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팀타율 .295 (2위) -> .264 (6위)

팀출루율 .367 (2위) -> .336 (5위)

팀장타율 .457 (4위) -> .369 (8위)

팀홈런 170 (5위) -> 76 (10위)

팀도루 88 (6위) -> 87 (8위)

팀득점 865 (2위) -> 605 (9위)


팀ERA 5.43 (9위) -> 4.65 (8위)

선발ERA 5.68 (10위) -> 4.77 (7위)

구원ERA 5.06 (4위) -> 4.50 (8위)

선발QS 50 (7위) -> 59 (7위)

승계주자실점률 37.0% (5위) -> 36.9% (8위)

수비효율DER .644 (9위) -> .654 (8위)

실책 94 (3위) -> 110 (9위)



리그 상위권이었던 타선은 홈런 꼴찌를 찍으며 중하위권으로 추락했고, 그나마 중위권이었던 불펜도 바닥으로 내려갔으며 수비 또한 1년 사이에 지옥으로 등극했다. 오프시즌 김기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선과 야심찬 외국인교체로 변화를 노렸으나, 시즌이 시작되자 양현종의 4월 ERA 8.01과 헤즐베이커의 부진으로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다. 김윤동의 시즌 이탈은 김기태 체제의 종말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탄이었고, 결국 김기태의 동행을 가장한 독재야구는 5월 17일 막을 내렸다. 뒤를 이은 박흥식 대행은 괜찮은 모습이었으나, 가을야구의 기적을 기대할 만큼 극적이진 않았다.


터커(.311 .381 .479 9홈런 50타점)는 리그 적응 후 점차 페이스를 올리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찍었다. 유민상(.291 .386 .463 5홈런 26타점)이 1루수 후보로 등장했고, 이창진(.270 .363 .383 6홈런 48타점)과 박찬호(.260 .300 .317 2홈런 49타점 39도루)가 외야와 내야에서 새롭게 등장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FA 시즌임을 감안하면 안치홍(.315 .380 .412 5홈런 49타점)과 김선빈(.292 .360 .371 3홈런 40타점)의 후퇴와 답보 상태는 무척 아쉽다. 특히 안치홍은 올해 2루수가 가능한지 의심스러운 수비력을 보였는데, 원래도 수비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던 선수가 수비범위까지 좁아져버리니 내야에 토끼굴을 뚫은 격이 되었다. 100억도 가능하다는 얘길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격세지감. 류승현(.253 .313 .320)과 황대인(.200 .286 .280) 최원준(.198 .261 .284) 모두 2018시즌에 비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체한 것도 입맛이 쓰다.


선발은 양현종(16승 8패 2.29)을 제외하면 누구도 믿음직하지 못했다. 터너(7승 13패 5.52)와 윌랜드(8승 10패 4.75)는 구속이나 이름값이 다가 아니라는 교훈을 주고 한국을 떠났으며, KBO를 보는 대부분이 몇 년째 속고 있을 홍건희(2승 9패 7.16)와 2년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임기영(2승 3패 5.73)도 4선발로 실패했다. 김기훈(3승 6패 5.56)이 16경기에 등판하긴 했으나,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반면 불펜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마무리 문경찬(54경기 55이닝 1.31)은 그다지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그것도 시즌 말에는 상당히 올라왔다) 조상우 못지않은 성적을 냈으며, 승리조 박준표(49경기 56이닝 2.09) 전상현(57경기 60.2이닝 3.12)의 정착은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임기준(52경기 36.2이닝 3.44)은 이제 변수에서 상수의 영역에 진입했으며, 고영창(55경기 54이닝 3.50) 하준영(59경기 52.2이닝 4.96)도 미들맨으로 손색이 없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예고한 KIA다. 비록 2019시즌의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김기태를 내쫓은 것만 해도 절반의 성공이라 평가한다면 지나친 이야기일까.

Posted by 김에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