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출처: OSEN)


0507~0509

LG vs 키움 (고척)

12:10 패 / 0:6 승  / 1:2 승 

1차전 배재준 / 최원태

2차전 장원삼 / 이승호

3차전 윌슨 / 브리검



시리즈 감상


(1) 1차전 충격의 패배 이후 2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9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2) 언급하기도 싫은 (하필 왜 이 날만 직관을...) 1차전에 대해서는 이 곳을 참고하시라.


(3) 2차전 이승호가 LG 타선을 6피안타 2볼넷 4K로 막으며 프랜차이즈 사상 8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만20세 3개월은 구단 최연소 완봉승 기록. 자칫하면 LG전을 시작으로 말릴 수도 있던 분위기를 바꿔주는 전환점이 되었다. 지금은 '걍' 이승호지만, '이승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날 이승호의 슬라이더 구사율은 20.2%로 4월 14일 한화전 (37.7%) 이후 시즌 2번째로 높았는데, 14일 한화전은 이승호가 10K를 잡았던 경기. 슬라이더가 갈수록 완성되어가는 신호로 보여 흐뭇하다. 현재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206 (우타자 .364 / 좌타자 .130)이며, 컨택 비율은 47.4% (우타자 43.8% / 좌타자 48.8%) 이다. 경이적. 직구 구속 2km/h 오르면 장원준, 3km/h 오르면 류현진의 꿈도 멀지는 않다.


(4) 3차전은 윌슨의 호투로 어려운 경기가 펼쳐졌으나 김현수와 채은성이 곳곳에서 찬스를 끊어주며 브리검의 위기를 막았다. 7회말 서건창과 김하성의 2루 도루를 연이어 막지 못한 유강남도 우리에게 경기를 넘겨준 엑스맨. 상대가 기회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임병욱과 샌즈가 동점/역전 적시타를 차례차례 치면서 팽팽했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


(5) 병욱단으로서 임병욱에 대해 언급 안할 수가 없다.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10안타로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전반적인 타구질이나 아직 터지지 않고 있는 홈런 등 아쉬움이 없진 않으나, 페이스를 차차 끌어올리길 바랄 뿐이다. 작년 5월 임병욱의 성적은 111타석 .292 .324 .509 4홈런 13타점 7도루. 특이한 점은 작년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던 임병욱이 올해는 풀히팅 위주의 타격을 하고 있다는 것. (현재 타구방향 비율 19.2% / 28.9% / 51.9%)


(6) 시즌이 지날수록 평균회귀의 정산을 당하게 되겠지만, SwStr% 19.5%, 헛스윙 24.7%... 오주원의 숫자를 보고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올해는 좌타자에게 직구보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고 있다. (좌타자 상대 직구 43.6% / 슬라이더 50.9%) 결과도 무척 좋아서 현재까지 좌타 상대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 그 동안 위장좌완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좌타 상대 성적이 안 좋았던 오주원이 올해 좌타자를 이렇게 잘 잡아내는 모습은 몹시 어색하다. 이 어색함이 최대한 길게 지속되길 빌어본다. (지금까지 우타 상대 20타수 8안타, 좌타 상대 17타수 2안타)



(다음 시리즈)

0510~0512

키움 vs KT (수원)

예상 로테이션

1차전 안우진 (3-3 4.36) / 이대은 (0-2 6.00)

2차전 요키시 (3-1 4.47) / 금민철 (1-2 5.57)

3차전 김동준 (4-2 4.03) / 알칸타라 (3-3 2.98)


불펜

김재윤 13G 14.2IP 2.45 (토요일 등록 예정)

정성곤 18G 21.2IP 3.32

주권 18G 21.2IP 4.98

손동현 16G 18.1IP 5.89

전유수 14G 10.2IP 7.59

조근종 6G 7.2IP 3.52

김태오 2G 2IP 4.50

배제성 6G 22.2IP 4.37


중심타선의 기세가 다소 사그라든 상황에서 KT를 만나게 되었다. 다시 화력을 뽐낼 찬스다. 이대은은 4월 28일 SK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QS에 성공했지만, 5월 4일 한화전에서 5.2이닝 5실점하며 다시 무너졌다. 이렇게 구위 안 좋은 선수 상대로 점수 좀 뽑아놔야 시리즈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특히 박병호와 장영석의 분발을 바라는 바.


금민철은 올 시즌 세이버 시대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괴상한 투구 중. 32.1이닝 동안 18볼넷을 허용했는데 잡은 삼진이 9개뿐이다. 지난 2경기에서 7실점-5실점으로 조기강판당했으니 괜히 이상하게 말려들지 말고 존 안에 들어오는 커터만 잘 골라서 치면 된다. 작년 7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 경기는 잠시 잊자.


알칸타라는 지금까지 등판한 7경기 모두 QS다. 그 동안 제대로 된 외국인 투수 못 뽑고 맨날 재활용만 하던 KT에서 간만에 에이스를 건졌다. 우리랑은 4월 11일에 만난 적이 있는데, 결과는 7.2이닝 5안타 2볼넷 6K 1실점 승리였다. 당시 유일한 실점을 뽑아낸 타자가 홈런을 친 샌즈. 3차전은 김동준이 선발이니 그냥 무난한 이닝소화를 기대한다.


불펜에서 정성곤과 주권의 분투로 승리조의 구색은 갖춰졌으나 아직 어색하다. 정성곤도 7홀드 1세이브를 할 동안 블론을 3번이나 했기 때문에 난공불락의 느낌은 아니다. 8회 이전에만 리드를 가져오면 된다.


1. 김민혁LF .282 .344 .309 wRC+ 68

2. 오태곤1B .228 .367 .329 wRC+ 75?

3. 강백호DH .313 .374 .460 wRC+ 110

4. 로하스CF .296 .372 .421 wRC+ 103

5. 박경수2B .263 .351 .451 wRC+ 101

6. 황재균3B .257 .320 .434 wRC+ 86

7. 유한준RF .281 .342 .370 wRC+ 82

8. 장성우C .269 .348 .321 wRC+ 72

9. 강민국SS .320 .346 .320 wRC+ 72


이준수C

문상철1B

심우준SS .214 .290 .238

정현SS/2B/3B

배정대CF

송민섭OF


(스탯티즈가 요새 개명한 선수만 나오면 정신을 못 차린다. 오태곤과 오승택이 따로 분리되어있어서 직접 계산해보지 않는 한 정확한 wRC+ 값을 알 수 없다-_-)


이해창, 안치영이 말소되고 장성우, 송민섭이 등록됐다. 김재윤이 토요일 콜업될 예정이므로 야수 백업 중에 한 명이 더 말소될 수 있다. 우익수 자리는 유한준과 강백호가 번갈아가면서 맡고 있다. 경기 후반에는 배정대 중견수, 로하스 우익수의 구성으로 가는 게 특징이다.


중심타선은 짜임새가 괜찮지만 그게 다다. 하위타선이 전반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에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최근 특히 감이 좋은 타자는 오태곤, 로하스, 유한준이다. 안우진과 요키시가 유인구로 강백호-로하스만 잘 꼬신다면 큰 거 얻어맞고 질 일도 없을 것이다. (강백호 O-Swing% 32.0, 로하스 37.2 / 강백호 O-Contact% 56.8, 로하스 55.3) 반대로 컨택이 좋고 헛스윙이 거의 없으나 단타 위주인 유한준, 김민혁은 그냥 힘으로 억누르는 게 대책이 될 수 있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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