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0621~0623

키움 vs 롯데 (사직)

7:4 승 / 1:4 패 / 1:2 패

1차전 요키시 / 서준원 

2차전 최원태 / 장시환

3차전 신재영 / 레일리



시리즈 감상


(1) 임병욱 선발라인업에서 좀 빼라고


(2) 2차전부터 심각하게 타선이 저질스러워졌다. 아무리 상대가 최하위 팀이래도 1점을 내고 이기길 바라는 건 날강도같은 생각. 박병호가 돌아왔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고, 서건창과 이정후까지 빠지니 김규민과 이지영/박동원이 아무리 잘한들 승리가 요원한 게 당연하다.


(3) 복귀하자마자 기적같은 연타석 홈런! 이랬으면 좋겠지만 애초에 부진해서 내려간 선수가 한순간에 감을 찾을 리가 없다. 박병호에게 2, 3차전 패배의 책임을 묻진 않겠다. 그러나 5월 .242 / .861, 6월 .182 / .490... 유감스럽게도 이게 박병호의 현주소다. 이지영을 지명타자로 출장시키느니 박병호를 내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하며, 타순 조정도 검토해봐야 한다. 김규민을 1번으로 쓴다면 김하성-이정후-샌즈-장영석-박병호의 순도 괜찮다.


물론 그놈의 4번 타자 자존심 때문에 선수나 감독이나 그걸 용납하겠냐마는... 박병호 4번 세워주려고 이 팀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임병욱과 비슷하고, 김혜성-이지영만큼도 못 치는 방망이로 계속 4번을 바라는가? 지금처럼 중심타선에서 찬스 끊어먹느니 차라리 하위타선에서 맘껏 붕붕 휘두르다가 감을 되찾으면 올라오는 게 낫단 소리다. 최정도 부진하면 6번 쳤고 김태균, 로맥도 7번까지 내려간 적 있다. 박병호는 이 셋과도 클래스가 다른 지상 최강의 타자인가?


다른 문제도 있는데... 지금처럼 임병욱과 김혜성/송성문/임지열 사이에 이지영과 박동원을 무의미하게 끼워넣어서 안타 하나를 버리는 건 아깝다. 차라리 이닝 하나를 버리더라도 다득점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게 낫다. 박동원을 좀더 중심타선 쪽으로 올려보자.


(4) 임병욱의 현재 문제는 본인의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점이다. 차라리 작년처럼 강하게 땅볼을 만들어 내야안타를 생산하면 타율이라도 오를 텐데 그것도 아니다. 개막 일주일도 안 되어 타격자세가 원래대로 돌아가더니 당기면 1땅 밀면 3땅인 이 현실을 어떡하나. 덕 래타가 물론 만능의 타격코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흉악한 어퍼스윙 사기단도 아니다. 조언을 들었으면 이랬다 저랬다 할 게 아니라, 한 우물을 파고 타석에서 뭘 하고 싶은지부터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그래야 성적도 따라온다.


인정하긴 싫지만 작년이 군 입대의 최적기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매번 하는 얘기지만, 직구만 초점 맞추고 띄워서 쳐라!!!



(다음 시리즈)

0625~0627

KIA vs 키움 (고척)

예상 로테이션

1차전 윌랜드 (4-4 4.76) / 브리검 (4-3 2.99)

2차전 홍건희 (1-6 6.20) / 안우진 (6-4 4.74)

3차전 터너 (4-8 5.36) / 요키시 (7-3 3.05)


불펜

문경찬 28G 28IP 0.96

하준영 31G 29.2IP 3.03

전상현 23G 25.2IP 3.86

고영창 34G 29.2IP 4.55

임기준 26G 16IP 3.38

박준표 16G 15.1IP 1.17

양승철 8G 13IP 9.00

이준영 20G 19IP 7.11


1. 김주찬1B .255 .304 .302 wRC+ 65

2. 박찬호3B .311 .357 .417 wRC+ 111

3. 터커RF .295 .372 .434 wRC+ 126

4. 최형우DH .286 .376 .508 wRC+ 139

5. 이창진CF .296 .387 .394 wRC+ 118

6. 류승현2B .254 .323 .314 wRC+ 79

7. 김선빈SS .296 .372 .369 wRC+ 106

8. 한승택C .254 .307 .364 wRC+ 77

9. 유재신LF


신범수C

황윤호SS

홍재호SS/2B

나지완DH .211 .338 .422 wRC+ 107

이명기RF .286 .367 .355 wRC+ 102

최원준OF .226 .292 .335 wRC+ 68


다행히 1승 보증수표인 양현종을 안 만난다. 하지만 6월 가장 기세가 오른 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고, 저번 주를 우리처럼 4승 2패로 마쳤다. 그것도 SK와 LG라는 상위권을 상대로. 안치홍이 없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또 한 가지 유리한 점.


2번 박찬호-3번 터커의 조합이 제일 어렵다. 6월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두 사람이다. 박찬호를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물론 저번 시리즈 9안타를 친 선수를 맘대로 내보내고 말고 할 수 있으면 벌써 우승했겠지만...) 이명기가 장염으로 저번 시리즈에 선발로 못 나왔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터너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4실점 이상을 했다. 윌랜드 또한 6~7이닝 이상을 꾸준히 먹고 있긴 하지만 피칭 내용을 보면 안정과는 거리가 멀다. 홍건희는 마지막 경기 7이닝 1실점을 했지만 여전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투수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꿀리는 대진이 하나도 없다.


불펜이 좋은 팀이고 마무리 문경찬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전상현과 고영창이 피로가 누적된 모습을 보이는 만큼 경기 후반에도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박병호만 살아나준다면...


지난 10경기 동안 우리와 SK가 7승 3패, 두산이 6승 4패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줄인 승차가 거의 없다. 오히려 SK가 주말 두산 3연전에서 스윕을 따내면서 1위만 공고해지는 모양새가 됐다. '철천지자매구단' LG와는 여전히 승차없이 서로 불쾌한 동행 중이다. 이번 주 KIA-한화를 맞아서 어이없이 넘겨주는 경기가 있어선 안된다. LG는 SK-NC, 두산은 삼성-롯데와 붙는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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