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59승 39패 (승률 .602, 승차 6.5)로 마쳤다.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2014년 (48승 1무 38패 .593, 승차 3.5)에 비교해봐도 확실히 더 나은 성적이다만, 1위 SK의 페이스가 워낙 압도적이라 (64승 1무 31패 .674) 쉽게 따라잡기는 어렵다. 그래도 후반기 맞대결이 남았으니 여기서 승차를 잘 줄여본다면, 포기하기는 이르다.
전반기를 마친 히어로즈 선수들의 시즌에 대해 평가해보자.
1. 요키시
8승 5패 3.06, WAR 3.71
20경기 126.1이닝 107피안타 5피홈런 28볼넷 103탈삼진
K/9 7.34, BB/9 2.00, HR/9 0.36
.228 / .281 / .322
명실상부한 1선발. 시즌 전 나의 예측치였던 WAR 3.5를 전반기에 이미 넘었다. 현재 페이스는 WAR 5.45인데, 히어로즈 풀타임 선발 중 이 이상의 WAR을 달성한 선수는 '14 밴헤켄(6.92) '12 나이트(6.19) '18 브리검(5.80) '08 장원삼(5.57) 딱 네 명뿐이다. 범위를 넓혀봐도 5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15 밴헤켄(5.12)과 '16 신재영(5.08)이 추가될 뿐이다.
시즌 초만 해도 평범한 3실점형 공무원으로 75구니 80구니 하며 한계를 드러내는 듯 했으며, 6월 4일 SK전에는 급기야 5.2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81구에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후 대각성하여 6월 9일 두산전에는 완봉승을 달성했고, 이후 6경기에도 모두 QS를 따냈다.
6월 4일 SK전부터 파트너를 이지영에서 박동원으로 바꿨는데, 좀더 공격적인 성향의 리드를 하는 박동원과 궁합이 잘 맞고 있다. (박동원 8경기 ERA 1.67, 피안타율 .196, 피OPS .482 / 이지영 12경기 ERA 4.11, 피안타율 .251, 피OPS .687)
좌완투수로서 구사하는 평균 143.7km/h의 포심과 142.1km/h의 투심은 KBO리그 수준에서는 최상위권이다. 왼손으로만 한정짓는다면 리그 4위. (1위 김광현 147.0km/h, 2위 채드벨 145.6km/h, 3위 레일리 144.0km/h) 또한 다섯 가지 구종을 일정 빈도 이상으로 던지며 모두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도 KBO리그에는 많지 않다. 후반기에도 걱정없이 볼 수 있을 투수이며, 롱런 또한 기대된다.
2. 브리검
8승 3패 2.91, WAR 2.12
18경기 102이닝 93피안타 4피홈런 33볼넷 76탈삼진
K/9 6.71, BB/9 2.91, HR/9 0.35
.240 / .312 / .327
3년 동안 서로 다른 주전포수에게 공을 던지고 있으나 (주효상 -> 김재현 -> 이지영) 성적에 큰 변동은 없었다.
우타자에게는 더 많이 몸쪽 직구를 던지고 이에 대각선으로 바깥쪽 커브를 구사한다. 반면 좌타자에게는 바깥쪽 높은 공-몸쪽 떨어지는 공을 던져 잡아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탈삼진과 헛스윙 비율이 줄었지만 (K/9 7.92 -> 6.71) 늘어난 컨택 비율로도 (Contact% 76.0 -> 81.0) 피장타를 잘 억제하고 있어 (IsoP .121 -> .087) 현재까지는 성공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남은 과제는 마운드에서 격분하는 빈도를 줄이고 예수님의 힘으로 시즌을 무사히 마치는 것뿐이다.
3. 최원태
6승 4패 4.31, WAR 0.83
17경기 94이닝 104피안타 5피홈런 25볼넷 69탈삼진
K/9 6.61, BB/9 2.39, HR/9 0.48
.276 / .322 / .350
5월까지는 5승 무패로 페이스가 좋았으나 6월 이후 6경기에서 5.5선발 수준의 피칭을 보여주며 1승 4패로 마감했다. 단순하게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5월까지 11경기 - 59.2이닝 ERA 3.62, 피안타율 .258, K/9 6.79, BB/9 1.96
6-7월 6경기 - 34.1이닝 ERA 5.51, 피안타율 .306, K/9 6.29, BB/9 3.15
개인 성적은 거의 차이가 없으나, 5.20의 리그 평균 ERA가 4.30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최원태가 기록한 4.31의 평균자책점은 사실상 작년의 5점대 투수와 별다를 게 없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참고로 작년 5점대 규정이닝 투수로는 아델만, 베렛, 보니야, 금민철, 임찬규가 있었다.
투심과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면서 잘 던지더라도 요행수로 넘긴 경기가 많아졌다. 확실한 부진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1) 바뀐 공인구에 적응을 못했거나 (2)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제구의 감각을 잃었거나 (3) 바꾼 투구폼이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등등. 특별히 아주 나빠진 구종은 없기 때문에, 해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고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후반기에도 이런다면 가을야구에서 조금 두렵겠지만.
4. 이승호
5승 2패 4.66, WAR 0.70
15경기 87이닝 93피안타 8피홈런 32볼넷 62탈삼진
K/9 6.40, BB/9 3.31, HR/9 0.83
.282 / .343 / .412
평범한 만20세 투수의 선발 적응기를 겪고 있다. 4월까지는 6경기에서 5번의 QS를 따내며 순항했으나, 5월 LG전 완봉승 이후로 경기 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잦아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두산전에는 직구 평균 구속이 133.7km/h였고, 구속이 안 나오니 변화구로 어찌어찌 버티면서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후에 밝혀졌지만 봉와직염으로 상처가 벌어지면서 하체를 특히 많이 쓰는 이승호에게 큰 영향을 준 모양.
4피치 투수지만 구종마다 기복이 심하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떨어뜨리는 슬라이더가 제법 괜찮은 데 비해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은 영점이 잡히지 않고 날리는 편이다. 직구도 평균 구속 139.2km/h의 빠르지 않은 공이라 쉽게 공략당하고 (Contact% 91.0, 피안타율 .329) 커브 또한 타자들이 컨택해내는 데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Contact% 93.1)
늘 말하지만 롤모델은 장원준. 통산 K/9 6.31, BB/9 3.75, HR/9 0.80의 기록은 놀랍도록 올해 이승호의 그것과 유사하다. 추후 2km/h 정도의 구속 상승을 늘 기대하고 있으나 올해는 그저 완주만 해줘도 감사할 일이다.
5. 안우진
6승 5패 5.15, WAR 0.14
15경기 85.2이닝 93피안타 7피홈런 34볼넷 76탈삼진
K/9 7.98, BB/9 3.57, HR/9 0.74
.274 / .344 / .394
평속 147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나 한 경기 안의 이닝 사이에도 오락가락하는 롤러코스터 같다. 이승호가 경기마다 기복이 심해도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피칭을 하는 반면, 안우진은 잘 던지면 무실점으로 끌고 가지만 못 던지면 그대로 대량실점하며 경기를 터뜨리는 경향이 있다.
아직까지는 투피치 투수다.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낮아 좌타자 한정 배팅볼에 가까우며, 커브 역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다. 직구의 구속은 빠르지만 컨택률이 90%가 넘는다. 사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종종 공을 일찍 놓으면서 타자의 머리 쪽으로 위협구가 날아가는 때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로테이션에서 완주를 해주는 편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김선기-신재영을 5선발로 쓰고 안우진을 불펜으로 돌리는 방안도 여전히 생각해볼 만 하다.
6. 신재영
1승 3.12, WAR 0.53
11경기(5선발) 26이닝 28피안타 1피홈런 8볼넷 20탈삼진
K/9 6.92, BB/9 2.77, HR/9 0.35
.272 / .345 / .447
고대하던 제3구종 체인지업 장착에 드디어 성공했으나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긴 이르다. 현재까지 타자들이 못 치고 있는 건 단순히 생소해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체인지업은 철저히 유인구로만 사용하고 있고, 직구는 타자들이 전부 쳐내고 있다. 슬라이더는 그나마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적합한 구질이지만 일단 맞히면 쉽게 안타다. 게다가 구위가 좋지 않아 상대를 꼬드기는 피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닝당 투구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우타에게나 좌타에게나 적지 않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슬라이더를 좀더 존 바깥쪽으로 빼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7. 김동준
6승 3패 1홀드 4.71, WAR 0.53
20경기(5선발) 49.2이닝 53피안타 4피홈런 18볼넷 35탈삼진
K/9 6.34, BB/9 3.26, HR/9 0.73
.279 / .335 / .411
전반기 투수진의 일등 공신. 로테이션이 구멍날 때마다 기꺼이 자리를 메워주었고, 불펜에서는 롱릴리프와 필승조를 오가며 뒷문을 막았다. 선발등판 5경기 6.41의 ERA는 보잘것없으나, 구원등판 15경기 2.74의 숫자를 보면 어느 한 보직에만 충실했다면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줬을 게 틀림없는 투수다.
투심을 던지기 시작한 지 2년째가 되었고 이제 제1구종이 되었는데, 아직 스트라이크존 전방위로 날린다. 윌슨-브리검 같은 투수처럼 투심을 좌타자 바깥쪽 위주로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헛스윙 유도, 약한 컨택 유도, 빠른 카운트 승부 등 전반적으로 모든 지표가 좋아졌다. 발전가능성이 아직 크게 남아있다.
8. 오주원
1승 2패 3홀드 12세이브 1.23, WAR 1.67
38경기 36.2이닝 29피안타 0피홈런 6볼넷 29탈삼진
K/9 7.12, BB/9 1.47, HR/9 0
.220 / .257 / .242
평범한 좌완 불펜에서 철벽의 마무리로 진화했다. K/BB 4.83은 커리어하이.
상단이 2018시즌의 구사율, 하단이 2019시즌의 구사율이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좌타자 상대로는 애매하게 들어가는 몸쪽 공이 없이 철저하게 존 바깥쪽을 공략하고 있으며, 우타자를 상대해서도 한가운데 들어가는 공은 줄고 좌우를 활용해 던지고 있다. 그 동안 좌타자에게 더 약한 투수였으나 올해는 피OPS .413으로 극강인데, 투구패턴 변화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커맨드가 좋기 때문에 우타자 상대 70% 이상의 공을 직구로 던지지만 타자들이 존 비슷하게 들어오는 공을 쉽게 흘려보내지 못한다. 좌타 역시 가만히 있으면 바깥쪽 존으로 카운트를 연이어 잡히기 때문에 유인구에 헛스윙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평균 137km/h의 공을 던지는 만34세 좌완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우린 모른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이 보너스를 즐기자.
9. 김상수
2승 1패 27홀드 2.48, WAR 1.33
44경기 36.1이닝 35피안타 3피홈런 17볼넷 40탈삼진
K/9 9.91, BB/9 4.21, HR/9 0.74
.257 / .348 / .346
좀더 장전동작을 크게 하는 투구폼으로 바꾸었고, 시즌 초에는 안타를 정말 많이 맞았으나 조상우의 맹활약으로 스탯관리에 성공했다. 3-5월 24경기에서의 피안타율은 .329. 그러나 5월 중순부터 차차 본모습을 찾았고 6월 11홀드를 쓸어담으며 순항했다. 6월부터의 피안타율은 단 .167에 불과하며, 올해 기록하고 있는 27홀드는 역대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별일이 없다면 KBO 역사에서 단 4명만이 이름을 남긴 30홀드 대열에 합류할 것이며, 안지만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37홀드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작년 142.5km/h에서 올해 143.8km/h로 구속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평속 145, 146을 찍는 경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이패스트볼로 상대 우타자들의 헛스윙을 잘 유도하며, 유인구인 슬라이더 구사도 늘었다.
홀수해는 좌타자, 짝수해는 우타자에게 약한 패턴을 4년째 유지 중이다. (우타 상대 .192 / .568, 좌타 상대 .323 / .803) 좌타자 몸쪽이 콜드존이다.
10. 한현희
7승 4패 18홀드 3.83, WAR 0.38
43경기 40이닝 38피안타 1피홈런 16볼넷 37탈삼진
K/9 8.33, BB/9 3.60, HR/9 0.23
.255 / .345 / .342
초반에는 슬라이더 구위가 떨어졌는지 애를 먹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2014년과 비슷한 성적을 찾아갔다. 데뷔 이후 늘 좌타에 약점이 있는 투수였으나 놀랍게도 올해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더 낮다. (우 .264 좌 .233)
6월 중순까지는 두 경기 이상 삼자범퇴를 이어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걱정스러운 불펜 투수였다. 지금도 사실 믿음직한 승리조로 칭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이다. 후반기에는 반드시 좋을 때의 폼을 일정 시간 이상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1. 조상우
1승 4패 2홀드 18세이브 3.33, WAR 0.71
25경기 27이닝 27피안타 2피홈런 5볼넷 34탈삼진
K/9 11.33, BB/9 1.67, HR/9 0.67
.255 / .292 / .330
4월까지 딱 한 달 동안 1승 12세이브로 든든한 마무리였으나 5월 7일 LG전을 기점으로 6세이브 4패로 처참하게 무너져내렸다. 최전성기였던 2015년과 비교해도 구속은 더 빨라졌으나 (2015시즌 148.1km/h -> 2019시즌 152.7km/h) 들어오는 구종이 직구라는 걸 안다면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타자들이 공략하는 데 전혀 부담이 없을 수밖에.
6월까지 보면 팔각도가 조금 좁혀졌다가 (상하 160.87 / 좌우 -45.39) 최근 넓어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상하 161.21 / 좌우 -48.90) 다시 콜업된 이후 2경기에서 149km/h 내외의 공을 던진 걸 봐서는 빠른 공을 던지는 데만 집착하지 않고 공의 제구와 무브먼트를 제어할 수 있는 구속으로 타협하고 있는 과정인 듯 하다.
(참고로 릴리스포인트는 2018시즌 상하 160.63 / 좌우 -50.95로 작년 폼과 점차 유사하게 바뀌는 중이다.)
폼만 확실하다면 한현희보다도 더 믿음직한 셋업맨이 될 수 있는 게 조상우다. 약은 투구패턴과 수싸움이 필요하다.
12. 김성민
2승 3홀드 1.79, WAR 1.31
36경기 40.1이닝 31피안타 0피홈런 10볼넷 32탈삼진
K/9 7.14, BB/9 2.23, HR/9 0
.207 / .261 / .293
구원 WAR 30위까지를 보면 김성민보다 LI가 낮은 투수가 한 명도 없다. 다른 투수들보다 더 편안한 상황에서 던졌지만 동시에 정말 질 좋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타자 상대로 45.6%를 던진 체인지업이 피안타율 .100으로 절정에 올랐다. 몸쪽 직구-바깥쪽 체인지업의 레퍼토리가 확실히 자리잡으면서 우타 상대 .170 / .475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히어로즈의 다른 투수들과 비슷하게 헛스윙 유도보다는 약한 컨택 유도로 범타를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올해 별다른 난조를 겪은 적이 없다. 3-4월 12경기 11.2이닝에서 4실점, 5월 10경기 14.1이닝에서 2실점(1자책), 6-7월 14경기 14.1이닝 3실점으로 제일 꾸준한 중간계투다.
직구 구속이 느리기 때문에 타자들이 작정하고 치면 슬라이더도 직구 타이밍에 걸린다. 아직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낮아 좌타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한다면 필승조로 갈 수 있는 자질이 있다.
13. 윤영삼
3승 3패 3홀드 1세이브 3.48, WAR 0.61
39경기 44이닝 46피안타 4피홈런 9볼넷 32탈삼진
K/9 6.55, BB/9 1.84, HR/9 0.82
.271 / .308 / .412
3구종인 슬라이더 비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장기였던 탈삼진 능력의 극대화 대신 soft-contact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틀었고, 6월 말 잠시 맞아나가며 삐끗한 적도 있지만 괜찮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4월 9경기 11이닝 ERA 3.27 / 피안타율 .238 / 피OPS .704
5월 14경기 15이닝 ERA 2.40 / 피안타율 .231 / 피OPS .595
6월 11경기 11.2이닝 ERA 6.17 / 피안타율 .370 / 피OPS .948
7월 5경기 6.1이닝 ERA 1.42 / 피안타율 .182 / 피OPS .481
소화하고 있는 불펜 이닝이 팀에서 제일 많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10위권 밖이다. 약간의 관리만 해준다면 별탈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을 전망.
14. 이영준
1승 1홀드 3.28, WAR 0.51
23경기 24.2이닝 28피안타 0피홈런 4볼넷 15탈삼진
K/9 5.47, BB/9 1.46, HR/9 0
.289 / .317 / .402
올해의 깜짝 신데렐라. 작년 138.3km/h였던 구속이 올해 143.7km/h로 늘었다. 히어로즈가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좌완 파이어볼러 계투가 될 수 있을지도.
커터/슬라이더 류의 공과 김성민/최원태에게 조언받고 있다는 서클체인지업을 던진다. 시즌 초에는 136~140km/h 정도 되는 하드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이후 좀더 구속이 낮은 120km/h대 중후반의 브레이킹볼로 바꿨다. 바꾼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던질 때마다 안타를 허용한 걸 봐서는 하드슬라이더의 완성도에 한계가 있는 모양.
좌완임에도 좌타자에게 약하다. 두 번째 구종을 확실히 장착할 필요가 있다.
15. 양현
1승 1.72, WAR 0.49
13경기(1선발) 15.2이닝 14피안타 1피홈런 5볼넷 12탈삼진
K/9 6.89, BB/9 2.87, HR/9 0.57
.255 / .317 / .309
낮은 순번의 불펜투수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싱커는 기가 막히지만 사이드암임에도 도리어 우타자에게 약하다. 삼성전 러프에게 바깥쪽 싱커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은 적이 있었는데, 느리고 몸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라 별 효과를 못 보는 듯.
좌타를 상대로만 낼 수 있는 잠수함 투수는 1군에서 큰 의미가 없다. 살아남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16. 이보근
2패 3홀드 10.34, WAR -0.75
18경기 15.2이닝 29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2탈삼진
K/9 6.89, BB/9 1.72, HR/9 0.57
.397 / .421 / .534
사실상의 안식년. 직구 구속이 1.7km/h 떨어졌다. (144.5 -> 142.8) 스프링캠프에서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에 반등하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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