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519~0521
LG vs 넥센 (목동)
10:12 승 / 5:9 승 / ???
1차전 소사 / 피어밴드
2차전 임지섭 / 밴헤켄
3차전 우규민 / 한현희
LG 3연전 감상
(1) 1차전은 계투진의 부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경기였다. 이상민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대가로 무려 3실점을 하며 결국 3:8 경기에서 조상우를 내게 만들었다. 하영민도 믿음직한 모습은 아니었으며, 마정길 역시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주자 두 명을 내보내며 손승락을 내게 했다. '8회 조상우' 를 그 동안 강조해왔지만, 접전이 아닐 경기를 접전으로 만드는 계투진을 보면 현재 불펜진 운용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결국 2차전엔 마지막 9회를 처리하러 김택형이 올라왔는데, 이상민보단 차라리 이 쪽이 나은 것 같다. 변화구 제구는 전혀 되지 않았지만 150km까지 나오는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고, 존 안에 다 들어가진 않아도 일단 낮게 낮게 던질 줄 안다.
(2) 김하성의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지만, 대신 중심타선의 기세가 매우 좋다. 1차전에서 스나이더-박병호-유한준은 8안타 8타점, 홈런 1개와 2루타 3개를 합작했고, 2차전에서 김민성-박병호-유한준은 7안타 7타점, 홈런 2개와 볼넷 4개를 만들어냈다. 유한준은 현재 히어로즈 타선에서 가장 완벽한 타격을 하는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늘로 규정타석 타율 4할대 진입. 안타, 타점, 홈런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3위권 안에 들고 있다. 이러다 못 잡겠다... 올해는 꼭 레플 살 거다
(3) 2차전 강지광은 3안타를 쳐냈지만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 박헌도나 문우람이나 고종욱이나 강지광이나 타격은 어느 정도 되는데 타구판단이 안 되는 걸 보면 좀 갑갑하다... 유한준 같은 안정감을 바라기는 너무 이른가.
(4) LG는 2경기 패배로 최동환-김지용-윤지웅 등이 연이어 등판했고, 따라서 목요일 경기에는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쓸 수 있는 계투진에 한계가 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일단 우규민을 공략하고 볼 일이다. 오늘은 일단 선발이 임지섭이었기 때문에 강지광을 내보냈지만, 내일은 좌익수 한 자리에 스나이더나 고종욱을 배치할 듯 하다.
(5) 간만에 선발이 8이닝을 소화하는 반가운 경기가 나왔다. 4실점이나 한 것은 아쉽지만, 밴헤켄은 올해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다음에 LG를 만날 땐 우타자 몸쪽 공략에 주의해야겠다.
(6) 오늘 경기를 마감함으로써 선두 그룹과 1.5경기차. 지금까지 페이스는 좋다. 뒤처지지 않고 차근차근 잘 따라가고 있다. 오재영이나 양훈(이쪽은 올해 안에 기대하고 있진 않지만)을 올릴 수 있을 때까지 송신영과 김동준이 조금만 더 버텨준다면...
(7) 배힘찬은 인스타그램에 'Fuck you' 같은 거 올리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잘 던질지나 좀 고민하기 바란다. #잊자 다음엔 #참자인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참... 솔직히 화도 안 나고, 가소롭기 짝이 없다. 기대한 게 있어야 화를 내지. 팬들이 얇은 불펜진 때문에 수술 경력 있는 마흔 살 된 투수 기다리고 있는 거 보면 부끄럽지도 않나.
(8) 승리조 구성은 (김대우)-김영민-조상우-손승락으로 갔으면 좋겠다. 김대우가 계속 롱릴리프를 맡고, 김대우 자리에 김정훈이 들어와도 괜찮을 것이다. 하영민의 쓰임새가 애매모호해서 걱정스럽다. 1군에서 기회는 계속 받고 있지만 지금 1군에 올라와 있을 레벨의 투수가 전혀 아닌데.
(9) 3번 김민성에 대해서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2번에 스나이더를 전진배치하거나, 2번 고종욱-6번 윤석민-7번 스나이더의 흐름을 계속 만들어줄 수도 있고. 서건창의 재활이 빠르다고 하니, 7월부터 타선이 다 짜여지면 그때는 더더욱 기대할 수 있겠다. 다만 조금 늦더라도, 완벽한 몸상태로 올라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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