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515~0516

넥센 vs 한화 (대전)

6:3 승 / 8:5 승 / ?:?

1차전 한현희 / 송은범

2차전 김동준 / 배영수

3차전 피어밴드 / 안영명 



한화 3연전 감상


-어제 경기는 놀러가서 아예 못 봤다. 한현희가 7이닝 3실점. 시즌 5승째. 올해 12승을 예상했는데 과연 어디까지 갈지 기대된다.


(1) 김동준이 오늘 3회 빅이닝을 허용하며 조기강판당했다. 3안타 4볼넷에 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아쉬운 성적이지만 기회를 좀 더 줬으면 한다. 오늘 보여준 것보다는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2) 이택근이 험버의 빈볼 이후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오늘도 3볼넷에 투런홈런 하나. 아, 물론 두 개는 고의4구기는 하지만... 어제는 도루 3개를 했다. 롯데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린 것까지 해서, 타석에서는 홈런으로 나가서는 훌륭한 주루플레이로 1번을 이끌고 있다. FA 계약하고 마흔까지 넥센에서 선수생활 잘 마감했으면 하는 바람.


(3) 이택근을 거른다는 건 결국 뒤에 있는 2번 스나이더가 만만하다는 얘기다. 한 번은 삼진당했지만 첫 고의4구 뒤에서는 바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번 주에는 내내 흐름이 괜찮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강조했지만 전반적으로 타격 지표가 좋아진 만큼, 조금만 더 장타가 나오면 바랄 게 없겠다.


(4) 윤석민이 오늘 호수비를 해줬는데, 어쩌면 올 시즌에 한정해서는 김민성보다도 3루에서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에 3루수 쪽을 지나는 좌익선상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안타가 되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윤석민의 레벨업된 수비력도 기대해보자.


(5) 손승락이 올해 커터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고, 특히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거의 폭격하듯이 커터를 사용한다.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그 덕에 현재 리그 최고급 마무리의 성적을 찍고 있지만, FA 몸값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걱정... 60억은 가볍게 넘을 거 같은데. 뭐 못 잡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안 나가는 게 확실한 시즌일 때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 이택근도 인터뷰에서 '목표는 우승' 이라고 하지 않았나.


(6) 조상우와 김영민이 오늘 등판으로 주4를 채웠다. 내일까지 등판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닐까 싶은데, 가급적 많은 점수를 초반에 뽑았으면 한다.




Trivia


(1) 안영명이 일요일 경기에도 선발 등판한다는데, 주3선발등판이라니 80년대 삼미도 아니고 이게 뭔가. '내보낼 선수가 없다' 는 변을 왜 한화팬들이 대신하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2) 오늘 SK vs LG 경기를 봤는데, 김용희 감독이 시즌 처음으로 정우람을 3연투 시키더라. 보면서 좀 놀라웠다. 그 동안 불펜운용을 철저하게 하던 감독이었고 저번 글에서 지적했듯이 오히려 1-2점차 박빙 경기에도 계속 승리조를 안 올리고 경기를 끝내서 좀 맥이 빠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만약 잡아야겠다 싶은 경기에 그런 강수를 두기 시작한다면 더더욱 무서워질 듯. 물론 SK 투수진이 워낙 좋지 않은가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좋은 투수진도 내는 사람이 잘 내야 빛을 발하는 법이니까.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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