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619~0621
LG vs 넥센 (목동)
4:2 패 / ?:? ?? / ?:? ??
1차전 우규민 / 송신영
2차전 루카스 / 한현희
3차전 류제국(예상) / 김정훈?
경기 감상
(1) 선발 송신영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첫 타자 박용택에게 홈런을 내주고 강판. 그리고 김동준이 5.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동준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은 매우 고맙다. 사실상 선발투수나 다름없었는데 좋은 피칭이었다. 직구 구속은 여전히 빠르지 않았지만 빠른 공과 변화구의 볼배합이 적절하게 먹혀들어갔다.
(2) 상대 투수가 넥센에게 강한 우규민이고, 우규민 선발 경기에서 심판들이 바깥쪽 낮은 공에 후한 경향을 생각한다면 오늘 경기도 저득점 경기가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김하성이 밀어쳐서 넘긴 솔로홈런을 빼면 넥센 타자들은 영 힘을 쓰지 못했고, 병살타 3개로 찬스를 날려먹었다. 김하성이 3:1에서 또 따라가는 적시타를 만들기는 했으나, 결국 우규민 한 명에게 완전히 말리면서 타선이 감을 잃어 패배한 경기가 되어버렸다.
(3) 김영민이 적절히 8회부터 소화해줬어도 좋지 않았을까. 김대우를 너무 오래 끌고 갔다. 물론 콜업 이후 김대우의 경기력이 좋지만, 금요일 경기부터 일주일에 세 번째 올라오게 하는 것은 좀 심했다. 손승락을 9회 투입해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타자들은 봉중근에게 허망하게 물러날 뿐이었다. 김대우는 7회까지가 한계였다.
(4) LG 얘기를 할 때마다 서상우를 콜업시키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매번 했는데,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게 해주었다. LG팬으로 팀세탁해도 되겠다 -_-;; 낮은 공이었는데 잘 받아쳐서 넘긴 거라 또 할 말이 없긴 하지만.
(5) 서건창 선발 출장은 정말 아닌 거 같다. 1군에서 말소시키고 좀더 100%의 컨디션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올려야 한다. 1루까지 산책을 하고 있는 선수가 1군에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로스터 낭비일 뿐이다. 애초에 전반기 아웃 내지는 시즌 아웃까지도 두려워했던 부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좀더 천천히 올려도 늦지 않다. 서건창을 빨리 올려 좋을 것이 무엇인가?
(6) 오늘 선발인 루카스는 모두가 알다시피 다혈질이고 최근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다. 침착하게 공략한다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다만 한현희가 그보다 먼저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린다. 6이닝 1실점 투구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LG의 타선도 서상우의 투런을 빼면 그다지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새로 등장한 히메네스만 주의한다면, 비록 LG 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자지만 한현희가 호투를 하지 못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7) 이번 주말의 3차전은 김정훈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상대 선발로는 류제국이 유력하다. 우선 김정훈은 자신의 공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좀더 과감하게 상대 타자를 공략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저번 등판처럼 도망가는 피칭을 하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8) 송신영의 어깨 통증이 일시적인 것임을 바랄 뿐이다. 지금 송신영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 앞으로의 시즌이 굉장히 곤란해진다. 밴헤켄과 피어밴드 이외에는 믿을 만한 토종 선발이 거의 없다. 5점대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한현희와 매년 자신에게 주어지고 있는 기회를 말아먹고 있는 문성현, 고작 두 경기 잘 던진 김택형, 가능성만 보여준 김동준과 그러한 가능성마저 아직 못 보여준 김정훈을 데리고 선발진을 꾸리기에는 시즌이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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