LA 에인절스) 1991, R/R, 6'1", 210, 2009년 1라운드 25위(전체 25위)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214&issue_item_id=8696&office_id=224&article_id=0000002392


어브레유-모랄레스-트럼보-푸홀스 등이 좀처럼 1루와 DH 자리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던 에인절스의 답안은 트리플A에서 20경기 .406 .467 .623으로 제대로 각성한 트라웃을 콜업하고 (주전 중견수 버조스의 부진도 있었고) 어브레유를 방출하는 것이었다. 그 선택은 매우 훌륭한 것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 트라웃은 현재 14경기에서 .283 .344 .491이라는 수준급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작년 40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신인 자격을 상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 간다면 신인왕도 노려볼 수 있다. 물론 아쉬운 점은 트라웃의 뒤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심타자들이 버논 웰스와 알버트 푸홀스라는 점이다. 버논 웰스(33경기 .233 .258 .408 5홈런 9타점)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선수이며, 푸홀스는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35경기에서 .197 .235 .275 1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크 트럼보(27경기 .330 .398 .614 6홈런 16타점)의 외로운 사투가 그저 아쉽다.



4. 훌리오 테헤란Julio Teheran(SP,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91, R/R, 6'2", 175, 아마추어 FA(콜롬비아)


브랜든 비치-토미 핸슨-마이크 마이너-랜달 델가도-팀 허드슨에 자이어 저젠스와 리반 에르난데스까지 있는 상황에서 당장 콜업은 어려워보인다. 올해 트리플A에서 7경기 3승 1패 2.48을 기록하고 있으며, 32.2이닝 동안 10볼넷/27탈삼진이라는 좋은 비율을 만들어내고 있다. 평균 90~93마일의 패스트볼(최고 97)과 상당한 완성도에 오른 체인지업을 던지는 선수. [각주:1]


개인적으로 첨언해보자면 미래의 에이스 치고는 살짝 가벼운 느낌이다(175파운드는 린스컴과 같은 몸무게다. 하지만 린스컴은 5피트 11인치. 테헤란은 6피트 2인치.) 몸무게를 조금 불려서 평균 패스트볼 구속을 높인다면 더 좋은 재목이 될 것이다.



5. 셸비 밀러Shelby Miller(SP,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90, R/R, 6'3", 195, 2009년 1라운드 19위(전체 19위)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214&issue_item_id=8685&office_id=224&article_id=0000002385


느리고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싱킹성 무브먼트를 보이는 좋은 패스트볼을 던진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장착도 성공적. 올 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하여 7경기에서 3승 2패 4.4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4.1이닝에서 43피안타 16볼넷 43탈삼진. 하지만 작년 더블A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한다면(16경기 9승 3패 2.70) 더 좋아질 확률이 높다. 밀러를 당장 올려야 할 만큼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이 나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아주 좋은 상황. 애덤 웨인라이트가 2승 4패 6.16으로 부진하지만, 2009-2010 2년 동안 39승을 거둔 투수이므로 곧 제 페이스를 찾을 것이다. 밀러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트리플A 적응을 끝마친 다음 올 시즌 몇 번의 기회를 얻고, 내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뛸 확률이 높다.



6. 매니 마차도Manny Machado(SS, 볼티모어 오리올스) 1992, R/R, 6'3", 185, 2010년 1라운드 3위(전체 3위)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1600


볼티모어의 대형 유격수 유망주. 배트 스피드가 뛰어나며 선구안도 착실히 개선되고 있는 편. 수비도 좋으며 유격수로서 딱 적당한 사이즈.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역시 A로드처럼 3루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 싱글A와 상위싱글A를 거치고 올해는 더블A에서 시작, .262 .364 .418을 기록 중이다. 2013 시즌이 끝나면 주전 3루수 마크 레이놀즈가 FA가 되는데, 올해와 내년 무난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2014 개막 로스터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7. 주릭슨 프로파Jurickson Profar(SS, 텍사스 레인저스) 1993, R/S, 5'11", 165, 아마추어 FA(텍사스 아카데미)


양 타석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는 스위치히터. 텍사스의 최대 타자 유망주다. 발이 빠르기보다는 주루 센스가 좋은 타입. 작년 싱글A에서 23도루를 기록했으며(8실패)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더욱 좋은 성적을 보였다(.269 .378 .490 -> .302 .402 .495) 올 시즌은 더블A에서 시작하여 35경기에서 .280 .333 .497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4개나 때려냈으며 도루 역시 다섯 개를 기록했다(0실패) 머지 않아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의 자리를 뺏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8. 제임슨 타이얀Jameson Taillon(SP,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991, R/R, 6'6", 225, 2010년 1라운드 2위(전체 2위)

관련기사 : 매니 마차도 참고


최고구속 99마일, 평균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무브먼트도 매우 좋다는 평가. 80마일 중반대의 파워 커브와 하드 슬라이더는 덤이며, 체인지업의 발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좋은 투구폼과 198cm 102kg이라는 에이스급 사이즈는 전통적 스카우트 관점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을 만한 요소. 고교 재학 시절 62이닝 동안 21볼넷/114삼진을 기록했다. [각주:2] 김형준 기자는 지명 당시 고교 투수의 상한선인 700만 불 계약을 요구할 것이라 예측했는데 650만 불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위싱글A에서 7경기에 나와 2승 2패 1.47로 리그를 휩쓸고 있다. 작년보다 K/BB (4.41 -> 5.14) H/9 (8.6 -> 6.1) BB/9 (2.1 -> 1.7) WHIP(1.20 -> 0.87) 등 모든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블A 승격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이 속도로는 내년 시즌 후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9. 트레버 바우어Trevor Bauer(SP,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991, R/R, 6'1", 185, 2011년 1라운드 3위(전체 3위)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214&issue_item_id=8681&office_id=224&article_id=0000002381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롱토스 이론의 대표적 신봉자. 작은 체구-과격한 딜리버리(마치 린스컴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특징. 평균 90마일 중반대, 최고 97마일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커브와 슬라이더가 뛰어나다.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역시 준수한 편. 작년에는 더블A에서 조금 고전했으나(4경기 1승 1패 7.56)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으며(16.2이닝 26K) 올해는 더블A에 적응을 마친 듯한 모습. (8경기 7승 1패 1.68, 48.1이닝 60K) 단 제구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26볼넷)



10. 딜런 번디Dylan Bundy(SP, 볼티모어 오리올스) 1992, R/R, 6'1", 195, 2011년 1라운드 4위(전체 4위)

관련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24&aid=0000002037


바우어에 대한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역시 롱토스 이론에 충실한 선수.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2011년 드래프트  투수 1위(전체 2위)로 선정한 투수. 작년 정규리그에서 공 한 번 던지지 않고도 엠엘비닷컴 유망주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94-97마일의 패스트볼과 75마일 가량의 커브를 구사하며, 80마일 후반대의 커터 역시 뛰어나다.(엠엘비닷컴에서 슬라이더라고 표현한 구종이 이것이 아닌가 한다)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으로 평가받는 80마일 중반대의 체인지업 역시 소유하고 있다. 올해 싱글A에서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우스운 건 승-패 기록 역시 없다) 25이닝 동안 단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탈삼진은 36개를 잡아냈다. 이미 고교 무대에서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올라온 투수기 때문에 마이너 졸업은 매우 빠를 듯 하며, 이르면 내년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을 것이다.







반전- 그러나 더더욱 빠르게 메이저리그를 밟은 자들[각주:3]


12. 헤수스 몬테로(DH, 시애틀 매리너스) 33경기 .262 .286 .421 5홈런 17타점[각주:4]

24. 드류 포메란츠(SP, 콜로라도 로키스) 5경기 2패 4.70, 23이닝 25피안타 15볼넷 20탈삼진[각주:5]

42. 랜달 델가도(SP,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7경기 2승 3패 3.79, 40.1이닝 36피안타 18볼넷 35탈삼진

56. 윌 미들브룩스(3B, 보스턴 레드삭스) 24경기 .333 .380 .677 9홈런 27타점[각주:6]

82. 드류 스마일리(SP,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7경기 1승 2.31, 39이닝 32피안타 11볼넷 38탈삼진



그럼 이학주(46위,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는 뭐하고 있을까?

더블A 38경기 158타수 38안타 .241 .302 .323 18득점/13타점 9도루(4실패)

37경기 7실책 .956 RF/G 4.14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24&aid=0000001979 [본문으로]
  2.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_f_a_r&logNo=10092380553&parentCategoryNo=9&viewDate=¤tPage=1&listtype=0 [본문으로]
  3. 앞으로도 볼 일이 많을 듯 하므로 알아서 찾아보시기 바란다. 딜런 번디까지 쓰니까 올 하루가 날아간 게 허탈해서 더 안 쓸 거다. (..) [본문으로]
  4. 그 전부터 뛰어난 방망이질을 선보이며 뉴욕 양키스의 톱 유망주로 각광받았으나 포수로서 수비 능력이 의심된다는 평가가 많았고, 결국 헥터 노에시와 함께 시애틀의 2선발이던 마이클 피네다와 트레이드되었다. 이적 이후 지명타자로 주로 출장하고 있다. 트레이드 상대자였던 피네다는 부상으로 올해 시즌아웃. [본문으로]
  5. 볼티모어에서 트레이드된 거스리를 제외하고는 다들 고만고만한 선발진이었는데 용케 선발에 합류했다. 나머지 셋은 제이미 모이어-요울리스 차신-후안 니카시오. [본문으로]
  6. 원래대로라면 콜업될 일이 없었으나 주전 3루수 케빈 유킬리스가 부상당하면서 콜업되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하도 잘하니까 이런 기사도 떴다. http://www.ukopia.com/ukoSports/?page_code=read&uid=146981&sid=20&sub=2 [본문으로]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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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야구 좀 보신 분은 알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축 선발투수로 팀 린스컴Tim Lincecum과 함께 맷 케인Matt Cain(1984)이라는 투수가 있다. 이렇게 생겼다.


http://www1.pictures.zimbio.com/gi/Matt+Cain+Philadelphia+Phillies+v+San+Francisco+2KNZSP1tUJ5l.jpg


200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각주:1]에서 1라운드(전체 25위)에 지명된 케인은 6' 3"(190cm) 230파운드(104kg)라는 우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마이너에서도 차차 경험을 쌓아갔다.[각주:2] 2005년 만 20세에 콜업되어 7경기에서 2승 1패 2.33의 준수한 성적을 보인 케인은(데뷔전 상대는 김병현이었다고 한다) 이듬해인 2006년부터 연평균 200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로 최종진화한다.


케인의 연도별 성적(2012년 성적은 이 글을 포스팅하고 있는 시점까지)

2006 13-12 4.15 (190.2이닝 179K)

2007 7-16 3.65 (200.0이닝 163K)

2008 8-14 3.76 (217.2이닝 186K)

2009 14-8 2.89 (217.2이닝 171K)

2010 13-11 3.14 (223.1이닝 177K)

2011 12-11 2.88 (221.2이닝 179K)

2012 1-2 2.35(38.1이닝 30K)


통산 70승 75패(.483) 3.33(209경기 1355.2이닝 1115K)



오늘 시간을 들여 굳이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2007년 이후 케인이 26번째 QS 패전을 당했다는 김형준 기자의 기사를 보고 나서였다(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24&article_id=0000002467) 2007년 이후 QS 노디시전 역시 맷 케인이 43회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이 실력에 비해 이토록 승률이 좋지 않은 이유는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실한 득점지원 때문이다. 작년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는 팀 ERA는 2위였지만 타율은 꼴찌였고 570점을 득점하고 578점을 실점했는데, 이는 경기당 평균 3.52점 정도에 해당한다. 즉 케인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들은 QS를 하고 불펜이 불을 지르지 않아도 간신히 이길까 말까라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올해는 필라델피아가 이 전설을 함께 써갈 것으로 보인다)


졸리니까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필자는 리그 전체를 씹어먹기로 유명한 여러 우완 투수들의 승률이 맷 케인과 비교했을 때 어떨까 매우 궁금해졌다. 그래서 조사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값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중에는 명단에 들어있을 자격이 있는지 논쟁의 여지가 있는 투수들도 있긴 한데, 통산 ERA는 다 3점대니까 괜찮다고 우겨본다.) 



팀 린스컴 71-43 3.05(.623) 2

애덤 웨인라이트 67-38 3.09(.638)

로이 할러데이 191-94 3.21(.670) 6

로이 오스왈트 159-93 3.21(.631) 5

펠릭스 에르난데스 87-68 3.21(.561) 4

제러드 위버 85-47 3.27(.644) 8

맷 케인 70-75 3.33(.483) 9

제이크 피비 112-82 3.43(.577)

저스틴 벌랜더 109-58 3.51(.653)

댄 해런 108-85 3.58(.560)

크리스 카펜터 144-92 3.76(.610)

잭 그레인키 79-74 3.82(.516)

조쉬 베켓 127-84 3.85(.602)

제임스 쉴즈 76-63 3.94(.547)



케인은 조사 대상인 우완투수 14명 중 ERA 7위다.[각주:3] 언뜻 보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명단에 올라와있는 투수들은 대부분 사이영상 수상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고(웨이니-위버-해런-베켓-쉴즈 빼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거나 했던 선수들이다. 현역 10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엔 9위인데 그 위의 8명 중 5명이 위의 명단에 표기되어있고 나머지 셋은 마리아노 리베라-요한 산타나-브랜든 웹이다.[각주:4]


다시 하고 싶은 얘기로 돌아와서 얘기해보자면 위 명단에서 맷 케인보다 승률이 낮은 투수는 없다. 케인은 3점대 ERA 투수 중 유일하게 승률 5할이 안 되는 투수다. 그나마 제일 케인과 승률이 비슷한 투수가 잭 그레인키(.516)와 제임스 쉴즈(.547) 펠릭스 에르난데스(.561) 셋인데 그레인키와 쉴즈는 5점대 ERA를 기록한 시즌이 있는 것 역시 생각해본다면[각주:5] 실질적으로 케인과 맞먹는 불운투수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각주:6]


그가 조금 더 득점지원이 좋은-극단적인 예지만 텍사스라든가-팀을 만났더라면, 분명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찍었을 것이다. 2007-2008년 양 해에 3점대 ERA를 찍고도 15승 30패(.333)를 기록한 것은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제일 잘 나가던 필라델피아 같은 극강 타선의 팀에 있었더라면 과장 조금 섞어서 30승 15패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올해도 케인의 출발은 끔찍하다. 네 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고도 그는 1승 2패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6이닝 5실점 ND

9이닝 무실점 완봉승(1-0)

9이닝 무실점 ND

6.1이닝 3실점 패(1-1)

8이닝 2실점 패(1-2)


케인 자신의 성적을 위해서라면 올 시즌 종료 후 FA로 시장에 나오는 것이 좋았겠지만 그는 팀에 남았다. (2012~2018 7년 112.5M, 올해 15M,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0M을 받고 2018년에 팀 옵션 21M/바이아웃 7.5M이 걸려있다.) 또한 내년 시즌이 끝나면 오브리 허프나 배리 지토 등 샌프란시스코의 자금 유동성을 묶고 있는 악질 선수들과의 계약이 끝나게 된다.[각주:7] 한 가지 안 좋은 소식은, 2013 시즌 후 린스컴과의 계약도 종료된다는 것이다. 물론 현역 선발투수 중 통산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린스컴을 샌프란시스코가 잡지 않으려고 할 가능성은 낮다. 저번에 한 번 장기계약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분명히 애를 써서 장기계약을 만들어낼 것이 분명하다. 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산도발-포지를 받쳐줄 타선을 다시 제대로 꾸려야한다는 것이다. 케이닝Cainning[각주:8] 같은 단어가 더 이상 발붙일 자리가 없도록 말이다.




Brian Sabean - Philadelphia Phillies v San Francisco Giants, Game 4

브라이언 세이빈(SFG 단장) "맷 케인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1. 약간 주제에서 벗어나는 얘기긴 하지만 2002년 드래프트는 피츠버그의 1라운드 1픽 브라이언 벌링턴 지명이라는 뻘짓으로 유명하다. 뒤에 지명된 1라운드 선수만 해도 B.J. 업튼(2) 잭 그레인키(6) 프린스 필더(7) 조 손더스(12) 스캇 카즈미어(15) 닉 스위셔(16) 콜 해멀스(17) ... 뭐했냐? [본문으로]
  2. 2004년 하이싱글A 7-1 1.86 AA에서 6-4 3.35, 2005년 트리플A에서 10-5 4.39... 다른 스탯에 비해서 볼넷이 많긴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일단 K/9이 9~11에 육박한다는 것으로 더 말할 필요가 없음 [본문으로]
  3. 좌완투수는 왜 안했는지 모르겠다. 뭔가 형평성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다시 쓰기 귀찮으니까 일단 우완만 보도록 하자. [본문으로]
  4. 하지만 브랜든 웹은 사실상 커리어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본문으로]
  5. 잭 그레인키는 2005년 5승 17패 5.80을 기록했다. (이걸 빼면 승률이 .516에서 .565까지 올라간다) 제임스 쉴즈도 2010년 13승 15패 5.18을 기록했다. [본문으로]
  6. 시애틀의 득점지원도 유명하다. 2010년 34경기 선발로 나와 30번 QS를 기록했고 249.2이닝을 던지며 ERA 2.27 탈삼진 232개를 잡아낸 킹의 승-패는 13승 12패였다. 언급한 나머지 스탯은 모두 리그 1위. [본문으로]
  7. 정확히 얘기하자면 배리 지토는 2014년에 또 옵션이 걸려있다. 2012~2013년 400이닝 혹은 2013년 200이닝을 던지면 자동으로 18M의 팀 옵션이 실행된다. 으아니 챠! 바이아웃은 7M. [본문으로]
  8. 맷 케인의 이름을 따서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불펜 방화나 득점지원 부실로 승수를 쌓지 못하는 현상을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부르는 말이다. 으앙 슬퍼라. [본문으로]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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