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0705~0707

롯데 vs 키움 (고척)

1:14 승 / 4:6 승 / 2:5 승

1차전 장시환 / 신재영

2차전 레일리 / 브리검

3차전 박세웅 / 양현



시리즈 감상


(1) 선발매치업으로 보면 열세였던 3연전을 스윕으로 잘 끝마쳤다.


(2) 3연전 동안 5번에 임병욱-장영석-송성문이 교대로 들어갔다. 결과는 사실상 모두 실패. 송성문이 결승타가 된 희생플라이를 3차전에 날리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합격이라고 할 수는 없다. 1-2차전의 6안타는 7-8번에서 쳤던 안타임을 감안한다면 다소 성급한 기용이 아닐까 우려된다. 서건창이 빠지면서 테이블세터진부터 구멍이 나서 5번을 칠 타자가 없다는 게 이 팀 타선의 현재 최대 약점이긴 하지만... 전반기 종료까지만이라도 박동원을 5번으로 써보는 게 어떨지.


(3) 만족스러웠던 불펜 데이. 양현은 3이닝을 28구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번째 투수로서 임무를 다했다. 롯데 타선이 최근 감이 안 좋았다고는 하나, 민병헌-손아섭-전준우-이대호 등 리그에서도 수준급인 강타자들을 상대로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김성민이 처음에 다소 몸이 안 풀린 모습이었으나 이보근이 만든 위기를 잘 막고 다음 이닝도 깔끔하게 삭제했고, 5주 만에 1군에 복귀한 이영준도 최고 147km/h까지 찍히는 직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변화구가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무사히 고비를 넘겼다. 한현희가 블론을 하긴 했지만 어차피 한번은 털리는 날이 왔을 테니 그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 듯.


(4) 장영석은 현재 타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 6월 하반기 (18일 기준)부터 현재까지 장영석의 성적은 .217 / .513으로 임병욱 (.190 / .507) 김혜성 (.174 / .617) 단 두 선수만 그 밑에 있는 상황이다. 임병욱과 김혜성은 수비나 주루에서라도 기여하지 장영석은 그 둘에서도 꽝인데다가 심판과 마찰만 빚고 있으니... 지금 말소하면 2주 넘게 푹 쉬고 후반기부터 좀더 나은 몸 상태와 새로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고, 팀은 임지열에게 어느 정도 타석을 먹여볼 기회와 김지수를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제발 2군.


(5) 주효상이 예상치 못한 2타점 3루타로 팀의 스윕 승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시프트의 실패로 단타가 될 게 3루타가 됐지만, 의도하지 않은 운과 기회를 잡는 것도 실력이다. 이번엔 좀더 나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건투를 빈다.


(6) 송성문이 2군에 한번 다녀온 후 공-수 모두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콜업 후의 타율은 .373이고, 2루타와 3루타도 각각 2개씩 있다. 1-2간을 꿰뚫는 안타가 많아지고 우중간을 향해 라이너성으로 날아가는 타구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다. 방망이가 잘 맞으면서 공을 골라내는 여유도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만 해준다면 후반기엔 팀의 타선에 상수가 하나 생기는 셈이라 기쁘다.



(다음 시리즈)

0709~0711

키움 vs KT (수원)

예상 로테이션

1차전 요키시 (7-4 3.02) / 배제성 (3-6 4.04)

2차전 최원태 (6-3 4.26) / 쿠에바스 (7-5 4.05)

3차전 신재영 (1-0 3.86) / 알칸타라 (7-7 3.73)


불펜

이대은 19G 59.2IP 4.37

주권 42G 45.2IP 4.14

정성곤 38G 39.1IP 4.58

전유수 34G 34IP 3.44

조현우 6G 6.1IP 4.26

엄상백 23G 26IP 8.31

김대유 11G 14IP 2.57


1. 김민혁LF .289 .343 .313 wRC+ 84

2. 오태곤1B .234 .318 .302 wRC+ 75?

3. 조용호RF .315 .371 .371 wRC+ 107

4. 유한준RF .316 .380 .454 wRC+ 133

5. 로하스CF .330 .392 .541 wRC+ 155

6. 황재균3B .270 .343 .439 wRC+ 116

7. 박경수2B .235 .328 .361 wRC+ 88

8. 장성우C .266 .336 .333 wRC+ 85

9. 심우준SS .239 .294 .303 wRC+ 59


안승한C

윤석민1B/3B .252 .286 .269 wRC+ 51

박승욱IF .208 .256 .286 wRC+ 46

고명성IF

송민섭OF .297 .400 .351 wRC+ 111

이대형OF


6월 18~20일 우리와의 시리즈에서 스윕당한 후, 11승 1무 2패로 미친 듯이 기세를 탔다. NC (2승 1패) 롯데 (1승 1무) KIA/삼성 (3승) 한화 (2승 1패) 등등 하위권 팀과의 대진이 많았기 때문이라 폄하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의 흐름은 장난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우리와 붙은 다음 다시 5위 NC를 상대하러 창원 원정을 떠나니, KT로서는 이번 주가 5위 탈환의 기회라 총력을 다할 것이다.


KT의 타선은 저 14경기 동안 총 84점을 냈다. 공격의 첨병은 최근 11경기 기준 .435 / 1.210 / 3홈런 15타점을 기록한 로하스와 .410 / 1.335 / 4홈런 13타점을 기록한 유한준이다. 여기에 .368 / 1.084 / 3홈런 10타점의 황재균도 만만치 않다. 1번 김민혁, 2번 오태곤/박승욱, 3번 조용호를 무사히 넘겨도 4-7번에 상대를 압도하는 타자들이 포진되어있다.


유한준은 최근 11경기에서 11볼넷 1삼진이다. 50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삼진을 1번 당했다. 야구게임 같지만 유감스럽게도 마주해야 할 현실이다... 다행히 유한준은 좋은 주자가 아니다. 유인구를 던질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냥 비슷하게 던져서 맞으면 맞는구나, 나가면 나가는구나 하면 그만이다.


쿠에바스는 6월 5경기 ERA 3.66에 피안타율 .162다. 게다가 다섯 가지 구종을 던지니 무척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다. 주로 우타자 몸쪽을 잘 쓰는 투수인데, 만일 우타자 바깥쪽 높은 코스의 실투가 들어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받아쳐야 한다.


배제성이나 알칸타라는 모두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고, 낮은 코스에 약하다. 무릎 높이 위로 들어오는 공만 잘 쳐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 배제성은 낮게 낮게 던지는 데 강점이 있지만 아직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별로인지 좌타자들이 골라내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듯 하다. 이 점을 잘 이용해보자.


불펜은 이대은의 마무리 전환이 성공하고 주권과 정성곤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쉬운 공략 대상은 아니다. 다만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고 난 후에 종종 집중타를 맞는 경향이 있는 이대은의 약점을 파고든다면, 못 이길 상대 또한 아니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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