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 0627 심판이 지배한 경기

*[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626~0628

넥센 vs 롯데 (사직)

2:8 패 / 8:3 승 / ?:? ??

1차전 김택형 / 린드블럼

2차전 밴헤켄 / 김승회

3차전 한현희 / 이상화

경기 감상

(1) 박근영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좀 의아했다. 전반적으로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은 깊게, 바깥쪽은 잘 안 잡아주는 모습이었는데, 그것도 좌완 투수나 우완 투수나 거의 일괄적인 기준으로 공을 보는 바람에 타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최준석만 봐도 뭐... 밴헤켄-박동원 배터리가 공 몇 개씩을 계속 몸쪽으로 찔러넣는데, 자기는 아니다 싶은 공이 스트라이크 선언되니까 갸우뚱하다 결국 나쁜 공에 배트를 내기 시작했다. 삼진 2개에 3루수 땅볼로 병살 하나, 유격수 땅볼.

(2) 석민이가 또... 어제에 이어 오늘도 희생번트 송구실책을 저지르면서 무사 1,2루를 깔았고, 바로 아두치에게 초구에 담장직격 2타점 3루타로 응징당했다. 밴헤켄은 3회 이우민 타석부터 무려 8타자에게 연속으로 초구 포크를 던지면서 시작했는데, 아두치는 이러한 성향을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첫 타순에서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택했다가 다시 두 번째부터는 변화구 구사 빈도를 높인 것은 좋은 시도였으나, 박근영 구심의 성향과 어제 밴헤켄의 직구 구위를 볼 때 조금 더 직구 위주로 끌고 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적어도 초구에 계속 포크를 넣는 것만 안했어도...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볼배합에 대한 지적은 결과론이고, 윤석민이 1루에서 이우민을 살려주지만 않았어도 역전당할 일이 애초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 주 윤석민은 공수 양면에서 너무 큰 폐를 끼치고 있다.

(출처 : SBS 스포츠 캡쳐 화면 / 오심을 지적한 기사 [링크] )

(3) 이걸 안 돌았다고 판정했으니 질 수가 있나. 진짜 어이없는 오심이었다. 덕분에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서건창이 2타점 적시타를 쳤으니 좋아해야 하나.

(4) 유한준 중견수 - 윤석민 3루수 - 김민성 2루수의 조합이 계속되고 있는데, 내야수비는 안 좋아지고 유한준에게는 계속 과부하가 걸리는 시나리오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최고 외야수비를 자랑하는 선수인 건 알겠는데, 중견수로 계속해서 나오는 이상 컨디션 저하와 타격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거다. 유한준과 윤석민은 적절히 DH로 빼줘야 한다고 본다. 서건창이 현재 지명타자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어제 2타점 적시타를 침으로써 승부에 쐐기를 박긴 했지만 역시 아직 1군에 있을 단계는 아니지 않을까. 화성에서 좀더 경기를 소화하고 왔어야 2루 수비도 들어가고 팀에 도움이 됐을 텐데, 지금은 영 어정쩡하다.

(5) 박병호는 시즌 23호. 저번 주 (21일)에 LG 정찬헌을 상대로 직구를 밀어서 우중간으로 넘긴 것도 그렇고, 점차 다른 스타일에도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타율은 .343까지 올라갔다.

(여담) 원래 일주일씩 끊어서 적던 글을 감 안 잃겠다고 매일매일 적으니까 오히려 담을 내용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도로 원 방식으로 회귀하는 걸 고민 좀 해봐야겠다. 물론 그러면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글을 몰아서 쓰게 되는지라 너무 힘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