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새로운 규정 아래 시행되는 첫 번째 2차 드래프트가 11월 23일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1,2년차 선수들이 자동보호되는 대신 군보류선수는 자동보호대상에서 풀리며, 한 팀에서 최대 4명 이상이 유출될 수 없다는 규정이 생겼다. 각 팀의 40인 명단은 이미 12일 제출된 상태. 어느 선수가 명단에 들지 아닐지 예측해보며, 어떤 자원을 지명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겠다. 짧은 지식이나마 머리를 굴려서 각 팀의 40인 명단을 추려보았다. 부족한 안목이니만큼 따끔한 일침도 감사히 받도록 하겠다.
넥센 히어로즈
(자동보호대상)
FA - 채태인
'16 지명 및 입단 - 주효상, 안현석, 안정훈, 최민섭, 김성택, 유재훈, 이찬석, 김성현, 채상현, 조원빈, 김응수, 안준모, 김홍빈, 김한별, 서의태, 박승주, 조태진, 김종덕, 김태완C
'17 지명 및 입단 - 이정후, 김혜성, 양기현, 최규보, 오윤성, 정윤호, 김재웅, 이병규, 이승호, 김성민
투수 - 정대현, 오주원, 박종윤, 최원태, 김상수, 김해수, 한현희, 하영민, 신재영, 윤영삼, 조상우, 이보근, 박주현, 손동욱, 김건태, 김정인, 이영준, 이상민, 문성현, 양현, 김동준
포수 - 박동원, 김재현
내야수 - 김민성, 김지수, 김하성, 김웅빈, 서건창, 송성문, 장영석
외야수 - 박정음, 이택근, 홍성갑, 허정협, 김규민, 임병욱, 고종욱, 강지광, 송우현(경찰 예정)
군보류 - 임지열(경찰)
제외 - 황덕균, 박정준, 양훈, 조덕길, 정용준, 김윤환, 김영광, 금민철 / 김태완, 장시윤, 박윤, 김민준, 강백산 등
논평
(1)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 중 넷이 자동보호되는 선수고, 신인왕 이정후 / 내년 1군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김혜성 / 어쨌든 1군 백업을 맡아줘야 하는 주효상 / 언더핸드 김홍빈 등도 모두 자동보호다. 미래를 위해서는 다행인 부분.
(2) 정대현-손동욱은 어쨌든 데려온 투수인 만큼, 내년에 써먹긴 할 거라고 생각해서 포함시켰다. 1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박주현과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정인-이영준 역시 40인 밖으로 쉽게 내놓을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3) 장시윤과 김민준은 93 / 빠른94 이지만 현 시점까지 미필이다. 40인 안에 넣기엔 김민준은 주루 1툴인 선수고, 장시윤은 평이한 공격력에 비해 너무 돌글러브라 굳이 끌고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4) 제외시킨 우완 투수들은 대체로 1군에서 추격조를 맡고 있거나, 잘 커도 그 정도 레벨일 선수들이다. 금민철은 1-2이닝 정도 유용할 선수라서 조금 고민했는데, 올 시즌 안 좋았기도 하거니와 이 팀에서 좌완 영건을 탈탈 긁어모으는 중이라 안 묶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굳이 넣는다면, 40인에서 김건태 대신 넣겠다.
LG 트윈스
(자동보호대상)
'16 지명 - 김대현, 유재유, 김주성, 홍창기, 김기연, 천원석, 이동규, 김호은, 양효준, 김태영, 이정윤
'17 지명 - 고우석, 손주영, 이창율, 이찬혁, 김성협, 박부성, 오석주, 신경모, 김광수, 김태형, 전준호
(-홍창기, 천원석, 김호은, 양효준은 복무 중이거나, 예정된 선수들이다.)
투수 - 임찬규, 배민관, 류제국, 이동현, 임정우, 정찬헌, 김지용, 신정락, 최동환, 윤지웅, 최성훈, 진해수, 차우찬, 임지섭
포수 - 조윤준, 유강남, 정상호, 김재성
내야수 - 오지환, 손주인, 김재율, 정성훈, 장준원, 윤대영, 양석환, 강승호, 백승현, 박지규, 양원혁
외야수 - 이병규, 안익훈, 이천웅, 박용택, 이형종, 문선재, 백창수, 채은성, 최민창
군보류 - 이준형(공익) 최재원(경찰)
제외 - 유원상, 봉중근, 신승현, 장진용, 여건욱, 유경국 / 정주현, 윤진호, 서상우, 김용의, 임훈 등
논평
(1) 재활 중인 봉중근과, 최근 2년을 거하게 말아먹은 유원상을 제외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유원상은 타팀에서 로또를 기대하며 데려가볼 만 하다.
(2) 장준원은 올해 퓨처스 성적도 한 걸음 퇴보한 선수인데, 제외되어도 별로 할 말이 없지만 유격수 출신을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의 특성상 그래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 집어넣어보았다.
(3) 서상우를 제외한 것은 윤대영-정성훈의 1루와 박용택의 DH로 운영될 그 어느 곳에도 자리를 찾기 힘들어서... 공격 쪽에선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이나, 수비력과 사생활 이슈를 고려하면 제외될 수도 있다고 본다.
(4) 최성훈은 올해 8월의 0점대 성적, 배민관은 퓨처스에서의 꾸준한 등판을 고려해 40인 내에 포함시켰다.
(5) 포수를 넷이나 넣은 건 좀 많은 감이 있긴 하다. 실제 40인 명단에서는 조윤준은 제외되지 않을까? 나는 정상호의 부상을 상수로 생각하기 때문에, 김재성이 유강남의 백업을 보기엔 이르다고 판단해 넷을 넣었다.
(의견) 조윤준은 아마도 포함될 거라는 LG팬의 의견이 있었다.
SK 와이번스
(자동보호대상)
FA - 정의윤
'16 지명 - 정동윤, 임석진, 김주한, 안상현, 김찬호, 하성진, 김민재, 최수빈, 김동엽, 박광명
'17 지명 - 이원준, 박성한, 권기영, 김표승, 이정범, 남윤성, 이재록, 김두환, 정영광
투수 - 신재웅, 김택형, 김광현, 채병용, 서진용, 박정배, 문광은, 문승원, 허건엽, 박희수, 허웅, 박종훈, 백인식, 정영일, 김태훈, 이건욱, 윤희상
포수 - 이재원, 이홍구, 이성우
내야수 - 박승욱, 나주환, 최항, 최정용, 김성현, 최승준, 최정, 박정권
외야수 - 김강민, 조용호, 노수광, 정진기, 한동민
군보류 - 유서준(공익) 박계현(공익) 이진석(현역) 박민호(상무) 조영우(상무) 조한욱(경찰) 이현석(경찰)
제외 - 전유수, 임준혁, 김정빈, 박세웅, 최진호, 김대유 / 박철우, 이대수, 김도현, 윤정우, 김재현, 조동화 등
논평
(1) 올 시즌 김재현이 거의 쓰이지 않아서, 주루 툴에 강점이 있는 외야수인 이진석도 좀 애매한 입지라 생각한다. 젊어서 넣었다.
(2) 베테랑 우완 중 채병용, 전유수, 임준혁을 놓고 조금 고민했다. 작년 성적이 매우 훌륭했다는 점과 (극타고투저 시대에 보직도 없는 83.2이닝 4.30의 성적은 굉장히 높이 사야 한다) '그래도 아직은...' 하는 심리 때문에 채병용을 포함시켰는데, 올 시즌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빠질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되면 SK 프런트는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 전유수는 2014-2015 2년 동안 너무 많이 던져서, 관리를 잘해준다면 다시 좋은 성적을 찍을 거라 보는데 SK 불펜 사정상 가능할지.
(3) 주요 유망주 투수 중 허건엽, 허웅, 이건욱, 조한욱을 넣어보았다. 좌완 박세웅도 약간 고민이 되는 자원이었다.
(의견) 김정빈은 필수라는 SK팬의 의견이 있었다. 김정인 형이라 우완인 줄 알았는데 좌완이더라. 들어가는 게 맞는 듯 하다.
한화 이글스
(자동보호대상)
FA - 박정진, 정근우
'16 지명 - 김주현, 김재영, 이동훈, 권용우, 장진혁, 염진우, 김태연, 김찬균, 박상언, 방윤준, 강상언, 정경운(신고)
'17 지명 - 김병현, 김진영, 김성훈, 박상원, 원혁재, 여인태, 김지훈, 박진수, 김기탁, 이주형, 김명서
은퇴 - 이양기, 정현석, 조인성, 송신영
방출 - 김경언, 이종환
투수 - 심수창, 강승현, 이동걸, 이충호, 이태양, 송창식, 배영수, 장민재, 안영명, 권혁, 윤규진, 김용주, 정우람, 안승민, 김민우, 김범수, 김혁민, 황영국, 김기현, 조지훈
포수 - 최재훈, 엄태용, 지성준
내야수 - 오선진, 김회성, 송광민, 강경학, 하주석, 김태균, 이도윤
외야수 - 이용규, 박준혁, 최진행, 양성우, 이성열, 김원석
군보류 - 송창현(상무) 장운호(상무) 윤승열(경찰) 주현상(공익)
제외 - 정대훈, 정재원, 송은범, 서균, 임준섭 / 정범모, 허도환, 임익준, 최윤석, 송주호, 장민석, 이창열 등
논평
(1) 송은범은 한화에 더 필요하지 않다.
(2) 송주호, 장민석도 마찬가지다.
(의견) 이도윤/윤승열/주현상 대신 서균/임준섭/정범모를 넣어야 한다는 한게 의견을 보았다. 김회성-송광민의 나이를 생각하면 성장세가 더딘 걸 감안해도 셋 중에 하나 정도는 들어가지 않았을까? 임준섭은 내년 시즌 중반에 제대하면 나이가 좀 있어서, 40인에 넣었을 거 같지 않다. 서균, 정범모를 뺀 건 좀 무리수였던 모양이다. 다음에는 부디 한화팬 여러분의 피드백이 조금 더 있길 바라며, 한알못이었음을 인정하도록 하겠다.
KIA 타이거즈
(자동보호대상)
FA - 김주찬
'16 지명 및 입단 - 김현준, 최원준, 남재현, 정동현, 전상현, 서덕원, 이진영, 김규성, 신범수, 이승우, 류승현, 노관현, 유근상
'17 지명 - 유승철, 박진태, 김석환, 강찬영, 송후섭, 김용인, 박정우, 최승주, 정윤환, 이정훈
(-전상현, 서덕원, 이진영은 군 복무 중이거나, 입대가 예정되어있는 선수다.)
방출 - 김광수
은퇴 - 김원섭
투수 - 심동섭, 고효준, 임기준, 임창용, 임기영, 박지훈, 문경찬, 김명찬, 이민우, 이종석, 한승혁, 윤석민, 정용운, 홍건희, 박정수, 차명진, 김윤동, 김세현, 양현종
포수 - 김민식, 한승택
내야수 - 김선빈, 서동욱, 안치홍, 최정민, 이범호, 김주형, 고장혁
외야수 - 신종길, 오준혁, 유재신, 이명기, 나지완, 최형우, 김호령, 박준태
군보류 - 박준표(경찰) 황대인(상무) 박찬호(현역) 박진두(공익)
제외 - 김진우, 한기주, 곽정철, 손영민, 박경태, 배힘찬 / 백용환, 최병연, 김지성, 이인행, 이호신, 이준호, 이은총, 윤완주 등
논평
(1) 젊고 좋은 투수들이 무척 많은 팀이다. 이들을 넣기에도 좀 바쁘다. 2009년 우승의 주역들이 40인 명단에 포함되긴 쉽지 않을 듯 하다.
(2) 백용환을 뺐는데, 다른 팀에서 충분히 노릴 만한 자원이다. 투수를 워낙 많이 넣느라 그리고 2군 포수들의 성장세가 좋아서 뺐으나 보호할 수도.
(3) 박진두 정도의 빅맨은 긁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40인 내에 포함시켰다.
(의견) 신종길은 제외되지 않을까라는 KIA팬의 의견이 있었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나, 1-2년 정도 더 써먹어볼 만한 선수라 본다.
(의견) 백용환 제외로 지적받았는데, 허도환이 이번 2차 드래프트 최대어였다는 걸 봐선 역시 백용환은 안 풀린 모양이다. 제외해본 건 나름 과감한 시도였으나 기알못이라는 비판은 정당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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