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담 : 오랜만에 블로그를 들어와보니 작년 플레이오프 종료 이후 쓴 글이 없다. 그 시기에 워낙 바쁘기도 했거니와 한국시리즈 끝나고 곧바로 연애를 시작해서 글 쓸 시간이 없었다. 으이그... 트윗글러브 방송 결산도 못 썼는데, 그건 언젠가 정리해서 올릴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어쨌든 다 과거의 일이고, 변명이 많아봐야 구차할 뿐이니 곧바로 시작하도록 하자. 시즌 예상 Preview는 개막 한 주쯤이 지나서 올려도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한화 vs 넥센 (목동구장)
4:5 승 / 5:3 패
1차전 탈보트 / 밴헤켄
2차전 송은범 / 한현희
1차전: 시리즈를 1:1로 만든 것은 김경언의 5안타였다. 김경언을 잡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쉽다. 1차전부터 살펴보자면 우선 1,2회는 잘 넘어갔으나 3회 2사 2,3루에서 김경언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빼앗기며 시작했다. 곧바로 3회말 한 점을 만회하긴 했으나 4회말에는 김하성의 번트가 뜨고 대타 문우람이 깝깝한 막스윙으로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며 무득점. 여기서 이미 4:1이다. 7회말 유한준의 투런홈런으로 간신히 한 점차.
8회는 이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 투수 김정훈을 상대로 모건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서 주자 2루 상황에서 0-2가 되자 투수를 바로 조상우로 교체. 조상우는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정범모-송주호를 잡았고, 강경학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이용규를 잡으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코칭스태프는 이 장면에서 '모건을 3루로 보낸다면 실점할 가능성이 높고, 땅볼을 유도할 김정훈의 체인지업 대신 조상우를 택했다' (야구친구 출처) 라고 밝혔다. '애초에 모건부터 조상우로 바꿨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김정훈도 필승조를 맡아줘야 할 선수인 만큼 너무 타이트하게 나갈 필요도 없긴 하다. 일단 넘어가자.
경기는 12회말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으로 마무리되었고, 고졸 신인인 김택형이 KBO 역사상 최초로 '개막전 고졸 신인 승리' 기록을 세웠다.
2차전: 한현희는 1회 좌타자 셋을 잘 범타처리하며 의구심을 지우는 듯 했으나, 곧바로 다음 이닝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모두를 불안케 했다. 결국 정범모의 희생번트에 이어 고동진의 2타점 적시타로 실점. 3회 김경언에게 내준 선두타자 솔로홈런은 경기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4회말 스나이더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붙는 것에 성공.
5회말 찬스는 정말 아쉬운 장면이었다. 서건창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1사 2,3루. 이어서 유한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만루. 그러나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에서 박병호는 또 어이없는 공에 마구 방망이를 돌렸다. 한두 타석으로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작년 찬스에서 낮은 공에 맥빠지는 헛스윙을 하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모습. '네 뒤에 김민성!' 이라고 귀에 대고 세 번쯤 소리지르기라도 해야 할지, 원. 6회말 2사 만루 기회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3볼이 되는 순간 박정진의 밀어내기로 끝날 줄 알았는데, 잘 기다리다 잘 쳤는데 잡히는 걸 어떡하겠나. 8회초 1사 1,2루 정범모의 중전안타도 마찬가지. 2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지 않았다면 병살을 노려볼 수도 있는 코스였다. 한화가 더 좋은 야구를 하긴 했으나 운도 한 가닥 따랐다.
밴헤켄은 비록 4실점하긴 했으나, 그렇게 못 던지지는 않았다. 한현희도 5이닝 3실점이라는 성적표에 비해서는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 반면 불펜진은 얇아진 것이 확연히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이상민과 김택형에게 아직 1이닝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마정길도 작년 시즌 초반 대활약을 펼쳤던 피칭보다는 시즌 중후반 힘이 빠져 불안불안하게 얻어맞는 피칭에 가까웠다. 추격조로 나선 김영민도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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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4.2 / NC 다이노스 (마산)
1차전 : 피어밴드 vs 에릭 해커
2차전 : 문성현? vs 이재학?
3차전 : ??? v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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