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403~0405

SK vs 넥센 (목동구장)

3:14 승 / 10:4 패 / 13:7 패

1차전 밴와트 / 밴헤켄

2차전 윤희상 / 한현희

3차전 백인식 / 문성현



1차전: 홈런 3개가 나왔고 선발 밴헤켄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잘 이긴 경기라 언급할 필요도 없다. 넘어가자. 아, 박정권 이재원이 참 무섭다는 것 정도가 얘기할 만 하겠다.


2차전:  1회부터 무참히 두들겨맞았다. 한현희는 아직까지 선발로 나서서의 볼카운트 싸움은 영 시원찮은 모양새다. 물론 SK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잘 나선 것도 있다. 이명기와 브라운은 모두 초구에 안타를 때렸고, 최정 역시 몸쪽으로 들어오는 2구를 받아쳐서 적시타를 때려냈으며, 박정권은 볼카운트 2-0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한현희는 이 날 볼넷 다섯 개를 내주며 결국 강판당했다.


뒤에 나온 김영민도 장작을 쌓고 내려갔는데, 이를 이상민이 모조리 들여보내면서 결국 경기가 크게 기울고 말았다. 삼진을 잡긴 했으나, 박정권 타석 때 너무 많은 파울을 만든 것이 독이 되었다. 박정권의 나이가 많긴 하나 아직 그 타격을 무시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넥센 투수들은 유독 박정권만 만나면 초구 스트라이크 하나 잡지 못하고 불리하게 수싸움을 이끌어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이다.


3차전강윤구가 그립다 김하성, 박병호, 임병욱의 홈런이 그나마 위안거리. 또 하나 긍정적인 것은 매 이닝 점수를 뽑았다는 것. 근데 그러면 뭐하냐 점수 엄청 주고 졌는데...


겨우 3경기를 가지고 말하기는 성급하지만, 문성현과 한현희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 5강 진출은 글렀다고 봐야 한다. 작년엔 그래도 금민철이나 하영민이 한 달 정도 잘 던진 경기가 있었다. 3일 휴식기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도 있었다. 올해는 16경기가 늘었고 3일 휴식 따위는 없다. 선발진이 무너지는 순간 다시는 기회가 없다. 아직 선발등판한 적이 없는 김대우의 반전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까. 아니면 시즌 중반에 복귀하는 오재영의 '반 시즌 활약' 을 또 기다려야 하나.



기타:


1. LG 임지섭이 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노히트 승리를 거뒀다. 리그에 토종선발의 씨가 마른 만큼, 앞으로 큰 성장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KIA 문경찬도 5일 kt와의 경기에서 5.1.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고, 7일 경기에는 kt 박세웅이 SK 김광현을 상대로 맞대결을 벌인다. 좀 더 많은 신인투수들이 활약하는 리그를 볼 수 있기를.


2. kt는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를 못 잡은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듯 하다. 벌써 7연패 중이다. 수비야 2013 NC도 처음엔 많이 실수한 편이었지만, 외인 선발이 전혀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것이 제일 문제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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