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407~0409
넥센 vs 두산 (잠실구장)
17:4 승 / 4:9 패 / 0:1 패
1차전 유희관 / 피어밴드
2차전 진야곱 / 김대우
3차전 마야 / 밴헤켄
1차전: 적극적인 공략이 큰 도움이 되었다. 선발 유희관에게 적시타나 홈런을 뽑아낸 순간은 세 번이 초구, 한 번이 2구에서 나왔다. 제구가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내주면서 말리기 시작하면 결코 공략하지 못한다. 유희관의 높게 들어간 직구나 싱커를 노린 노림수도 다들 좋았다.
윤석민이 4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를 봤다면 한두 개 정도의 타구는 행운이 따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루수 김진형의 수비가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다. 잡을 수 있었거나, 잡지는 못해도 막아서 장타를 방지할 수 있는 타구가 분명히 있었다.
스나이더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박헌도 역시 4안타를 치면서 선전했다. 앞으로 타격에서 .270~.280 정도를 꾸준히 쳐준다면 하위타선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피어밴드는 드러나는 숫자보다는 훨씬 불안한 피칭이었지만 두산 타자들이 이를 잘 공략하지 못했다. 마정길이 분식한 것까지 해서 6.1이닝 2실점을 기록했는데, 체감은 6이닝 4실점 정도의 피칭이었다. 아무튼 이 정도라도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 한현희 문성현은 지금 이것도 못한다
2차전: 진야곱을 1회에 공략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1회 1실점하고 생각보다 금방 제구를 잡았다. 박헌도와 서동욱이 만루 찬스에서 연이어 삼진당한 것이 아쉽다. 이 날 서동욱은 삼진 세 개를 당했는데, 다음에는 부디 기회를 걷어차지 말고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헛스윙이 너무 많았다.
2회 서건창의 3루 도루 실패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결과는 실패였지만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양의지의 송구가 워낙 좋았기에 실패한 것뿐, 서건창은 충분히 빨랐다. 또 서건창이 3루에 안착했다면 이택근의 땅볼 하나로도 한 점을 더 뽑아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물론 다음 이닝에 곧바로 김대우가 털리면서 분위기가 넘어가서 다들 아쉬워하는 것은 알겠으나...
김대우... 참 어렵다. 작년 30번의 등판 중 9번이 선발등판이었는데, 냉정하게 잣대를 대면 잘한 경기는 8월 세 경기가 다였다. 근데 그 세 경기는 6이닝 2실점, 5.1이닝 2실점, 5.1이닝 1실점이었고 상대도 두산-NC-삼성이었으니, 나름 선방하긴 했다. 아무튼 올해는 롱릴리프가 더 어울리겠다 싶었는데, 2차전에서 상대전적에서 절대열세였던 김현수-홍성흔 등을 맞아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치기 좋은 공만 스트라이크존 안에 깨끗하게 들어가는데 참... 향후 두세 번 정도 더 선발등판 기회를 갖겠지만, 이를 만회할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불펜으로 가게 될 것이다. 하영민도 마침 1군에 등록됐고.
김영민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라고 내보냈더니 경기를 결정짓는 호쾌한 스리런을 대타 민병헌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민병헌에게 홈런 맞은 2구 144km/h 직구는 정말 훌륭한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피칭머신이 던져도 그보다 더 가운데로 넣을 순 없을 거다... 마정길도 스타트가 영 좋지 않아, 작년 조상우가 하던 제2셋업 역할을 맡을 불펜투수가 없다. 큰일이다.
3차전 및 총평: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문제였다고는 하나, 노히트노런을 헌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 논평할 게 없다... (눈물)
2차전 진야곱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따내는 순간 이번 시리즈를 스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레발에 불과했다... 마야가 잘 던진 건 그렇다 쳐도, 2차전을 투수들이 너무 말아먹었다. 위에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상민도 계속 주자를 깔고 내려가서 김영민의 분식회계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구자형이 2경기 모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아직까지 크게 기대할 구석은 없는 듯 하다. 투구폼은 좀 눈에 띄더라. 두산도 분위기가 안 좋았기 때문에 2승을 가져갔어야 했는데, 밴헤켄까지 나온 시리즈에 1승으로 만족하려니 아쉽다. 9센이라니. 9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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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0412 / kt 위즈 (목동구장)
1차전 : 한현희 vs 시스코
2차전 : 문성현 vs 옥스프링
3차전 : 피어밴드 vs 박세웅
예상 : kt의 첫 승, 혹은 그 이상을 바치게 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시스코와 옥스프링은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데 반해, 한현희와 문성현은 저번 등판을 말아먹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수비조직력이 짜여지지 않았고, 개막 시리즈에 뜨거웠던 타선이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이 kt의 약점이다. 타격에서는 작전을 많이 걸고, 투구에서는... 뭐 말할 것도 없다. 잘 던져야지.
Trivia
1. KIA 윤완주가 KBO로부터 엄중경고 조치, 구단으로부터는 3개월 자격정지 조치를 받았다. 잘한 일이다. 진작에 장강훈 밥그릇을 엎었어야 한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담당하고 있는 구단이 어딘지 개념이 없나?
2. 9일 경기에는 NC 테임즈의 역대 17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터졌다. 넥센이 마야에게 헌납한 노히트노런은 역대 12번째. (포스트시즌까지 센다면 13번째)
3. 혀갤에서 조상우 선발 얘기를 봤는데, 시즌이 이미 시작해서 늦었다. 내년에 선발로 간다면 모르되, 올해는 그냥 셋업으로 가야 한다. 지금도 불펜진이 불안한데 조상우가 앞에서 망하기라도 하면 그때는 정말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고, 나는 문성현 김영민이 손승락 앞에서 던지는 꼴을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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