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전부 넥센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0403~0405

KT vs 넥센 (고척)

7:1 패 / 4:2 승 / 3:4 승

1차전 금민철 / 신재영

2차전 류희운 / 한현희

3차전 박세진 / 로저스



0406~0408

넥센 vs KIA (광주)

예상 로테이션

1차전 최원태 / 헥터

2차전 브리검 / 양현종

3차전 신재영 / 팻딘



시리즈 감상


(1) 첫날 비록 두들겨맞긴 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은 KT 타선을 어느 정도 묶으면서 위닝시리즈라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연장전 3승. 확실히 조상우와 박병호가 좋긴 좋더라. 작년과는 다르다. 4번 타자 하나 있고없고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듯 하다. 불펜 성적도 좋으니 앞으로 벌어질 연장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맞이할 수 있겠다. 정규이닝에 끝내면 더 좋겠지만.


(2) 1차전은 조덕길과 하영민 덕분에 큰 출혈없이 마감할 수 있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고종욱의 도루자, 3회말 무사 1루에서 히트앤런 작전으로 김재현의 삼진과 김지수의 도루자 같은 아쉬운 장면이 나왔는데... 작전을 구사해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내겠다는 취지는 의미있었으나, 이정후-서건창 같이 작전을 구사할 만한 최소한의 BQ가 있는 선수들이 빠진 라인업에서 굉장한 무리수였다. 감독이 '나도 뭔가를 하고 있다' 를 보여주려는 생각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이런 되도 않는 짓을 한 게 아닐지.


(3) 2차전은 홈런 다섯 방으로 무난하게 승리. 저번 등판에서 잘 던진 류희운이 나와 내심 걱정했는데, 류희운의 공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만 가끔씩 나오는 실투를 그냥 두지 않고 가볍게들 넘겨버렸다. 한현희의 7.1이닝 2실점 호투도 반갑다.


(4) 3차전이 좀 치열했다. 박세진에게 5.1이닝 6K 1실점으로 꽁꽁 묶이며 7회에야 역전 점수를 냈다. 로저스의 공은 분명 훌륭하다. 커브 헛스윙 비율 등을 봤을 때 구위가 좋다는 건 확실하다. 20이닝 동안 18K를 잡고, 단 2볼넷만을 허용한 투수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다만 세 경기 동안 23안타를 맞은 건 볼배합의 문제일지, 아직 컨디션이 덜 올라온 건지 혹은 딱 여기까지인 건지 고민이 되는 대목.


(5) 3차전을 졌어도 어쩔 수 없었다고 넘겼을지 모른다. 9회초 강백호에게 맞은 동점 2루타는 그 정도의 충격이었다. 몸쪽 낮은 곳으로 던지는 (그것도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공을 어퍼스윙으로 우중간으로 날려버리는데 어쩌란 말인가. 재능의 힘은 역시 무서우며, 그것이 확실한 목표와 담대한 멘탈과 함께 할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좌익수 이정후의 홈보살로 한 점을 끊어내 추가 실점을 막은아서 다행.


(6) 어차피 1점 주면 지는 상황인데 KT는 왜 1사 2루에서 김하성을 고의4구로 거른 다음, 1사 1,3루에서 그대로 박병호와 승부했을까? 박병호가 무안타였기 때문에 박병호를 어떻게든 범타 처리한 다음 초이스를 고의4구로 거르고 장영석으로 이닝을 마무리할 생각이었을까?


(7) KIA와의 주말 시리즈는 로테이션 상성이 굉장히 불리하게 되었다. 하필 1-2-3선발을 그대로 상대해야 하니 말이다. 신재영이 이번에 시험대에 오르게 됐는데, 만약 상태가 낫지 않는다면 로테이션에서 그대로 빠지게 된다. 마침 이승호 기사도 나왔으니, 대체선발을 2군에서 불러올 것은 확실하다. 기사의 예견대로 이승호인가, 아니면 문성현이나 김동준인가? 문성현도 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1이닝 1볼넷 5K로 호투를 펼치긴 했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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