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출처: 연합뉴스)
0803~0804
KT vs 키움 (고척)
7:1 패 / 5:3 패
1차전 쿠에바스 / 최원태
2차전 김민수 / 이승호
시리즈 감상
(1) KT 5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준 아주 훌륭한 시리즈였다. 일찌감치 재미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즌에 단골 꼴찌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반전을 하나 선사해보려는 키움 선수단의 노력이 실로 감동적이다. KBO리그를 사랑하는 야구팬으로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2) 쿠에바스는 3안타 5볼넷에 1실점, 김민수는 6안타 2볼넷에 2실점이다. 나간 주자가 이렇게나 많은데 들어온 주자는 거의 없다. KT 투수진의 연봉 고과 인상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는 아름다운 매너정신이다. 다른 팀들도 당연히 본받아야 할 것이다.
(3) 이강철 감독의 아이언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연속 번트로 키움의 허술한 내야수비를 흔들고 저번 경기 이승호의 송구 실책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그의 신묘한 전술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이강철의 야구는 KBO에서 자칫 사라질 뻔 했던 낭만야구의 대통을 잇는 신호탄이요, 적자의 부활을 알리는 함성이다. 이런 명품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야구팬으로서 또 한번 감사드린다.
(4) 이승호는 후반기 두 경기에서 4.2이닝 동안 13안타를 맞았다. 피안타율이 무려 5할인데 전반기 15경기에서도 두 경기 연속 이닝을 못 먹으면서 개박살난 적은 없었던 걸 감안하면 여기까지가 올해 이승호의 한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큰 기대는 안하고 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며, 포스트시즌에는 김동준을 4선발로 내세우는 방법도 고려해야겠다.
(5) 이번 주 2연전은 롯데-SK-두산으로, 2위 수성의 희망을 처참하게 앗아갈 수 있는 한 주가 될 예정이다. 반타작만 해주길 바란다. 두산은 우리와 만나기 전 한화-KT와 맞붙는데, KT가 올해 두산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을 보이고 있지만 잠실에서 2승을 따내기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6)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요키시-김선기 vs 서준원-박세웅, 브리검-최원태 vs 김광현-소사, 이승호-요키시 vs 이영하-린드블럼의 구도가 되겠다. 화요일과 수요일 모두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에 비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7) 2연전 프리뷰는 앞으로 귀찮아서 안 쓴다. 돈 받고 글 쓸 테니 네들은 돈 주고 야구해라.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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