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약


KIA


8위에 그친 팀 성적 탓인지 인상 요인이 확실한 선수들도 그다지 크게 받지는 못했다. 반면 부진한 선수들은 가차없이 삭감되는 모습. 일단 올해 타선을 1년 내내 이끈 나지완 (.287 .394 .474 21홈런 96타점)이 5000만원 인상된 2억원의 연봉을 받게 되었다. 모두가 대체 언제 터질지 궁금해하던 신종길 (.310 .365 .427 4홈런 50타점 29도루 6실패) 역시 4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라섰다. 반면 올해 나오는 게 민폐였던 수준의 성적을 기록한 송은범 (41경기 1승 7패 6홀드 5세이브 7.35 / WHIP 2.00, 피안타율 .351)과 시즌 내내 부진했던 서재응 (19경기 5승 9패 6.54 / WHIP 1.77 피안타율 .340)은 각각 3억원 (종전 4억 8000만원)과 2억원 (종전 3억 5000만원)으로 재계약 확정. 송은범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인데도 가차없이 삭감당했다.


작년 .249 .338 .307 3홈런 39타점 16도루(1실패)를 기록한 안치홍은 5000만원 깎인 1억 5000만원, 그의 파트너 김선빈 (88경기 .300 .377 .348 1홈런 29타점 28도루 14실패) 역시 5000만원 깎인 1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 88경기 출장에 그치긴 했지만 3할 타율을 기록한 김선빈이 5천만원이나 삭감당한 것은 다소 의외다.


2013 시즌 전반기 에이스였던 양현종 (19경기 9승 3패 3.10) 은 3천만원 인상된 1억 2000만원, 로테이션을 쭉 지키긴 했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낸 김진우 (24경기 9승 10패 1세이브 4.99)는 2000만원 인상된 1억 3000만원에 계약 완료. 기타 임준섭 (2500 -> 6000) 박경태 (4600 -> 6500) 김주형 (3500 -> 6100) 등도 계약을 마치면서, KIA는 최희섭 한 명을 제외한 계약 대상자 전원과 계약을 끝마쳤다.



LG


올해도 '신연봉제' 이슈로 말이 많았다. 시즌 내내 LG 마운드의 축이었으며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였던 이동현 (64경기 6승 3패 25홀드 1세이브 3.00)은 85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 7000만원에 재계약. 뭔가 아쉽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LG의 '승리요정' 류제국은 8000만원 인상된 1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20경기 12승 2패 3.87) 2년 연속 마무리로 훌륭한 활약을 한 봉중근 (55경기 8승 1패 38세이브 1.33) 은 200% 인상된 4억 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손승락 (4억 3000만원)보다도 2천만원 많은 액수. '안경 낀 포수' 와 조동찬 부상 등 각종 이슈의 중심에 있던 문선재 (93경기 .267 .316 .378 4홈런 25타점 8도루 5실패) 역시 200% 인상된 7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넥센 & NC


해를 넘긴 연봉협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포수 허도환이 5700만원에서 3000만원 인상된 87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넥센은 이로써 선수단 전원과 재계약을 완료하였다. 허도환은 작년 116경기에 출장해 .215 .327 .281 1홈런 19타점, 도루저지율 .273을 기록했다. 116경기 출장은 9개 구단 포수 중 최다. 당초 백업 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이 부진하며 결국 홀로 넥센의 안방을 지켜냈다. 전훈 중 박동원이 부상당하면서 이번 시즌도 허도환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클 전망.


4년 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왕년의 에이스 손민한 28경기에서 5승 6패 3홀드 9세이브 3.43의 성적을 기록하고 100% 인상된 1억원을 손에 쥐었다. 6월 선발 4경기에서 23.1이닝 동안 2자책만을 내주며 3승을 따내는 활약을 보여준 것에 이어, 불펜으로 전환한 22경기에서는 22경기에서 3홀드 9세이브를 수확하며 NC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이면계약 파동으로 논란을 불러왔던 이혜천도 1억원 (종전 연봉 2억원, 계약액은 3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


손아섭 4억 이후 대체적으로 순탄하게 연봉협상이 마무리되었다. 송승준 (29경기 12승 6패 3.76)은 5천만원 인상된 3억 6000만원에 계약. 송승준은 6시즌 연속으로 25경기 이상 선발로 나와 160이닝 이상을 던졌으며, 그 기간 동안 한 시즌을 빼고 연평균 12승 이상을 기록하며 도합 71승을 올렸다. 10승에 실패한 시즌은 2012년 한번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 (7승 11패 3.31) 2년 전까지만 해도 밥줄을 걱정하던 처지였던 김성배는 올해 풀타임 마무리로 적응을 마치고 (58경기 2승 4패 4홀드 31세이브 8블론 3.05) 연봉을 1억 500만원에서 1억 9000만원으로 쑥쑥 올려놓았다. 2년 연속 최다출장의 금자탑을 쌓은 이명우(74경기 2승 4패 20홀드 1세이브 3.07, 9000만원 -> 1억 3000만원) 여기저기 땜빵하며 노예같이 구른 김승회도 (53경기 4승 7패 8홀드 2세이브 5.30, 1억원 -> 1억 2000만원) MLB닷컴 메인에도 소개됐지만 야구실력이 아닌 세레모니 때문에 화제가 된 전준우도 (128경기 .275 .367 .380 7홈런 66타점 19도루 8실패, 1억 5000만원 -> 1억 6000만원) 인상 인상. 해피엔딩.


기타 박준서 (6000만원 -> 6800만원) 박기혁 (1억원 -> 7000만원) 심수창 (5500만원 동결) 장성호 (1억 8000만원 -> 1억 4000만원) 이승화 (5500만원 -> 6000만원) 최대성 (1억 500만원 -> 9000만원) 박종윤 (1억 700만원 -> 1억 2000만원) 등과도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 대상자 전원과 재계약 체결.




-2 영입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로 조시 벨코리 리오단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8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되었으며, 한화 이글스만이 현재 투수 슬롯 하나를 아직 채우지 못한 상황. 조시 벨에 대해서는 저번 글에서 언급한 관계로 생략하고, 여기서는 코리 리오단만을 언급하도록 하겠다. 코리 리오단(Cory Riordan)은 1986년생 우완 투수이며, 195/91로 체격 조건이 우수한 편이다. 통산 마이너리그 성적은 188경기에서 43승 47패 4.41이지만, AAA에 한정시켜본다면 39경기에서 7승 9패 5.85로 한참 떨어지는 편. 작년에는 25경기(13선발)에 나와 74.2이닝을 던지며 4승 6패 6.75 114피안타 25볼넷 56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사에서는 '제구가 좋다' 고 소개하고 있지만 그냥 가운데로 꾸역꾸역 밀어넣고 안타를 맞는 타입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114개의 피안타에는 12개의 피홈런 역시 포함되어있다. 참고로 작년 KBO 피홈런왕이 한화 김혁민인데, 146.2이닝을 던지며 25홈런을 맞았으니 리오단과 피홈런 비율이 비슷한 셈. 한마디로 전혀 성적 면에서 눈여겨볼 이유가 없는 선수라고 평할 수 있겠다. 대체 왜 뽑은 것일까? 게다가 스카우팅 리포트 (링크) 에서는 '열정이 부족한 선수' 라는 평가까지 따라다닌다. 굉장히 의구심이 드는 외국인 선수 선택이다.



SK 와이번스세이케 마사가즈를 1군 수비코치로 영입했다. 세이케 코치는 세이부와 라쿠텐 코치로 활동했으며, 2002년 LG 수비코치를 맡은 적이 있다. 또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SK의 수비 인스트럭터를 담당하기도.



두산 베어스가 유지훤, 강동우, 이광우, 최해명 등 4명의 코치를 영입했다.

유지훤은 1989년 OB 베어스 코치로 코치 생활을 시작해 1992년부터 2003년까지 OB-두산 코치를 역임하고,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이번 계약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강동우는 불과 지난 해까지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한 이후, 첫 지도자 경력을 두산 베어스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광우는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최해명은 울산공고 감독이었으며, 선수 시절 두산과의 접점은 딱히 없었다.




-3 기타


KBO는 14일 제1차 이사회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의결했다.


1. 외국인선수의 몸값 상한선을 폐지하고, 국내 구단 보류권을 종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며, 해당 보류기간 중 소속 구단의 동의가 있을 경우 타 구단으로 이적 가능.

2. 포스트시즌 평일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6시에서 6시 30분으로 조정.

3.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우천취소시 해당 경기 월요일에 편성.

4. 개막 2연전과 4, 5, 9, 10월 일요일 / 공휴일 경기 개시시간은 오후 2시로.

5. FA를 통해 해외 진출 후 복귀해서 국내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때도 다년 계약 가능.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가 '한국야구사 연표' 를 공동 발간했다. (링크)



보스턴 레드삭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놀랍게도 보스턴 쪽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넥센은 보스턴 구단 측으로부터 육성 시스템, 운영 방식, 선수 분석 및 평가, 트레이닝 등 다양한 기법을 전수받는다고 한다.



최향남이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 작년 성적은 26경기에서 2승 2패 8홀드 4.45. 올해 나이가 벌써 마흔 넷인만큼 현실적으로 ML 도전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또다른 길을 택한 것. 최향남은 앞서 2008 시즌 종료 후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3시즌 동안 AAA에서 호투했음에도 콜업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바 있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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