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ERA 3.60 (3위) -> 4.39 (3위)

선발ERA 3.74 (3위) -> 4.45 (6위)

구원ERA 3.39 (1위) -> 4.33 (1위)

선발QS 76 (3위) -> 53 (7위)

승계주자실점률 27.0% (1위) -> 36.5% (7위)

K/9 6.92 (5위) -> 6.68 (8위)

BB/9 2.61 (1위) -> 3.14 (1위)

HR/9 0.43 (1위) -> 0.89 (5위)

FIP 3.48 (1위) -> 4.53 (2위)

피안타율 .263 (5위) -> .270 (4위)

피출루율 .320 (3위) -> .337 (2위)

피장타율 .360 (2위) -> .395 (2위)



리그에서는 중상위권의 투수진이었으나, 그 속을 까보면 488.2이닝에서 574이닝으로 무려 90이닝 가량을 더 먹어야했던 구원진이 사실상 캐리한 시즌이었다. 7월에는 113.1이닝 (2위 한화 87.1이닝) 8월에는 102.1이닝 (2위 NC 91.2이닝)으로 과부하가 걸리면서 불펜들이 큰 부상없이 시즌을 완주한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한 해.


선발진은 ERA 4.98의 한현희에게 감사해야 할 정도로 부진했다. 외국인투수 브리검이 단 21경기 107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으며, 최원태와 이승호 역시 110이닝을 겨우 넘기며 5점대 ERA를 기록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김재웅과 조영건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데 만족해야 했던 한 해. 요키시는 리그 수준급 선발이었지만 상대 에이스와 맞붙었을 때 전혀 위압감을 보이지 못했으며, 그 결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알칸타라에게 압도당하며 5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A) 요키시 (WAR 5.48)

12승 7패 2.14

27경기 159.2이닝 144피안타 6피홈런 31사사구 115탈삼진

.237 .274 .320


올해 굳건한 상수로 자리잡았다. 작년보다 안정된 제구를 보여주면서 탈삼진 능력을 유지했고, 투심 구속도 1km/h 가량 오르면서 더 다양한 선택지로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 잘 먹히던 슬라이더가 배팅볼이 된 대신 (.153 -> .299) 커브의 활용이 궤도에 오르면서 (.194 -> .155) 상대 타자들을 손쉽게 잡아냈다. 좌우 스플릿을 거의 타지 않았고 (우타 410타석 .235 .588 / 좌타 219타석 .232 .576) 특별히 부진한 때도 없었다.


다만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3연패를 하는 동안 딱히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 또한 작년 100구 이상 투구가 10경기였던 반면 올해는 5경기였는데, 더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될 수 있느냐가 3년차의 요키시에게 매우 중요할 듯 하다. 그러지 못한다면 영원한 2선발로 남을 수밖에 없다.



(A) 조상우 (WAR 2.93)

5승 3패 33세이브 2.91

53경기 54.1이닝 50피안타 3피홈런 20사사구 64탈삼진

.238 .304 .305

승계주자실점률 20.0% (20/4)


개인 첫 구원왕을 달성했다. 작년에 비해 평균구속은 떨어졌으나 (152.2km/h -> 148.5km/h)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리며 (1.3% -> 5.2%) 본인의 가능성을 시험했고, 8월 29일 삼성전에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순항했다. 이후 9월에는 다소 흔들렸지만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부침이었다.


직구 구속을 낮추면서 존에 들어가는 공의 타율이 높아졌으나, 성공적으로 한 시즌을 완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상우가 다시 평속 150을 던질 수 없는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내년엔 좀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1994년생이라 더 이상 군 문제를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내년 시즌이 끝나고 입대할 것이 확실시된다.



(B+) 양현 (WAR 1.72)

8승 3패 11홀드 2세이브 3.30

58경기(1선발) 60이닝 58피안타 4피홈런 20사사구 33탈삼진

.265 .320 .370

승계주자실점률 45.2% (42/19)


올해의 핵심 중간계투. 4회부터 9회까지 모든 이닝에 등판하며 타자들을 상대했고, 5월 말 잠깐 빠진 것을 제외하고 무사히 시즌을 마무리했다. 내년 커리어 처음으로 억대연봉 진입이 기대된다.


몸이 빨리 풀리는 타입이라 선발이 무너진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자주 기용되었고, 그 때문에 승계주자실점 역시 많았다. 아쉽긴 해도 망한 경기는 일단 빨리 경기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한 만큼 양현 개인을 마냥 탓할 수는 없는 부분.


작년과 달리 좌타에게 더 많이 맞았다. (우타 144타석 .242 .623 / 좌타 98타석 .307 .809) 던지는 공이 대부분 스트라이크존 하단 싱커인 투수라 어느 정도 파악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 돌파해나갈지 기대된다.



(B) 김재웅 (WAR 0.46)

1승 4패 2홀드 4.68

43경기(7선발) 59.2이닝 64피안타 7피홈런 25사사구 51탈삼진

.280 .349 .450

승계주자실점률 47.4% (19/9)


올해 건진 가장 훌륭한 좌완투수. 173cm의 작은 키와 137.8km/h의 느린 구속으로도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으로 승부를 걸었고, 수직무브먼트가 좋다는 구단의 이야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1년을 잘 버텨냈다.


하위 순번의 불펜투수로서는 꽤 괜찮았다. 5월에는 여러 번 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이후 7월 10일 KIA전부터 8월 26일 KT전까지 16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하며 1군에서 살아남을 능력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드웨어를 감안할 때 구속상승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직구 제구가 기본적으로 되는 투수이며 우타자를 낚을 수 있는 훌륭한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슬라이더나 커브의 완성도는 아직 떨어지는 편이며, 따라서 좌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자에게 약하다.


1군 레벨에서 선발로는 아직 한계가 있다. 9월 1일 NC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이후 두 경기 연속 7안타+2루타 3개를 맞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특이한 것은 KT를 상대로 한 선발경기 두 번에서는 노히트였다는 것. (8월 26일 3이닝 1볼넷 1K 무실점, 10월 15일 3이닝 4K 무실점) 궁합이 잘 맞는 상대일 수도?



(B) 김태훈 (WAR 0.86)

7승 10홀드 4.22

53경기 64이닝 70피안타 1피홈런 27사사구 40탈삼진

.282 .350 .359

승계주자실점률 42.1% (38/16)


조영건과 김재웅 (그리고 나타나지 말았어야 할 윤정현)의 등장으로 땜빵선발로 나오는 일은 줄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마구잡이로 기용되다가 7월 2일 두산전을 기점으로 영점에 고장이 났으며, 이후 8-9월에는 사실상 배팅볼기계 신세로 무너지며 시즌을 마감했다.


5월에는 분명히 잘 던졌다. (8경기 15이닝 ERA 1.20) 스플리터는 발전했으나 (.222 -> .155) 주력무기인 투심은 (.316 -> .391) 맛이 갔으며, 이를 막아줄 다른 구종의 구사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선발로 써봤으면 좋겠다 싶은 투수인데, 지난 2년간 철저하게 롱릴리프 역할에 머물렀다. 내년에는 과연 어떨지 궁금한데, 내부승격이 확실시되는지라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B) 조영건 (WAR -0.21)

3승 3패 5.28

20경기 44.1이닝 47피안타 8피홈런 31사사구 23탈삼진

.269 .379 .457


6월 3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선발을 맡았고, 5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으나 이후 5경기를 더 던지는 무리수 속에서 밑천이 까발려지며 도로 2군으로 돌려보내졌다. 9월 이후 나선 4경기의 선발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아졌고, 특히 9월 2일 NC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큰 활약을 했다.


9월 안정된 피칭의 비결은 디딤발 놓는 위치가 안정되면서 투구 밸런스를 찾은 것이라고 한다. 쓸만한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어 2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의미가 없으니, 내년에는 선발경쟁에 참여시켜야 하는 선수다. 도루허용을 너무 쉽게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다.



(C+) 안우진 (WAR 1.35)

2승 3패 13홀드 2세이브 3.00

42경기 36이닝 20피안타 3피홈런 17사사구 41탈삼진

.160 .259 .248

승계주자실점률 40.0% (20/8)


7월 17일과 19일 SK전에서 연속 4실점 블론을 한 임팩트가 컸으나, 그 2경기를 뺀 40경기 중에서 실점한 경기는 고작 3경기였다. 그러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분식을 하는 모습이 몇 번 있어 체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6월 말에나 처음 1군에 나타났지만 꾸준히 평속 152를 찍으며 불펜으로서 재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젊은 우완 파이어볼러를 불펜진에 넣는 팀의 방향이 달갑지는 않지만, 현재로서는 조상우가 군대에 갈 경우 마무리 후보 1순위는 역시 안우진이겠다.



(C+) 이영준 (WAR 0.66)

2승 3패 25홀드 4.73

52경기 40이닝 41피안타 4피홈런 21사사구 32탈삼진

.268 .352 .386

승계주자실점률 14.3% (21/3)


처음 맞는 풀타임시즌이어서 기대가 컸으나 반 정도만 부응했던 시즌. 5월 어려움을 겪었고, 6-7월 순항하는 듯 하다가 7월 9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었다. 이후 8월 말을 기점으로 푹 퍼졌다. 9월에는 구속마저 141,2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졌는데, 9월 16일 롯데전에서 불펜 7실점의 도화선이 되는 블론을 저지르기까지 했다.


올해도 직구가 70% 이상이었고, 변화구의 완성도가 좋다고 하기엔 힘들었다. 올해도 시즌 초에는 커터를 던지다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슬라이더로 세컨피치를 바꿨는데... 둘 중 하나는 확실하게 자리잡아야 셋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C+) 이승호 (WAR 1.09)

6승 6패 5.08

24경기 118.2이닝 132피안타 15피홈런 45사사구 73탈삼진

.285 .345 .429


작년이나 올해나 먹은 이닝은 차이가 없고, 피홈런이 좀 늘어난 거 외에는 특별히 흠을 잡을 데가 없다. C+는 다소 가혹한 점수일지도. 그러나 시즌 시작 첫 한 달을 23이닝 20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로 시작했고, 7월 선발진 대붕괴의 주범이기도 했다. (3경기 8.1이닝 16실점)


반면 6월에는 5경기에서 29이닝 7실점으로 호투했고, 8월 성적도 제법 괜찮았으며 잔여경기 일정 중에는 10월 23일 두산전 브리검의 뒤를 이어 구원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는 멋진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작년보다 약간 구속상승이 있었다. (139.1 -> 139.9) 우타 상대 성적이 약간 좋아졌으나, 좌타자 상대로 직구를 두들겨맞느라 (좌타 상대 직구 .373) 딱히 나아진 점은 없는 시즌이 되었다. 올해는 도약을 위한 정체였다고 생각해도 좋을까.



(C) 한현희 (WAR 1.03)

7승 9패 4.98

25경기 135.2이닝 141피안타 10피홈런 51사사구 109탈삼진

경기 이닝 피안타 피홈런 사사구 탈삼진

.266 .330 .364


평속 144~145의 직구를 타자에게 꾸준히 배팅볼로 꽂아넣었다. 올 시즌 어느 경기를 최악으로 뽑을지 선뜻 손이 안 가지만 한현희 최악의 경기를 꼽으라면 망설임없이 7월 1일 두산전을 꼽을 수 있겠다. (1.2이닝 10실점) 그 경기만 없었다면 ERA 4.36으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발시즌이 되었겠지만... 다 결과론이나 젠가질 아니겠는가?


그래도 피안타율 .266 / 피OPS .693은 2015, 2017, 2018 선발 3시즌과 비교하면 제일 낮은 수치이며 (2017시즌 .254 / .725) 사이드암임에도 다른 우완 투수들보다 주자견제에서 훨씬 나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 내년 FA를 앞두고 있어 폭발할 가능성도 있고, FA로 이적하는 걸 저지하기 위해 구단에서 무조건 연봉을 올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9억 연봉에 25선발 4.98을 가지고 잘했다고 하기도 힘들다...



(C) 브리검 (WAR 2.36)

9승 5패 3.62

21경기 107이닝 98피안타 6피홈런 47사사구 105탈삼진

.246 .322 .319


5월 4경기를 던지고 실종됐다가 7월 중순 다시 나타났다. 처음으로 6이닝을 던진 경기는 8월 13일 한화전이었다. 8월 무너진 선발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했지만 시즌 절반을 거의 쉬다시피 한 투수라 재계약이 어려운 것은 당연했다.


멀쩡할 때는 정말 좋은 투수였다. 2019시즌부터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상대 타자를 까다롭게 만드는 투수가 되었고, 그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지만... 아프면 다 소용없다.



(C) 김상수 (WAR 0.12)

3승 3패 11홀드 5세이브 4.73

60경기 51.1이닝 52피안타 3피홈런 24사사구 48탈삼진

.265 .342 .372

승계주자실점률 33.3% (24/8)


여러 면에서 작년 한현희와 비슷한 포지션. 클래식 스탯은 그럭저럭 찍었는데 WAR은 바닥이고, 그렇다고 뜯어보니 못했다고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작년에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면, 올해는 슬라이더를 거의 안 던지고 그 자리를 대신 체인지업으로 메꿨다. 5월 7.1이닝에서 10실점하는 등 스플리터 난조로 곤란을 겪자 6월 체인지업을 꺼내들어 돌파구로 삼았고, 나름 효과를 보면서 6~7월에는 15.1이닝에서 4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9~10월에는 다시 3할대 피안타율에 이닝과 비슷한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시즌을 끝냈다.


올해 성적이 안 좋긴 했지만 2016~2020 지난 5시즌 동안 꾸준히 5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가 되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C) 임규빈 (WAR 0.54)

2승 2홀드 4.54

33경기 37.2이닝 46피안타 11피홈런 12사사구 20탈삼진

.315 .360 .589

승계주자실점률 40.9% (22/9)


(C) 조성운 (WAR 0.19)

1승 1패 1홀드 5.40

42경기 45이닝 48피안타 6피홈런 21사사구 29탈삼진

.278 .349 .457

승계주자실점률 39.1% (23/9)


영 믿음직하진 않지만 이거라도 어딘가 싶었던 투수들. 최저연봉에 가까운 선수들이니만큼 이 정도 한 것만 해도 용하다. 작년 2군 마무리였던 임규빈은 140km/h의 직구를 존에 넣으며 37.2이닝 동안 11개의 홈런을 맞는 기록적인 페이스를 달렸으나, 그나마 1군에서 쓸 만한 커브와 스플리터가 있어서 1이닝을 꼬박꼬박 먹으면서 생존했다.


조성운은 무려 5km/h나 구속이 떨어졌는데 (143.7 -> 138.9) 코로나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직구로도 1군에서 어느 정도 보탬이 됐다. 임규빈보다 스플리터의 완성도가 좀더 높고 직구 제구가 괜찮아 살아남긴 했으나, 사실 둘다 큰 차이가 있는 투수는 아니다.



(D) 최원태 (WAR 0.58)

7승 6패 5.07

21경기 110이닝 115피안타 16피홈런 44사사구 67탈삼진

.269 .335 .423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 143~144까지 나오는 투심을 선보이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나마 장점이었던 피홈런억제에서 폭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5~6월만 해도 3.6대 ERA와 .250대 피안타율로 괜찮았으나 7월 4경기에서 16경기 20실점을 하며 녹아내렸다.


감독이 투구폼 뜯어고친다고 까불다가 제대로 망한 사례. 내년에는 기초부터 다시 차근차근 다져야 한다. 데뷔 이래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주자견제 문제도 숙제로 남았다. 규정이닝을 던진 투수 중에 최원태보다 상대 주자들이 도루를 많이 시도한 선수는 박종훈밖에 없다. (박종훈 22% / 최원태 15%)



(D) 오주원 (WAR 0.03)

3승 1패 2홀드 5.40

25경기 18.1이닝 22피안타 6피홈런 13탈삼진

.297 .293 .568

승계주자실점률 33.3% (15/5)


우타 상대 46타석에서 .370 1.109, 반면 좌타 상대로는 32타석 .179 .458이다. 표본이 얼마 안된다만 이제 우타자 상대로는 경쟁력이 없고, LOOGY로서 생존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할 때. FA는 그냥 연금으로 줬다고 생각하는 게 속편하다.



(D) 김성민 (WAR -0.10)

1승 6.46

25경기 23.2이닝 28피안타 3피홈런 15사사구 21탈삼진

.304 .395 .467

승계주자실점률 57.1% (14/8)


시즌 초반 얻어터지며 부진했고,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팔각도를 내리고 9월 다시 나타났다. 기존 직슬커체의 4구종 투수에서 투심+슬라이더 위주의 투수로 변신을 꾀했고, 초반에는 다소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뒤로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김성민의 이러한 변화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지난 3년간 김성민의 장점은  136km/h대 평균구속을 던지더라도 뛰어난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을 가지고 2이닝 이상을 투구할 수 있으며 여차하면 땜빵선발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김성민 Mk.2는 임현준의 열화판에 불과하며, 체인지업 구사를 줄인 탓에 우타자를 상대로는 전혀 이점이 없다. 9월 11일 LG전에서 이형종에게 2루타, 양석환에게 크게 뻗는 타구를 허용한 것이 그 예.


무얼 하든 우선 병역 문제를 마치고 생각해 볼 일이다.



(F) 윤정현 (WAR -0.88)

1패 8.89

15경기 27.1이닝 54피안타 3피홈런 12사사구 11탈삼진

.409 .452 .538


윤정현이 야구를 못하는 데는 죄가 없다. 다만 그를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한 쓰레기같은 프런트의 정책과, 윤정현이 뭐라도 된 듯 언플을 하던 손혁 감독의 선구안에 대해서는 여러 죄를 논할 수 있다. 언급할 가치도 없는 성적이지만 몰락한 2010년대 후반 히어로즈의 스카우트를 상징하는 선수라서 올려놓는다.



김선기

25경기 22이닝 2.05 / 17피안타 1피홈런 12사사구 11탈삼진

승계주자실점률 33.3% (15/5)


양기현

24경기 23.1이닝 3.86 / 24피안타 3피홈런 11사사구 12탈삼진

승계주자실점률 0% (8/0)


딱히 따지기 귀찮아서 언랭크.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성적을 올렸는데, 둘다 140km/h 초반의 평균구속과 제2구종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는 우완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다만 당장의 완성도는 김선기가 더 높긴 하지만... 트레이드카드로라도 써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 스몰샘플은 별 의미가 없고, 내년 한 시즌을 완주하길 바라는 게 좋을 듯.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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