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282 (1위) -> .269 (7위)
팀출루율 .354 (2위) -> .355 (4위)
팀장타율 .414 (2위) -> .408 (6위)
팀홈런 112 (4위) -> 127 (8위)
팀도루 110 (2위) -> 113 (2위)
팀득점 780 (1위) -> 759 (5위)
팀BB% 9.1 (2위) -> 10.6 (1위)
팀K% 16.7 (3위) -> 18.0 (8위)
팀RAA주루 10.41 (2위) -> 7.45 (2위)
팀Swing% 44.5 (10위) -> 43.3 (10위)
팀Z-Swing% 65.2 (9위) -> 64.6 (10위)
팀O-Swing% 28.9 (6위) -> 26.7 (1위)
팀Contact% 79.7 (7위) -> 78.3 (9위)
팀Z-Contact% 88.2 (4위) -> 87.3 (6위)
팀O-Contact% 65.4 (6위) -> 61.5 (9위)
작년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중위권에서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잘 유지한 것은 RAA주루이며, 팀볼넷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작년에도 스윙을 잘 하지 않았던 타선인데,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했다. 박병호의 부진과 샌즈의 공백으로 부족했던 장타력을 출루와 도루로 메꾸려고 했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A+) 김하성 (WAR 6.87, wRC+ 147.4)
.306 .397 .523
622타석 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23도루, 75볼넷 68삼진
작년이나 올해나 여전히 팀 최고의 타자. 넘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30홈런에 도달했으며, 개막 이후 21연속 도루성공이라는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도 만들어냈다. 풀타임시즌 처음으로 볼넷보다 삼진이 많은 해였다. 여전히 커브(.393)와 체인지업(.412)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직구(.281) 상대 타율은 그대로였다.
모터와 러셀의 등장으로 데뷔 이후 제일 적은 유격수 수비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 743이닝 3루수 361.1이닝) 유격수와 3루수로 나온 타석에서 성적의 차이가 커 일부 기자들은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김하성을 외면하기도 했다. (유격수 389타석 .278 .372 .467 / 3루수 193타석 .365 .443 .647) 그러나 유격수 성적으로 600타석을 들어섰다고 가정해도 김하성은 충분히 좋은 골든글러브 후보였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있으나, MLB 스카우트들은 김하성의 수비가 더 발전할 여지가 있으며 타구판단력도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모양이다. 고척 인조잔디를 홈으로 써서 하드힛을 더 자주 맞이할 수밖에 없다만, 올해는 이에도 적응하면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MLB 계약은 확실하다. 문제는 얼마일 것인가?
(A+) 이정후 (WAR 5.64, wRC+ 143.6)
.333 .397 .524
617타석 544타수 181안타 15홈런 101타점 12도루, 59볼넷 47삼진
풀타임 4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장타율을 .50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컨택을 여전히 90%대로 유지하면서도 (91.3%)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타자가 되었고, 49개의 2루타를 쳐내며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도 만들었다.
이전에 몸쪽에 강했던 타자였던 것과 반대로 올 시즌은 9분할 존 중에서 가운데-바깥쪽에 더 강점을 보였다. 다만 병살타를 너무 의식해서 그런지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했고, 홈런도 점차 실종되었다. (전반기 332타석 .363 .421 .613 12홈런 / 후반기 285타석 .298 .368 .421 3홈런) 뒤에 나서야 하는 중심타자들이 없어지면서 부담감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 차원에선 본인이 밀고 나가는 타격이 맞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고, 팀 차원에서는 중심타자들이 부활하여 압박을 분산해줘야 한다.
타구판단도 좋아지고, 펜스를 이용해서 상대 장타를 방지하는 훼이크 동작도 원숙해졌으며, 데뷔 이후 제일 많은 보살을 잡아냈다. (10개) 이젠 수비 못한다는 얘기는 집어넣어도 될 듯.
(A) 김혜성 (WAR 2.78, wRC+ 99.4)
.285 .345 .399
553타석 499타수 142안타 7홈런 61타점 25도루, 46볼넷 94삼진
5월 30일 KBO에서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사이클링히트를 쳐낸 주인공이 되었다. 특유의 퍼올리는 스윙이 정착하면서 홈런을 7개나 쳐냈고, 볼넷 비율은 끌어올리고 삼진 비율은 떨어뜨리고 있다. (BB% 7.0 -> 7.5 -> 8.3 / K% 25.2 -> 22.0 -> 17.0) 아직 바깥쪽 아래로 잘 제구된 공에는 약하지만, 우투수 상대 체인지업이 3할대로 상당히 개선되었고 몸쪽 공에 강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 다섯 개의 수비포지션을 소화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특유의 사이드송구는 안정적으로 변모했으며, 중학교 이후 처음 맡았던 외야수비도 가끔 경험부족으로 나오는 뇌수비를 제외하면 흠잡을 데가 없었다.
내년 주전 유격수로 무지하게 구를 예정이므로, 김혜성의 뒤를 맡길 백업 유격수를 육성하는 것도 팀으로서는 시급한 과제다.
(A) 박준태 (WAR 1.92, wRC+ 102.3)
.245 .389 .331
443타석 347타수 85안타 5홈런 29타점 5도루, 65볼넷 120삼진
올해 가장 의외의 얼굴. 트레이드 당시에는 백업 외야수 정도로 기대되었으나 거의 규정타석에 근접한 타석을 먹으며 공포의 9번 타자를 맡았다. 한가운데 직구나 존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어떠한 구종이나 코스에도 특별히 강점이 없었는데, 무려 65개의 볼넷을 만들어내며 올해 팀 출루에 기여했다.
7월(77타석 .304 .494 .339)과 8월(65타석 .320 .460 .480)에는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9월 말부터 1번으로 들어서자 밑천이 드러났다. (1번 142타석 .245 .361 .333) 그러나 올해 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소금 내지는 감초의 역할을 했고, 없어선 곤란했던 선수임은 분명하다.
홍창기나 조용호와 달리 컨택 툴이 없고 (없는 수준을 넘어 최악이다) 주루도 평범한 수준이라 1번은 어렵다. KIA 시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견수 수비나, 선구안은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박준태가 주전인 외야진으로는 우승할 수 없음을 프런트가 명심해야 한다.
(B+) 허정협 (WAR 1.31, wRC+ 104.9)
.268 .353 .401
360타석 314타수 84안타 10홈런 43타점, 40볼넷 73삼진
마침내 1군에서 유의미한 타석으로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266타석 72.5%)에 비하면 컨택도 늘었고, (360타석 77.2%) 두자릿수 홈런에 도달했으며, 10월 2일 SK전에는 1경기 3홈런을 쳐내며 파워툴 하나는 진퉁임을 입증했다.
파워스윙만 하다가 1군에서 사라진 많은 유망주들과는 다르게 타격포인트를 뒤에 두고 변화구에 집중하면서 월별로 10% 내외의 볼넷을 꾸준히 유지했고, 그러면서도 10개의 홈런을 쳐낸 점은 인상적이다. 연봉 3500만원짜리 외야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성적으로는 훌륭하다.
그러나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상대의 변화구에 신경쓰느라 한가운데 때려박는 직구 공략에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군에서 꾸준히 자기 자리를 차지하려면 이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700이닝 가량을 수비했고 그 결과 수비에서의 약점이 두드러지는 1년이 되었다. 작년부터 1루 수비를 병행하면서 1군에서의 쓰임새는 좀더 늘었지만, 수비에서 기본을 해주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B+) 이지영 (WAR 1.17, wRC+ 96.1)
.309 .364 .363
289타석 262타수 81안타 36타점 1도루, 19볼넷 28삼진
연봉 3억을 생각하면 289타석 8병살은 다소 아쉽지만, 작년보다 더 좋은 타격으로 팀에 기여했다. 수비에서도 경쟁자인 박동원보다 나았다. 440.2이닝 동안 28도루 7실패로 20%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는데, 641.1이닝 동안 똑같이 20%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면서 7개의 포수 패스트볼을 내준 박동원에 비하면 훨씬 나은 성적. 경기 후반 대타로 자주 기용되었으나 타율은 .207로 그다지 좋지 않다.
2022시즌이 끝나면 박동원이 FA로 풀리므로, 남은 2년간의 쓰임새를 잘 고민해봐야 하는 선수.
(B) 서건창 (WAR 2.23, wRC+ 112.0)
.277 .390 .386
595타석 484타수 134안타 5홈런 52타점 24도루, 91볼넷 58삼진
데뷔 이후 제일 많은 볼넷을 얻어냈으나 (15.3%) 2013시즌 (.266)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수비는 2015시즌 이후 가장 괜찮았지만 440.2이닝에 나선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년 풀타임으로 뛰었을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20도루에 성공했으나 성공률은 간신히 본전을 면했다. (24도루 10실패)
상단은 2019시즌, 하단은 2020시즌의 히트맵이다. 상대 투수의 빠른 직구에 반응이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FA시즌을 앞두고 굉장한 위험요소다. 여전히 2루수로서의 욕심이 있고 타석에서 자신감이 있을 선수와, 불안한 2루수 수비와 타율의 하락세를 (wRC+는 매년 115 내외로 비슷한 편이다) 고려할 팀의 입장이 맞부딪친다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B) 박동원 (WAR 2.28, wRC+ 105)
.250 .338 .426
372타석 324타수 81안타 12홈런 50타점, 38볼넷 68삼진
양의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한 달을 보냈고 (5월 83타석 .347 .390 .680 6홈런) 이후 나락까지 곤두박질쳤다. 땜빵선발과도 내내 호흡을 맞추면서 쉬어야 할 타이밍에 제때 쉬지 못했고, 그 결과 8월부터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게 팀에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전반기 239타석 .286 .353 .531 12홈런 / 후반기 133타석 .180 .311 .225 0홈런)
2014-2015시즌까지만 해도 리그에 새롭게 나타난 제3의 주전포수였으나 그 이후로는 딱히 나아진 점이 없다. 올해는 직구 상대 타율 역시 깎아먹으며 (.279 -> .220) 사실상 장타력 있는 박준태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블로킹, 홈태그, 도루저지 그 어떠한 수비도 올해 개선되지 않았으나,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이 도루를 허용한 (20) 최원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데서 변명의 여지는 있다.
(B) 김웅빈 (WAR 0.77, wRC+ 104.8)
.275 .335 .454
235타석 207타수 57안타 8홈런 31타점 1도루, 17볼넷 65삼진
또다른 파워 유망주. 바깥쪽에 강점이 있는 자신의 장점을 증명했으며, 8개 중 3개의 홈런이 좌측으로 넘긴 타구였다. 5번부터 7번까지 주로 배치되었고, 때로는 4번에도 들어섰다. 팬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파워를 갖춘 타자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고육책.
볼삼비는 극악이지만 홈런 하나만 보고 미쳐날뛰던 8월과 달리 (8월 75타석 .309 .310 .515 / 21안타 2루타 5 3홈런 1볼넷 19삼진) 9월에는 상대 투수와 수싸움을 하면서 어느 정도 타석에서의 요령을 터득했다. (9월 91타석 .238 .322 .425 / 19안타 2루타 3 4홈런 9볼넷 26삼진)
현재 키움 타선에서 번트를 제일 잘 대고 BQ가 괜찮은 하위타선 선수지만 번트를 지시하기엔 장타력이 너무 아깝다. 타석에서 좀더 경험을 쌓는다면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다.
군 제대 이후 몸이 불어 수비에서 뭔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381.1이닝을 1루수로, 35이닝을 3루수로 나섰으며 그 35이닝 동안 3번의 실책을 저질렀다. 아직 3루수로 기대하고 있는 팬들도 있지만 1루에서 박병호의 후계자로 경험을 쌓는 게 더 맞는 방향이다.
(C+) 전병우 (WAR 0.74, wRC+ 78.3)
.237 .310 .357
402타석 359타수 85안타 8홈런 48타점 7도루, 37볼넷 100삼진
비시즌 박준태와 함께 트레이드되어왔고, 딱 기대에 맞는 성적을 남기며 시즌을 마감했다. 타석에서의 강점이 있는 장영석을 포기한 대신 2루 수비가 되고 나이가 더 어린 내야수를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남는 장사. 밀어서 고척을 넘길 정도로 파워는 확실하고, 올해 7도루를 하면서 실패한 적도 없다. 컨택이 허접하지만 수싸움으로 상쇄하는 스타일이다. (77.5%)
1-2년 스탑갭으로는 괜찮은 자원이지만, 포텐에 한계가 있고 팀이 더 나아가려면 백업으로 물러나야 할 선수. 와일드카드전 마지막 타구를 놓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되었지만... 어차피 전병우가 그 공을 잡았다고 결과가 달라졌을까?
(D) 박병호 (WAR 1.83, wRC+ 115.9)
.223 .353 .450
383타석 309타수 69안타 21홈런 66타점, 57볼넷 114삼진
개막전 3안타를 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퀸란의 최다 삼진 페이스에 도전하듯 무섭게 헛스윙을 해댔고, 7-8월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는 듯 하다가 8월 19일 NC전에서 손목에 사구를 맞으며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10월 초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으나 더 이상 타석에서의 위압감은 없었다.
여전히 파워는 진퉁이었으나 직구 상대 타율이 꾸준히 감소했고 (.386 -> .345 -> .287) 상대 투수의 투심에는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161) 6월 25일의 후거박 만루홈런과 11월 2일 와일드카드 1차전 역전 솔로홈런, 이용규 영입을 제외하면 무얼 했는지 기억이 흐릿했던 시즌.
손목통증의 영향과 에이징커브의 여파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으나, 노쇠화가 와도 이상하지는 않을 나이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무리하게 복귀를 욕심내기보다는 부상 회복과 재활에 치중해야 할 때. 올해 10월 초 복귀는 정말 성급했다.
(F) 러셀 (WAR 몰라도 됨, wRC+ 알 필요가?)
.254 .317 .336
271타석 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2도루, 22볼넷 37삼진
올해 최고의 실패작. 영입 이후 딱 5경기까지는 이것이 MLB의 클래스인가 하는 타격과 수비를 보였으나, 이후 자그마치 12실책을 선보이며 53만 9996달러(KBO 공홈 기준) 받는 전병우로 전락했다. 시즌 말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사실상 존재감이 사라졌다. 9월 25일 SK전에서 2루에서 사망한 것과 10월 4일 SK전에서 내야플라이라고 1루로 뛰지도 않고 덕아웃으로 들어간 태만함은 덤.
KBO리그가 어차피 어느 정도 하락세를 맞은 선수들이 오는 곳이긴 하지만, 어린 나이에 MLB 경력 있는 퇴물을 영입하느니 어느 정도 나이 있는 AAA의 수준급 자원을 영입하는 게 낫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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