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팀타율 .275 (9위) - > .277 (4위)

팀출루율 .340 (9위) -> .344 (4위)

팀장타율 .456 (5위) -> .385 (5위)

팀홈런 206 (2위) -> 103 (5위)

팀도루 80 (8위) -> 104 (6위)

팀득점 757 (8위) -> 650 (5위)


팀ERA 5.37 (7위) -> 4.29 (6위)

선발ERA 5.51 (7위) -> 4.44 (6위)

구원ERA 5.14 (6위) -> 4.10 (5위)

선발QS 59 (5위) -> 62 (5위)

승계주자실점률 37.4% (8위) -> 35.0% (6위)

수비효율DER .632 (10위) -> .680 (2위)

실책 99 (공동 4위) -> 102 (6위)



장타 일변도의 타선은 리그 중위권까지 올라왔고, 투수력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변화는 수비다. 리그 최하위였던 DER은 한 시즌만에 2위까지 올라왔다. 포지션 조정을 포함한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WAAwithADJ에서 심우준은 유격수 리그 3위, 박경수는 2루수 리그 2위, 황재균은 3루수 리그 1위를 기록했다. 과장을 좀 섞자면 올해 KT의 내야는 철벽이었다.


좋아진 수비력과 방망이는 성적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 5월에도 6월에도 5할 승률을 넘었고, 7월에는 팀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성했다. 8월에는 공동 5위까지 하며 NC를 따라붙었으나, 9월 말 결국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팀 최초로 5할 승률을 기록한 것은 분명한 성과.


강백호(.336 .417 .497 13홈런 65타점)는 투고타저 환경을 정면으로 역행하면서, 삼진은 떨어뜨리고 (21.2% -> 17.3%) 컨택은 끌어올렸다. (Z-Contact% 86.0 -> 90.1) 고작 리그 2년차의 선수가 wRC+ 157을 기록했으니, 다음 시즌에는 과연 얼마나 발전할지 기대되는 부분. 김민혁(.281 .341 .307 22도루)이 확실히 1번 타자로 자리잡았으며, 주장 유한준(.317 .383 .443 14홈런 86타점)은 만38세 시즌을 맞이하고도 노익장을 발휘했다. 3번 타자로 빈번하게 기용된 조용호(.293 .364 .356)도 쏠쏠하였다.


반면 외국인 용병 로하스(.321 .379 .527 24홈런 104타점)는 방망이는 여전했으나 영양가 논란이 있었고, 수비력 하락과 집중력없는 플레이로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표면적 스탯에 비해 떨어지는 팀 기여로 빈축을 샀다. 윤석민(.231 .258 .290 2홈런 17타점)이 완벽하게 망하면서 1루에 문상철(.203 .269 .322 2홈런) 박승욱(.244 .292 .325 2홈런) 오태곤(.250 .316 .352 6홈런)이 돌려돌려돌림판의 세 선택지로 자리잡았으나, 어느 누구도 성에 차는 1루수는 아니었다.


선발은 쿠에바스(13승 10패 3.62)와 알칸타라(11승 11패 4.01)가 시즌을 완주하며 제 몫을 해준 가운데, 배제성(10승 10패 3.76)의 성장이 눈부셨다. 배제성은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0일 롯데전을 6K 완봉승으로 마무리하며 10승을 달성했고,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풀타임선발 첫 해였던 김민(6승 11패 4.96)도 무난한 성적을 냈으며, 이 외에도 손동현(34경기 47.1이닝 4.75)이 1군에서 의미있는 전력으로 투구하는 등 젊은 투수들의 땀과 노력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불펜에서는 전유수(62경기 66.1이닝 3.39)와 주권(71경기 75.1이닝 2.99)이 나란히 활약했고, 이대은(43경기 85이닝 4.24)도 불안한 세부 내용을 눈감아준다면 마무리 출발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두 달을 잘하다가 6월부터 침체된 이후 결국 반등하지 못한 정성곤(52경기 53.2이닝 5.53)과, FA 계약 첫 해부터 귀신같이 미끄러진 금민철(1승 4패 5.05)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의 KT는 분명 좋은 팀이었지만, 한 가지 명확한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투수진의 탈삼진 비율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 9이닝당 탈삼진 5.97은 당연히 올해 최하위 기록이며, K/9이 6 아래로 떨어졌던 팀은 2014년 한화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김민(91.2%) 배제성(90.2%) 이대은(88.4%) 김민수(86.9%) 등의 직구 컨택 비율은 이러한 KT 투수진의 문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아무리 구속이 빨라도 상대가 맞히기 쉬운 공이라면 의미가 없다. 내년에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지표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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