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0510~0512
키움 vs KT (수원)
6:7 패 / 6:2 승 / 3:9 패
1차전 안우진 / 이대은
2차전 요키시 / 금민철
3차전 김동준 / 알칸타라
시리즈 감상
(1) KT에게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주면서 9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마감했다.
(2) 1차전은 상대 선발인 이대은에게 말리다가 6회초 대량득점으로 점수를 내 6:4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종합민폐머신인 한현희의 훌륭한 투구로 경기를 날려버렸다. 상대 4외야수인 배정대에게 2달 부상을 끊게 만든 데 이어 팀에게는 역전의 시초가 되는 장작을 선물했다. 한현희와 김상수가 번갈아가며 불을 지르니 답답한데, 2군에 있는 선수들보다야 더 클래스가 있는 투수니 쉽사리 내릴 수도 없는 노릇. 일단 한현희라도 윤영삼과 자리를 바꾸는 게 어떨까?
역전타를 내주고 나서야 윤영삼을 올린 감독의 투수운용은 심히 답답했다. 아무리 늦어도 추격의 점수를 허용한 시점에서 투수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지난 경기의 교훈을 이상한 방향으로 얻은 모양이다.
(3) 2차전은 다행히 오주원을 8회에 쓰는 유연한 기용과,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를 잡았다. 금민철에게 사사구없이 5회까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끌려간 건 불만이나 주심의 별 모양 스트라이크존을 고려한다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 단타밖에 모르는 듯한 허정협의 타격이 아쉬웠지만, 그렇게라도 1군에 살아남는다면 크게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일단 1군에 있어야 본인의 포텐을 증명할 기회도 잡는 거니까.
(4) 3차전은 로하스가 감을 되찾으며 6타점으로 투수진을 쓸어버렸다. 잡으리라는 기대까지야 안했다만 무기력하게 쓸려나가 보기 힘들었던 경기. 타선은 멀티히트를 친 임병욱을 제외하고는 알칸타라에게 끌려가다시피했다.
저번 시리즈부터 '불안하다' 고 했던 장영석은 결국 KT 3연전을 12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마감했다. 타선 구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번쯤 라인업에서 빼거나 타순 조정을 하거나 해야 할 시점이다. '재작년과는 다르다' 는 설레발을 쳤는데 재작년과 비슷한 타석이 쌓이고 본인의 최다 커리어하이 타점 기록을 경신하자마자 귀신같이 부진하기 시작하니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올해 한화전에 강했고, 로스터 변동이 없다면 1차전 선발은 김민우가 유력하니 (장영석 상대 3타수 3안타) 한번 더 반등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까?
(다음 시리즈)
0514~0516
키움 vs 한화 (대전)
예상 로테이션
1차전 김민우 (0-3 8.59) / 이승호 (3-0 3.78)
2차전 서폴드 (2-4 4.53) / 브리검 (2-1 3.13)
3차전 장민재 (4-1 4.22) / 안우진 (3-3 4.38)
불펜
정우람 15G 15.1IP 2.35
안영명 17G 20IP 1.35
박상원 17G 17IP 2.65
이태양 11G 17.2IP 8.66
임준섭 8G 5.2IP 6.35
김종수 10G 7IP 1.29
김이환 3G 2.1IP 0
김성훈 5G 7.2IP 4.70
1차전 선발인 김민우는 한때 기대받는 유망주였으나 지금까지는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선발매치업에서 훨씬 유리하니 무조건 잡고 가야 한다.
서폴드는 4이닝 10실점 경기 이후 다시 3경기 연속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는 중. 그러나 주력 구종인 싱커와 커터, 체인지업 등에서 모두 좌타자에게 약점을 보이는 투수다.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므로 이정후, 서건창, 임병욱 등 주요 좌타자들이 힘을 내준다면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
장민재는 괜찮은 포크볼을 가졌으나 직구가 느려 한계가 뚜렷하고 매 이닝 많은 안타를 허용하는 선수다. 저번 4월 14일 키움전에서 5.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긴 했으나, 원래는 지난 2년 동안 히어로즈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본 적이 없는 투수. 지난 7번의 선발등판 동안 조기강판이 없다는 점은 까다로우나, 역시 좌타자 상대로 약하기 때문에 이를 공략한다면 불펜 싸움에서 우위를 잡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불펜은 작년의 주축 이태양과 송은범이 몰락했지만 박상원이 건재하고 안영명이 필승조로 자릴 잡았다. 그러나 김범수의 선발행으로 작년보다는 헐거워진 느낌. 작년처럼 아웃카운트 한두 개마다 투수를 끊는 운용을 하긴 어렵다. 정우람이 요새 집중타를 많이 맞는 경향이 있어 9회 마지막까지도 승산은 있다.
1. 정은원2B .331 .397 .494 wRC+ 125
2. 오선진SS .296 .381 .409 wRC+ 99
3. 호잉CF .261 .347 .430 wRC+ 90
4. 김태균DH .313 .430 .384 wRC+ 120
5. 송광민3B .271 .307 .424 wRC+ 81
6. 이성열1B .268 .357 .515 wRC+ 116
7. 최진행LF .261 .314 .413 wRC+ 79
8. 백창수RF 14타수 1안타
9. 최재훈C .258 .397 .381 wRC+ 108
지성준C .262 .296 .429 wRC+ 78
노시환1B/3B .257 .286 .392 wRC+ 66
김회성1B/3B .297 .395 .432 wRC+ 111
양성우OF .140 .213 .186 wRC+ -3
이원석OF
김태균이 들어갈 4번까지는 거의 확실하다. 그 아래 타순에서는 변동이 좀 심하다. 김태균이 라인업에 들어가기 전인 9일, 10일 경기에는 4번부터 송광민-최진행-이성열-김회성, 이성열-최진행-김회성-백창수의 순서였다. 최근의 페이스를 보면 최진행, 이성열, 백창수 3명은 무조건 선발에 들 거라 본다. 3연전 동안 3루수는 송광민이 스타팅이겠지만 노시환도 한번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정은원의 기세가 무섭다. 만19세 타자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 참을성 늘었고, 컨택 좋아졌고, 전방위로 타구를 보내고, 변화구 대처 좋아졌고... 긍정적인 지표가 가득하다. 아직 훌륭한 주자는 아니니 살려보내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몸쪽 직구를 때려넣어야 한다.
호잉이 부진에 빠지면서 중심타선은 이번에 상대한 KT보다도 오히려 부실한 편이다. 물론 큰 거 한 방을 언제든지 때릴 수 있는 공갈포들이 산재해있지만, 공갈은 곧 많은 삼진을 세금으로 내기 마련이다. 이승호와 브리검이 저번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별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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