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잊자 #얼쑤 #소고기
0524~0526
키움 vs 삼성 (대구)
10:5 승 / 9:10 패 / 3:4 패
1차전 최원태 / 헤일리
2차전 이승호 / 백정현
3차전 브리검 / 맥과이어
시리즈 감상
(1) NC와 삼성에게 모두 위닝을 내주면서 2승 4패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꽉 잡아라! 내려간다!
(2) 삼성과의 3연전을 마친 현재 이승호의 성적이다. 10경기 4.97 / 58이닝 62피안타 6피홈런 25볼넷 43탈삼진, WHIP 1.50에 피안타율 .281. 안우진은? 10경기 5.15 / 57.2이닝 66피안타 4피홈런 19볼넷 48탈삼진, WHIP 1.47에 피안타율 .284. 비슷한 연차의 꼬꼬맹이들 둘을 로테이션에 같이 넣으니 나란히 자리 찾아가는 중. 브리검과 요키시에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겠다만 다른 팀 용병처럼 매번 조기강판당하면서 터지지 않는 게 어딘가? 6이닝씩 드셔주시니 나머지 3이닝은 어떻게든 한국 국적 있는 놈들이 채우는 게 인간의 도리라면 도리일 터.
(2) 감독이 투수진 관리로 실컷 언플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근본적으로 '16 염경엽 시절과 바뀐 게 없다. 염경엽이 김대우와 하영민을 조졌듯 장정석은 작년엔 김동준과 양현, 올해는 김동준과 이영준을 조지고 있을 뿐이다. 유명하고 당장 필요한 투수는 관리해주고, 이름없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투수는 실컷 써먹는 방식은 여전히 그대로다. 심지어 그 염경엽도 올해 SK에서 한층 발전이 있었는데 이 팀의 투수운용은 여전히 3년 전에 멈춰있다. 이대로 간다면 여름에 제일 먼저 고꾸라지는 게 김동준이 될 것.
(3) 하나의 유령이 고척을 배회하고 있다. 믿음의 야구라는 유령이... 장영석은 지명 11년차인 선수다. 파워 툴이야 입단 초에도 보여줬고 경찰청 거치면서 먹은 짬밥도 많다. 2017년에 이미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완성도를 증명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심리적 안정뿐이다. 그런데 송성문에게도 믿음의 야구를 시전한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작년에야 겨우 1군 맛 좀 본 타자다. 잘 치면 모를까 .170 / .200 / .214 하고 있는데 믿고 기다려준다는 게 말이 되나? 얘 뭔가? 혹시 장씨인가? 아님 구단 수뇌부 조카? 3루 수비도 못하고, 좌타 대타로서의 가치도 없는데 왜 1군에 붙어있나? 송성문이 송글벙글 웃으면 팀의 LDS가 충천해 박병호가 3연타석 홈런을 폭발하기라도 하나?
똑같은 OPS 4-5할따리라도 현 시점에서 김혜성과 송성문은 천지차이다. 김혜성은 발이 빠르고 유격수 수비를 볼 수 있으며 (그래 물론 좆같이 못 한다 근데 들어가기라도 하는 게 천지차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꽤나 쏠쏠한 타격까지 선보이고 있다. 내야에 수비폭탄을 몇 개씩 박아놨는데 타격이 안 되는 애들은 당연히 2군 가야 하지 않을까?
(4) 전반적으로 엔트리 운용이 맘에 안 든다. 화요일 NC전을 조영건으로 시작한 것만 해도 그렇다. 주초에 준비도 안된 신인을 올리는 요행수를 왜 하는 걸까? 차라리 일요일에 올라오고, 화요일을 김동준으로 시작했다면 좀더 나았을 것이다.
어제만 해도 그렇다. 브리검과 자리를 바꾸는 선수는 양현이 아니라 송성문이었어야 했다. 한현희가 매번 아웃카운트 한 개 잡고 개똥같은 표정 지으면서 내려가느라 윤영삼과 김상수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여기에 풀타임 첫 해 도는 선발뉴비 둘 똥치우느라 이영준 김성민 윤영삼 셋이 허리가 휘는 중이다. 양현이 물론 도미넌트한 불펜은 아니지만 2군 레벨에서 썩힐 급도 아니다. 오랜만에 나온 언더핸드니 지금 적당히 이닝 먹여가면서 올려야 작년처럼 포스트시즌 엔트리 토템으로 처박아놓는 게 아니라 가을에도 써먹을 수 있다.
내야수가 7명 있는데 박병호를 빼면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하나도 없다. 김하성? 3루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못한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개판치는데 어딜 가든 잘하겠나? 2루에 세워도 못할 것이다. 자리가 문제가 아니다. 유격수 못해서 2,3루 가는 놈은 있어도 2,3루 못해서 유격수 가는 놈은 없다. 임지열? 아직 수비 나오진 않았지만 매번 실책 최상위권 찍었던 놈이 뭘 잘하겠나? 서건창? 기본적인 글러브질이 안된다. 김혜성? 언더쓰로 좀 그만해라 시팔. 몇 번 얘기하냐. 장영석? 잡는 건 그렇다 치고 던지는 게 안된다. 천상 1루다. 시프트해서 박병호 뒤에 세울까?
이런 상황에 장영석, 송성문, 임지열이 1군 엔트리에 동시에 있는 게 낭비가 아니고 뭔가? 임지열을 더 써먹을 게 아니라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우타 대타 정도인데 허정협과 완벽하게 겹친다. 그럼 송성문이라도 내려가야 뭐가 될 게 아닌가? 어느 정도 재능있는 애들 1군에서 대타 대주자 대수비하다 허송세월하는 거 한두 번 보나. 1군이든 2군이든 송성문과 임지열에겐 타석을 먹이고, 대수비로 김지수를 쓰자.
(5) 한현희는 뭐가 문제일까?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안타 하나 볼넷 하나 주고 내려가는 꼴을 보면 열받지만 세부스탯을 보면 2014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피안타율이 좀 오르긴 했는데 (.247 -> .277) 딱 그만큼 피OPS 올랐고, 스윙스트라이크나 헛스윙 비율도 다르지 않다. 직구 구속은 오히려 3km/h 올랐고, 좀더 빠른 카운트에 승부가 난다는 정도의 차이인데... 모르겠다. 제발 살이나 빼라.
(6) 조상우는 지금처럼 좌타자가 대놓고 직구 하나만 노려서 승부 낼 수 있는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면 시즌 내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김헌곤이나 박한이나 다 직구 노림수로 들어와서 승부를 냈는데, 슬라이더로 좀더 능수능란하게 카운트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빠른 공 제구야 당연히 필수고. 이학주한테 (내가 기억하기엔) 시즌 처음으로 스플리터를 던졌는데, 예전에도 종종 스플리터나 커브를 던져 타자를 교란하던 장면이 있었으니 세 번째 구종을 장착하는 방향도 좋다고 보지만 2년이나 쉬다 온 투수가 빠른 시간 안에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진 않는다.
(다음 시리즈)
0528~0530
LG vs 키움 (고척)
예상 로테이션
1차전 켈리 (5-4 2.08) / 안우진 (4-4 5.15)
2차전 이우찬 (1-0 2.79) / 요키시 (4-2 3.92)
3차전 류제국 (0-0 3.60) / 최원태 (5-0 3.86)
불펜
고우석 24G 27.1IP 1.65
정찬헌 12G 10IP 0.90
정우영 25G 32.1IP 1.95
진해수 27G 17.1IP 2.60
임지섭 2G 0.1IP 0
문광은 3G 4IP 4.50
김대현 5G 9IP 11
떠내려갈 모 그룹의 노래처럼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는' 처지에 놓였는데, 이 타이밍에 공교롭게도 반 경기차 5강 경쟁팀과 맞붙게 됐다. 현재 우리가 어떤 상태든 상관없이 최대한 많이 때려잡아야 하는 상대. 이번엔 다행히도 윌슨은 안 만난다. 이우찬이나 류제국이나 결국 5이닝 투수다. 고우석까지 가면 때는 늦는다. 정찬헌과 정우영을 잡아야 한다.
1. 이천웅CF .308 .379 .390 wRC+ 112
2. 오지환SS .223 .315 .351 wRC+ 83
3. 김현수LF .289 .376 .392 wRC+ 114
4. 조셉1B .257 .325 .467 wRC+ 118
5. 이형종DH .291 .385 .419 wRC+ 128
6. 채은성RF .308 .338 .389 wRC+ 99
7. 김민성3B .246 .325 .319 wRC+ 79
8. 유강남C .256 .306 .415 wRC+ 96
9. 박지규2B
김용의1B .244 .344 .280 wRC+ 71
윤진호IF
신민재2B/OF
전민수OF
우리처럼 DH를 돌리고 있다. 박용택 얘기를 실컷 썼는데 말소란다. 오지환의 백업 유격수가 필요할 테니 백승현이 올라오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포수는 김재성 아니면 이성우일 텐데 현 시점에서는 이성우일 것이다.
이천웅의 기세가 무섭다. 저번 주 20타수 7안타에 더해 7볼넷을 골라냈다. 그야말로 1번 타자의 모범. 이형종은 주말 롯데 시리즈에만 5안타 2홈런 9타점으로 투수들을 폭격했다. 우리랑 첫 만남인 조셉도 있다. 아파서 집에 가길 바랐는데 그럴 계획은 없어보인다. 경계대상 1호다.
위의 셋이 강점이라면, 최근 김현수의 타격감과 오지환을 2번 박는 감독 전반적으로 약한 하위타선 그리고 유강남의 포수 수비와 박지규의 존재는 약점이다. 우리가 최대한 활용해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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