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출처: 구글링)
사나가 왔어도 최원태 공은 쳤을 거 같습니다.
0507~0509
LG vs 키움 (고척)
12:10 패 / ?:? / ?:?
1차전 배재준 / 최원태
2차전 장원삼 / 이승호
3차전 윌슨 / 브리검
경기 감상
(1) 감독이 '김은성 쓸 자리가 없다' 는 얘기를 하자마자 온 우주가 그의 콜업을 원하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김혜성의 사이드 송구도 얼척이 없지만 어차피 제대로 던졌어도 3루 주자가 홈에서 살았을 겁니다.
제일 먼저 지적해야 할 건 서건창의 수비력 문제죠. 이 팀이 서건창 FA 몸값 올려주려고 존재하는 팀은 아닙니다. 2루에서 내내 알을 까는데 꼬박꼬박 수비를 들어가고 있죠. 막말로 김혜성은 실책해도 훗날에 터질 거 대비해서 세금 낸다고 정신승리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건창이 갑자기 고성부터 문산까지 틀어막는 휴전선 키스톤의 일원이 될 가능성은 없어요. 지명타자 자리 돌려가면서 야수들 체력관리한다는 취지, 좋습니다. 허나 지금은 일러요. 서건창 DH 박아놓고 공격력만 쏙쏙 빼먹다가 6월쯤 관리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돌리는 건 그냥 강박에 가깝죠.
게다가 2루수에 서건창-김혜성... 수비적폐가 둘이나 있습니다. 김혜성 수비 잘한다는 언플은 이제 다 구라임이 뽀록났죠. 그냥 발 빨라서 빠질 거 같은 타구 몇 개 건져내는 걸로 생색내는 거지 실상은 송구도 개판이고 정면타구만 오면 바운드도 못 맞춰서 한번 막고 잡든가 아예 빠뜨리든가 둘 중 하나입니다. 얼핏 듣기로는 김은성은 2루수로는 영 꽝이라지만, 그래도 경각심과 동기부여를 위해서 한번 써보기라도 해야죠. 김혜성은 유격 볼 줄 알고, 송성문은 3루 볼 줄 아니까 내내 1할 쳐도 시즌 끝까지 1군에서 동행할 건가요? 김지수는 영원히 대수비로 끝낼 겁니까?
(2) 최원태... 미쳤습니까 휴먼? 덕아웃 분위기가 아무리 친구같고 유쾌해보여도 동료끼리 선이 있어야 합니다. 막말로 노히트노런이라도 도전 중이었으면 모를까 4.1이닝 12피안타 7실점 투수 주제에 선배 야수가 실책한다고 대놓고 한숨 푹푹 쉬고 아니꼬운 표정 짓는 건 예의를 밥말아처먹은 일 아닐까요? 4월부터 시즌 내내 투심 제구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퍼지는 거 미취학아동들도 다 알고 있는데 6이닝 7이닝 무실점한 경기는 본인만 다 잘해서 승투 땄나요? 너만 국대 가고 너만 군면제 받고 너만 FA 해서 인생 피면 그만입니까? 쌍노무 새끼가 두산전 2회 중간에 5실점 하고 내려가놓고도 패전 안 먹었으면 자중할 줄을 알아야지 2년 연속 10승 했다고 콧대만 높아져가지고는... 한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3) 5회에도 최원태를 올린 건 명백한 실책입니다. 어차피 1차전 초반 분위기는 개판이었습니다. 김동준이 올라가서 2이닝을 막았어도 됐고, 5-6회쯤 중간에 오주원이 끼어들어가도 됐을 겁니다. 어쨌든 5회에 최원태를 안 올리기만 하면 됐습니다.
감독이 시즌 초에 말했던 1이닝 책임제는 어느새 신기루처럼 사라졌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라지면 좋은데, 이건 뭐 똥 치우고 구토 올리고 구토 치우고 설사 올리는 격이죠. 6회 중간에는 2사 2루에 한현희를 썼고, 다시 7회에 주자가 두 명 쌓이자 김상수를 올렸습니다. 뭐하자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투수교체죠. 8회초 2사에 윤영삼을 조상우로 바꾼 건 그나마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 봅니다. 똥볼러들 상대로 3안타를 쌓은 유강남 앞에 똥볼러인 윤영삼을 그대로 끌고 가는 건 좀 위험해보였을 테니까요.
이런 꼬인 투수운용들... 결국 김상수를 계속 필승조로 쓰는 데서 비롯됩니다. 직구 구속이 145, 148까지 나오는 투수가 알아서 스플리터랑 슬라이더로 카운트 까먹으면서 불리하게 가다가 결국 볼넷 내주고 안타 처맞고 합니다. 입단 3-4년차 투수가 이러면 귀엽게 봐주겠는데 김상수는 입단 14년차죠. 냉정하게 지금 김상수와 이보근의 차이는 뒤에서 주자 삭제해주는 조상우가 있었냐 없었냐의 차이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김상수는 2군에도 가지 않고 추격조로 내려가지도 않아요. 그놈의 주장이 벼슬입니다.
(4) 1차전에서 빡치는 수비 나온 게 한두 개가 아니죠. 임병욱은 글러브로 공 한번에 못 잡아서 공짜 점수 주고, 박동원은 2사 1,3루에 1루 주자 걸렸다고 2루에 태연하게 던지다가 3루 주자 들여보내서 한 점 주고... 대체 홍원기의 철밥통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저는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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