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출처: 구글링)


0402~0404

키움 vs NC (창원)

8:6 승 / 1:9 패 / 6:5 승

1차전 이승호 / 김영규

2차전 안우진 / 박진우

3차전 브리검 / 버틀러


0405~0407

키움 vs KIA (광주)

예상 로테이션

1차전 요키시 / 터너

2차전 최원태 / 황인준

3차전 이승호 / 윌랜드



시리즈 감상


(사족) 본 블로그에서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따위의 근본없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2019시즌 완공된 NC 다이노스의 신구장을 '창원NC파크'로, 그 약칭을 '창원'으로 함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마산'은 2018시즌까지의 NC 1군 홈구장 및 2019시즌부터의 NC 2군 홈구장을 지칭함을 원칙으로 한다.


(1) 장정석은 이미 3월 31일 SK전에서 7회 2:1 리드 상황에서 투수 오주원이라는 천인공노할 투수운용을 보여준 데 이어, 1차전은 7회 4:4에서 김동준-8회 6:4 리드에서 한현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도무지 기준을 알 수 없는 투수운용. 혹시 9회 조상우를 제외하면 돌려돌려돌림판이 모토인가? 이어 3차전에는 6회 브리검의 강판으로 급작스럽게 올라온 김동준을 8회 두 타자까지 쓰는 만행을 저질렀다. 물론 불펜진이 집단 부진에 빠진 지금 감독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겠으나, 조금만 잘 하는 투수 보이면 갈아넣으려고 작정하는 건 전임 감독이나 현 감독이나 어찌나 똑같은지 헛웃음이 나오는 지경. 다행히 2경기 모두 조상우가 멱살을 잡고 끌고 가며 위닝시리즈를 따내는 데 성공했으니, 이 두 경기는 사실상 조상우가 1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의 5승에 현재까지 조상우가 모두 관여했다는 씁쓸한 소식도 함께 전한다. (1승 4세이브)


(2) 무엇보다도 걱정스러운 것은 3차전 6회 갑자기 구속이 10km/h 가량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강판된 브리검의 어깨 상태. 브리검이 이탈할 경우 이번 시즌은 3강은커녕 가을야구조차 위태롭다. (물론 불펜에서 이미 위태롭게 만들고 있지만) 큰일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3) 2차전 안우진은 잘 던졌지만 (40인에서 두 번이나 제외되었다는 게 놀라운 피칭을 보여준) 박진우는 더 잘 던졌고, 여기에 7회까지 선발을 긁어보겠다는 장정석의 똥고집이 시작되며 무난한 패배를 대패로 만들었다. 이보근이 그대로 그 따위 피칭을 했을 거라 가정했어도 안우진의 7회 두 점은 주지 않았어도 될 점수. 게다가 이 경기는 수비의 총체적 난국. 앞서 2루수 서건창의 내야플라이 실책에 이어 중견수 이정후의 펌블, 유격수 김혜성과 3루수 송성문의 쉬운 정면타구 빠뜨리기까지 그야말로 돈을 주고 배설물을 봐야 하는 눈에게 미안한 경기력이었다.


(4) 위닝시리즈를 만들었으나 그 과정이 전혀 좋지 못했다. 김하성과 장영석을 빼면 딱히 칭찬할 만한 야수가 안 보인다. 이번 3연전을 거치며 그나마 긍정적으로 여길 요소는 이지영이 모두 3경기 선발로 시작했다는 정도. 이지영의 포수 수비도 성에 차진 않지만, 공을 바깥쪽으로 빼는 프레이밍을 하는 선수를 '전담포수' 운운하며 선발로 앉혀둬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주효상은 경기 후반 대수비나 체력안배용으로나 활용하면 그만이다.


(5) 3.2이닝 동안 14피안타 12실점. 작년 내준 자책점(29)의 40%를 고작 개막 후 10경기 만에 적립했다.. 이것이 투수 이보근의 현 주소다. 직구 구위로만 먹고 사는 투수가 경기 내내 작대기를 타자들에게 조공하니 점수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다. 조만간 백종원이 골목식당 찍자고 찾아와도 될 정도의 맛집이다. 긴 말 할 거 있나? 2군 가야지. 이보근이 현재 할 수 있는 역할은 신재영 바로 위 서열에서 망한 경기 메꾸는 것뿐이고, 그 역할 또한 양현 윤영삼 조덕길 셋 중에 누굴 불러와도 지금 이보근보단 잘할 수 있다. 3차전 8회만 봐서는 김상수도 불안하지만, 김상수까지 내치면 7-8회에 대체 누굴 낸단 말인가. 4월 시작하자마자 조상우 8회 등판으로 1이닝 전담제도 파토난 지가 한참인데.


(다음 시리즈) 터너는 스탯티즈만 보면 5구종을 골고루 섞어던지는 까다로운 투수. 하지만 가장 중요한 직구와 투심이 두들겨맞는 중이고,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만약 저번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2차전 선발은 황인준인데, 슬라이더가 좀 까다롭지만 올해 고작 2년차고 선발 경험도 적어 긴 이닝을 끌고 가진 않을 것이다. 5회 이전 조기강판으로 KIA의 불펜운용까지 어렵게 만들어보자. 3차전 선발인 윌랜드가 아마 제일 까다로운 상대가 될 듯 하다. 직구에 힘이 있어보이고 지난 2경기 모두 7회까지 넘어가는 호투를 펼쳤다. 하준영-김윤동의 승리조와 만나는 일을 최소화하면서 2승을 따내는 게 베스트.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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