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출처: 뉴스1)


0405~0407

키움 vs KIA (광주)

4:6 패 / 14:3 승

1차전 요키시 / 터너

2차전 최원태 / 황인준

3차전 우천취소


0409~0411

KT vs 키움 (고척)

예상 로테이션

1차전 김민 / 이승호?

2차전 쿠에바스 / 안우진?

3차전 알칸타라 / 요키시?



시리즈 감상


(1) 먼저 1차전부터 이야기해보자.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긴 했지만 터너의 제구가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2회 서건창이 무사 1루 병살을 쳐주며 완벽하게 영점을 잡아드렸다. 이후 기사에도 여러 번 회자된 145km 포크볼을 섞어던지며 6이닝 9K 1실점. 명의가 따로 없다.


(2) 수준 이하의 수비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 김하성과 장영석이 나란히 1실책. 그 동안 있던 수비력까지 모조리 공격력으로 돌렸나 싶은 김하성의 끔찍한 수비는 여전했다. 오지환-김재호에 비비는 게 미안해질 지경.


(3) 결승타는 예상대로 이보근이 적립. 이명기에게 2구 만에 솔로 홈런을 내줬다. 중계 앱엔 투심으로 찍혔으나 그냥 기록원이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진짜 투심을 던진 거라면 제구도 안 되는 공을 실전, 접전 상황에 쓴 행위는 베테랑으로서 낙제점이다.


(4) 장영석의 훌륭한 동점 스리런. 하준영의 몰린 체인지업을 잘 받아쳐서 넘겼다. 에이스급에게 잘 치는 타자가 좋은 타자일 거 같지만, 평균 이하의 투수들과 신진급을 상대로 스탯을 잘 적립해야 일단 간판급이 되는 법. 올해는 기대해도 좋을지?


(5) 2차전, 간만에 찾아온 빅이닝을 놓치지 않고 잔뜩 점수를 뽑아내 승리했다. 이민우와 이준영이 아예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못 넣어서 덕을 보기도 했지만.


(6) 그 와중에 서건창의 타격감은 심각한 수준. 3볼넷 3땅볼... 더 이상 상위타선에서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타격감을 회복할 때까지는 6번 이하로 짱박아두고 장영석이 5번을 치는 게 나을 듯. (실제로 우천취소된 3차전의 라인업은 5번 장영석, 6번 서건창이었다.)


(7) KIA 투수진이 불안했지만 그에 비해 최원태가 딱히 눈부시게 던지진 않았다. 5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으로 굉장히 불안한 피칭이었는데, 다행히 3회 3점을 주고도 5이닝은 무사히 끌고 갔다. 설령 제구가 안 되더라도 오늘처럼 최소의 이닝은 채워줘야 에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8) 윤영삼과 조덕길은 남은 4이닝을 무사히 1실점으로 마무리. 윤영삼은 문선재에게 솔로 홈런을 하나 맞긴 했지만, 대체로 포크볼이 잘 들어가고 컨디션이 괜찮아보였다. 이제 2군 성적을 가지고 논하는 게 의미가 없는 투수. 조덕길 역시 6타자 상대로 2K 퍼펙트로 잘 던졌으나, 포크볼 제구가 좀 아쉬웠다. 빠른 공을 가진 투수니 작년 김태훈처럼 쉬운 상황에서 시작해 접전 상황까지 해결하는 성장세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다음 시리즈) LG에게 2연승을 따내며 분위기를 쇄신한 KT와 만난다. 김민과 알칸타라는 지난 2번의 등판에서 모두 QS를 기록하며 이닝당 1개씩의 삼진을 적립했고, 쿠에바스도 쉽게 무너진 경기는 없으니 접전이 예상된다. 타선에서는 현재 각각 .333 / .897, .322 / .829를 기록하고 있는 박경수와 강백호가 경계 대상.


로테이션은 원래대로라면 안우진-김동준(브리검 대신)-요키시여야 했으나,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알 수 없게 되었다. 이승호의 등판을 생략하여 원래대로 할 수도 있고, 혹은 이승호-안우진-김동준이나 이승호-안우진-요키시의 순서로 나가는 방법도 있다. 상대전적을 따질 수도 없으니 감독이 어떤 로테이션을 선택할지는 두고 볼 일. 브리검은 14-16일 예정된 대구 삼성전에나 1군에 다시 등록될 수 있으므로, 주중에 김동준의 선발등판을 한 번은 보게 될 것이다.



여담


(1) 삼성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을 불펜으로 돌리고, 원태인을 2군에서 선발로 쓰겠다고 공언. 이미 2017시즌 선발등판 경험이 있고 본인이 부담스러워한다고는 하나, 4구종을 평균 이상으로 구사하는 영건을 정규시즌 2경기 만에 선발로 돌리겠다는 결정은 너무 이르다. 최소 두 달은 '존버' 해보아도 될 텐데, 야구팬으로서 아쉬운 부분.


(2) 한화가 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 16점을 뽑으며 한 이닝 최다 안타,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경신. 


(3) 현재까지 타자들의 성적은 타고투저가 시작된 2014시즌 이래 가장 안 좋은 페이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의 효과가 과연 있을지? 지금 판단하긴 너무 이르지만, 결과가 기다려진다.

Posted by 김에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