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0517~0519

롯데 vs 키움 (고척)

0:7 승 / 1:13 승 / 3:9 승

1차전 레일리 / 요키시

2차전 최하늘 / 최원태

3차전 톰슨 / 김동준



시리즈 감상


(1) 한화전 충격적인 스윕패를 그나마 스윕으로 벌충했다. 상위권은 점점 더 멀어지는 기분이지만 희망을 버리진 말자. 뻗대다 보면 결국 올라갈 날도 오는 법이다.


(2) 장영석이 시리즈 11타수 4안타로 다시 감을 찾기 시작했다. 잡히는 타구도 생각보다 잘 뻗어나가는 걸 보니 감독의 믿음야구가 효과가 있었는지도. 장영석에게 기술의 발전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에게 필요한 건 오로지 심리적 안정뿐이다. 김하성도 낮은 공을 확 퍼올리는 이상한 스윙을 해가며 시리즈 5안타 2홈런 8타점 기록. 처음에는 올 시즌 20홈런 치긴 글렀군 생각했는데 점점 기어를 올리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고 투수들이 지치면 거꾸로 타자들의 시간이 오게 될 테니 일단 기대하며 지켜보자.


(3) 최원태가 7이닝 1실점으로 복귀전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아마 어이없는 실책만 없었더라면 무실점이었을 것이다. 요키시도 7이닝 무실점을 했는데, 100구 넘게 던져서도 구속이 145km/h 찍히는 걸 봐선 역시 '80구 넘어서 지친다' 기 보다는 타자들에게 쉽게 공이 눈에 들어오는 쪽이 아닐까 싶다. 김동준도 5이닝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4) 수비는 갈수록 총체적 난국이다. 홍원기가 이 팀에서 수비코치를 한 지 11시즌째인데, 오히려 그 동안 수비가 퇴보했으면 퇴보했지 눈에 띄게 느는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김하성이 3루에서 터널을 여는 꼴을 보고 있자면 고척이 아니라 추풍령에 박아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심정. 작년 타구판단이 좀 늘어나는 거 같았던 이정후는 고종욱화되어가고 있으며, 임병욱은 넥스트플레이에서 공을 놓치는 등 기본이 결여된 수비를 보이고 있다. 제대로 공을 못 잡은 다음 1루로 어깨자랑을 하는 김혜성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다음 시리즈)

0521~0523

NC vs 키움 (고척)

예상 로테이션

1차전 루친스키 (3-2 2.09) / 조영건 (기록 없음)

2차전 박진우 (3-3 3.79) 안우진 (3-4 5.75)

3차전 구창모 (1-0 1.64) / 요키시 (4-1 3.71)


불펜

원종현 20G 20.1IP 3.05

배재환 23G 23IP 3.52

장현식 20G 20.1IP 2.21

김진성 21G 21.2IP 3.74

강윤구 24G 20.1IP 4.87

이민호 2G 1IP 0

김건태 7G 10.1IP 7.84

민태호 3G 2.1IP 7.71

전사민 1G 1IP 0


와! 조영건 데이!


조영건은 올해 2차 2라운드에서 지명된 백송고 출신의 우완 투수다. 아직까지지는 조진호의 조카라는 게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특징이다. 140km/중반대의 공을 던졌다는 걸 봐서 등판하면 141, 142 정도의 구속을 기대하면 될 듯. 고등학교 때는 K/9이 11에 달할 정도로 윽박지르는 투구를 하며 탈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이었다는데 그게 프로에서도 과연 먹힐지?


원래대로라면 수요일은 임시선발인 유원상의 차례. 하지만 일요일에 우천취소가 있었으니 그냥 선발을 쭉 붙여쓸 가능성이 높겠다. 루친스키는 7경기 연속 QS를 이어가고 있고 피홈런도 볼넷도 거의 없는 투수다. 커터/투심/직구를 비슷한 비율로 던지고 헛스윙 유도가 적은 대신 압도적인 땅볼 비율을 자랑하는 게 특징. 1차전은 그냥 무난하게 잘 지는 경기 하기를 바란다.


박진우는 슬라이더/체인지업 두 구종을 확실히 구사하면서 리그 수위급 선발로 올라섰다. 제구와 변화구 움직임이 좋은 대신 직구가 느린 게 특징이고, 그래서 직구 피안타율이 무척 안 좋다. (.395) 이 점을 잘 노려야 한다.


구창모는 탈삼진 좋은 좌완 영건인데... 특이한 점은 올해 우타자 상대로 직구를 존에 잘 안 넣는다는 것. (36%대) 처음엔 스탯티즈가 잘못된 줄 알고 한참 봤는데, 역스플릿 현상을 보이는 걸 봐서 사실인 모양이다. 이정후와 서건창의 활발한 상차림이 필요하다.


최근 만난 어떤 팀보다도 불펜이 경쟁력있다. 어려운 시리즈가 되겠지만 이겨내야만 한다.


1. 박민우2B .368 .426 .421 wRC+ 139

2. 김태진LF .289 .306 .506 wRC+ 115

3. 노진혁3B .280 .342 .527 wRC+ 130

4. 양의지C .385 .483 .642 wRC+ 207

5. 베탄코트1B .279 .340 .504 wRC+ 127

6. 권희동RF .240 .321 .341 wRC+ 83

7. 김성욱CF .200 .274 .306 wRC+ 49

8. 강진성DH .294 .314 .471 wRC+ 113

9. 김찬형SS


김형준C

김진형1B/OF

손시헌SS

이상호2B .295 .312 .326 wRC+ 69

이우성LF


시즌 초에 비하면 공격이나 수비나 한층 발전된 라인업이 되었고, 우리에겐 불행히도 상위타선이 한참 물이 올랐다. 라인업이 파격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1-2-3번은 좌타자가 포진해있을 텐데, 요키시가 이를 잘 대처해주길 바랄 뿐. 반면 안우진에게는 굉장한 시련이 될 것이다.


양의지는 정말 위협적인 타자지만 루상에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 타격감도 죽일 겸 매 타석 자동고의사구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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