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822~0823
넥센 vs LG (잠실)
3:4 패 / 4:5 패
1차전 금민철 / 우규민
2차전 김영민 / 소사
LG전 감상
(1) 결국엔 또 우규민이었다. 1차전에서는 우규민을 넘지 못했다. 1회와 7회 선두타자인 서건창과 윤석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다음 땅볼 2개와 뜬공 2개로 한 점씩, 그리고 그게 다였다.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결국 2회부터 6회까지 홈을 밟은 주자는 단 하나도 없었다.
(2) 금민철이 괜찮은 투구를 펼쳤음에도 5이닝 74구로 끊고 내린 것이 아쉽다. 불펜을 준비하면서 한 이닝을 더 맡겼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3) 한현희가 무사 2,3루를 볼넷 하나, 삼진 3개로 막아내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세상에는 난 놈이 몇 있는데, 한현희도 난 놈과에 속하는 선수임이 틀림없다.
(4) 손승락 끝내기...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5) 2차전은 직관을 갔는데, 이렇게 못할 줄은 몰랐다. 일단 서건창이 두 차례 실책을 해서 점수를 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박용택의 적시타도 사실 스나이더와 이택근 둘 중 하나가 잡았어야 할 타구였다. 기본적인 수비가 아쉽다고 올 시즌 내내 말했는데 그러한 점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기였다.
(6) 2차전도 염경엽 감독 영 맘에 안 들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출루하자 김민성에게 번트를 대게 해 결국 동점을 만든 건 결과적으로 성공했으니까 넘어가겠다. 근데 대주자로 기용한 유재신 타석이 돌아왔는데도 왜 대타로 고종욱도 박헌도도 내지 않고 가만히 삼진 먹는 걸 바라만 보고 있었나. 2아웃이라서? 가장 악질적인 것은 8회말에 올린 오재영을 10회말까지 끌고 가서 결국 오지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게 만든 장면이다. 이제 막 재활해서 올라온 투수에게 3이닝째를 던지게 하는 정신도 놀랍다만 8회 9회를 넘겼다고 10회도 잘 넘어갈 거라는 요행을 어디 감히 바라고 있는가. 유강남이 파울홈런 날리고 오지환이 파울 타구 연이어 만들 때 불안했는데 바로 끝내기로 응징당했다.
(7)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것은 선발 김영민이 괜찮은 투구를 했다는 점과 (수비 실책이 없었다면 훨씬 더 잘했을 것이다. 몸에 맞는 공 두 개가 옥의 티였다) 오재영 역시 빠르게 카운트를 잡아가며 상대 타자를 요리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그리고 도루 성공 세 개. 그게 다다.
(8) 2루 서건창-3루 김민성을 하면 2루가 말썽이고, 2루 김민성-3루 윤석민을 하면 3루가 말썽이니 대체 라인업을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다. 2루 김지수-3루 김민성이 수비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겠지만 김지수에게 공격력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서건창이 화성에서 2루수 보는 연습을 충분히 했다면 이렇게 어이없는 실책을 많이 하지는 않았을 텐데.
생각해보면 서건창 복귀도 1달 정도 빨랐고 (3개월 걸린다고 했는데 두 달 만에 1군에 올라왔다) 이택근 복귀도 1달 빨랐으며 (2개월은 아웃이랬는데 역시 1달 조금 지나고 올라왔다) 오재영 역시 올 시즌엔 못 본다고 했다가 갑자기 8월 중순에 1군 등록...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좀 더 오래 재활해야 할 선수들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택근은 복귀 후 성적이 괜찮고, 오재영도 어제 피칭이 좋긴 했지만.
빨리 염경엽 감독과 작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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