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리뷰





1:1



(1) 두산


여전히 몸이 덜 풀렸는지 2루수 오재원과 3루수 허경민이 두 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7회초 허경민의 송구실책은 오재일이 몸으로라도 막아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장면이었다. 행운도 따랐다. 7회초 2사 1,2루 때 박치국이 최정에게 던진 바깥쪽 아래 7구가 스트라이크 콜이 되면서 삼진아웃처리되었는데, 박치국의 제구도 좋았다만 사실상 심판이 잡아준 1구에 가까웠다.





선발 후랭코프가 6.2이닝 동안 10탈삼진을 잡으며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제구가 굉장히 뛰어났고, 최정 등 컨디션이 안 좋은 타자를 상대로는 몸쪽으로 계속 공을 붙여 잡아내는 등 과감한 공략도 좋았다. 7회 교체 타이밍이 늦었던 건 좀 의아했다. 김성현 타석이나 김강민 타석이 끝났으면 바로 바꿔야 하지 않았을까.


최주환이 3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가운데로 들어오는 2구 직구를 받아치며 누가 봐도 넘어갔다는 걸 알 수 있는 투런을 쏘아올렸다. 김재환과 양의지도 각각 3안타와 2안타를 치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문학에서 더 많은 홈런포를 기대하게 한다. 반면 허경민과 박건우는 여전히 감을 못 찾는 모습이었고, 김재호는 4타수 무안타로 최악의 컨디션이었다.



(2) SK


문승원은 씩씩하게 던졌고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의아한 게 몇 가지 있었는데 가령 전 타석에서 직구를 맞아서 2루타를 허용한 김재환에게 왜 다시 직구를 두 번 꽂으며 들어가는지, 주자가 2루에 있고 1-2간이 넓으며 타격감이 안 좋은 허경민이 타자인데 왜 몸쪽이 아닌 바깥쪽 직구를 던지는지... 이 투수에게 필요한 건 다른 게 아니라 약간의 약아빠짐과 좀더 똑똑한 포수일지도 모르겠다.


6-7회를 윤희상으로 잘 끊었으나 8회 신재웅 다음에 왜 곧바로 1점차 열세 무사 1,3루에 서진용을 올렸는지 이해가 안된다. 산체스는 등이 뻐근해 올릴 상황이 아니었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만, 이 정도의 점수차에는 정영일을 올리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서진용이 포스트시즌 8회 무사 1,3루에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리란 기대는 아무도 안 했을 것 아닌가? 결국 연속안타로 2실점, 이어서 올라온 박정배가 2루수 땅볼로 1점을 더 주며 어쩌면 2승을 했을지도 모르는 잠실에서의 1경기를 너무 손쉽게 날려버렸다.


5회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7회 중견수 앞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까지 이 날도 김강민이 혼자 타선을 멱살잡고 이끌었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여전히 감을 못 찾고 있는 최정과, 찾았던 감마저 도로 까먹은 한동민이 아쉬웠다. 박승욱이 의외로 3타수 2안타로 선전했지만 앞뒤에서 이어주는 타자가 없어 대량득점의 시초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3차전 프리뷰



이용찬(두산)

SK전 - 3경기 12.2이닝 10실점(8자책) 5.68, 18피안타 3피홈런 4볼넷 7탈삼진

문학 - 1경기 5.2이닝 7실점(5자책)

스플릿 - 우타자 상대 .273 .327 .376, 좌타자 상대 .269 . 311 .402

주로 쓰는 구종 - 직구(35.4%) / 스플리터(24.4%) / 커브(20.0%) / 싱커(11.6%)


맞대결 전적

한동민, 최항 - 6타수 3안타(각각 1홈런)

나주환, 이재원, 정의윤 - 3타수 1안타

김강민 - 1타수 1안타

최정 - 3타수 무안타

로맥, 김성현 - 5타수 2안타 (로맥 1홈런)

김동엽 - 7타수 2안타



켈리(SK)

두산전 - 5경기 29.2이닝 12실점(10자책) 3.03, 27피안타 2피홈런 8볼넷 23탈삼진

문학 - 17경기 103.1이닝 34실점(32자책) 2.79 / 피안타율 .221, 피OPS .605

스플릿 - 우타자 상대 .241 .304 .395, 좌타자 상대 .253 .324 .374

주로 쓰는 구종 - 직구(38.3%) / 체인지업(19.5%) / 커브(17.4%) / 슬라이더(17.3%)


맞대결 전적

오재일 - 11타수 5안타(1홈런)

양의지, 허경민 - 11타수 4안타(양의지 1홈런)

최주환 - 13타수 2안타

김재환 - 12타수 1안타

김재호 - 12타수 2안타

오재원 - 12타수 3안타

박건우 - 8타수 2안타

정진호 - 7타수 1안타

정수빈 - 3타수 무안타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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