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515~0517
넥센 vs 한화 (대전)
6:3 승 / 8:5 승 / 6:7 패
1차전 한현희 / 송은범
2차전 김동준 / 배영수
3차전 피어밴드 / 안영명
한화 3연전 감상
어제 1,2차전 얘기는 했으니, 3차전에 한정해서만 얘기를 하겠다.
(1) 저번 험버의 이택근 상대 빈볼 경기 때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 1승이 있고, 조상우를 내서라도 이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되게 감정적인 의견이었던 것 안다.) 오늘 경기는 일요일 경기라 화요일 6시 30분까지 기분이 나쁘겠지만, 그렇다고 큰 의미를 부여할 것도 없다. 넥센은 이미 2승을 챙겼고, 김성근을 상대한다고 1패가 1.5패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
(2) 그럼 한화전 1패로 우리가 얻었다고 볼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일단 이상민-김대우의 가능성이다. 오늘 8회는 원래대로라면 조상우가 올라왔어야 할 타이밍이지만, 이상민이 처음 올라왔고 위기 상황에도 8승락을 내지 않고 김대우로 꿋꿋하게 밀고 나가 이닝을 종료했다. 필승조를 만들기 위한 염경엽 감독의 방책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좋았다고 본다. 다만 여러 번 지적했던 것인데, 1-3-2 불펜투수 기용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7회 6:3과 8회 6:4라는 두 가지 상황을 보면, 조상우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이상민-김영민 중 누구를 뒤에 내야 할지는 뻔하지 않은가. 트위터에도 썼지만, 조상우가 얻어맞고 김영민이 치우는 것과 김영민이 얻어맞고 조상우가 치우는 것 중에는 후자의 가능성이 높고, 지더라도 조상우를 아끼는 편이 데미지가 덜하다.
(3) 두 번째로, 조상우가 쉬었다. 이 경기에서 내면 3연투였고 주5일 등판이었는데, 한 주 6경기 중 5경기나 불펜을 내는 게 좋은 방안은 아니다. 조상우가 없을 때의 플랜 B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술했듯이 그 플랜 B는 이상민-김대우였고, 나름 성공적이었다. 이용규의 번트안타가 걸리지만 그건 와...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플레이인데 어쩔 수 있나. 재수가 없는 거지.
(4) 마찬가지로 손승락이 맞은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냥 재수 없는 경기였다. 김경언이 손승락의 커터를 딱 노리고 있었던 거 있었던 모양이다. 커터를 얻어맞은 후엔 계속 직구로 가던데, 음... 3연투라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손승락도 더 관리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제 4이닝 64구를 바라기는 무리인 나이다.
(5) 피어밴드의 투구폼이나 이런 것들을 체크할 기회를 얻었다. 1경기 2보크라는 좀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는데 김성근 감독의 지적 이후에 보크가 두 번이나 나와버린 걸 보면 심판진들이 유심히 체크를 한 것이고, 그렇다면 이에 맞춰서 또 바뀌어야 한다. 급격한 변화를 주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어찌됐든 보크에 안 걸려야 하잖는가. 상대의 심리전에 당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6) 피어밴드가 오늘 퀄리티 스타트를 하긴 했지만, 5볼넷을 내줬고 상대 주루실책으로 6회에 3아웃을 거저 먹는 등 운도 따랐다. 심판의 존이 좁았음을 감안하더라도 5개의 볼넷은 좀 아쉽다.
(7) 다만 오늘 이해가 안 가는 것은 10회 1사 1,3루에서 3루 대주자 유재신을 넣고도 아무 작전을 안 쓴 것. 10회말에 이미 배힘찬을 올릴 생각을 하고 있었을 거고, 배힘찬을 내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걸 이미 벤치에서도 알았을 텐데. 김하성 타석에 스퀴즈라도 한번 대봤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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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0521
LG vs 넥센 (목동)
1차전 소사 / 송신영
2차전 우규민 / 밴헤켄
3차전 임지섭? / 한현희
예상 : 최근 빈타를 양산하고 있는 팀이고, 밀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다만 고비라면 1차전. 소사는 9경기에서 7개의 QS를 따냈고, 무려 61이닝을 던졌다. 볼넷도 단 10개에 불과하니 넥센에서 던지던 그 헨리 소사가 아니다. 소사의 완급조절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가 3연전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송신영은 저번 등판에 좋지 않았으므로 5~6이닝 3실점 정도가 기대치의 마지노선 아닐까. 임지섭 역시 1군에 합류했으니 이번 주에 등판할 것이고, 만일 등판한다면 마지막 등판에 부진했던 임정우를 대신해 3차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제일 경계해야 할 타자는 역시 한나한이다. 어제도 3타점 적시타를 쳤고, 오늘도 홈런을 한 방 때려냈다. 물론 매 타석 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LG 타선의 빈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라면 당분간 한나한밖에는 없다고 본다. 현재 LG 타자들이 겪고 있는 집단 부진은 뭔가 다른 계기가 나와야 탈출 가능할 텐데, 그게 넥센전 한나한으로 연결되는 시나리오만은 막아야 할 것. 하나 더 꼽자면 정성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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