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키움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게재되어있는 사진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한 전부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
(출처: 더그아웃 매거진)
0920
키움 vs SK (문학)
5:1 승
최원태 / 박종훈
경기 감상
(1) SK를 5연패에 몰아넣으며 8승 8패 동률로 맞대결을 마감했다. 최근 SK전 3연승이며, 전 구단 상대로 승률 5할 이상을 맞췄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올해는 분명 훌륭한 시즌이 맞다.
(2) 그러나 상무에서 2년 내내 1루수 위주로 출전한 김웅빈을 등록 당일 3루수 선발로 내놓는 야구는 누가 뭐래도 멍청한 용병술이다. 오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김웅빈의 수비가 장영석과 임지열의 그것보다 조금도 낫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설마 포스트시즌에 낼 생각은 아니겠지... 엔트리 낭비다.
(3) 최원태가 중요한 경기에서 잘 버텨주었다. 오늘 승리로 후반기 10경기에서 63.1이닝 1.99의 쾌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기간 피홈런은 0이다. 8월 15일 NC전부터 1달 동안 7경기에서 QS를 따냈으며, 46.1이닝에서 단 8실점(6자책)을 허용했을 뿐이다.
오늘 경기도 위기가 많았으나 1회 로맥의 삼진, 2회 나주환의 병살타, 5회 무사 1-3루에서 뜬공-삼진-삼진, 6회 고종욱의 주루사 등으로 중요한 찬스마다 대량실점의 여지를 끊었다. 우타자 바깥쪽 투심과 낮은 코스 체인지업의 조합이 아주 위력적이었다. 전반기 실점 여부와 상관없이 높은 쪽으로 공을 정신없이 난사하던 모습과는 다르다. 드디어 투구폼 조정이 완료되었거나 1mm 정도 커진 공인구에 적응했거나 둘 중 하나라 추측해본다. (혹은 둘 다일 수도 있다.)
올해도 4선발 한 자리는 이승호-안우진으로 메꿔야 하겠지만, 해커-한현희가 요키시-최원태로 바뀌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시나리오다. 매번 말하지 않았나. 이제는 주인공이 될 시간이지 조연으로 만족할 때가 아니다.
(4) 샌즈의 부진이 조금 아쉽다만 김하성과 이정후의 9월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20-20을 다시 한번 눈앞에 앞두고 있는 김하성도 물론 대단하지만, 9월 52타수 25안타 (1삼진!)의 이정후야말로 리그가 주목하는 화제거리로 손색이 없다. 3경기가 남아서 산술적으로 200안타는 어렵지만... 깨지 못해도 만족이다. 이정후라면 언젠가 또 기회는 온다.
(5) 잔여경기 3승시 SK가 3승 3패, 두산이 5승 3패를 한다면 1위도 가능하다. 물론 세 조건 모두 어렵다... 비관적인 얘기부터 해보면 SK는 전부 상대전적 우세인 팀을 상대로 6경기를 남겨두었으며 두산의 최근 기세가 매우 매섭다는 것. 그리고 낙관적인 얘기로 들어가자면 9월 중순부터 SK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기가 없었고 5연패 중이라는 것과 두산의 잔여경기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든 KIA와 롯데를 상대로 3승을 해놓고 나머지를 생각해야 한다.
미리 좀 이겨놨으면 참 좋았으련만 항상 1경기와 1구의 아쉬움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주어진 일정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을을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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