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9~0701
롯데 vs 키움 (고척)
13:5 패 / 5:6 승 / 1:13 승
1차전 노경은 / 최원태
2차전 스트레일리 / 안우진
3차전 프랑코 / 브리검

0702~0705
키움 vs KT (수원)
1:4 패 / 3:12 패 / 15:5 승
1차전(0702) 요키시 / 쿠에바스
2차전(0704) 한현희 / 데스파이네
3차전(0705) 최원태 / 소형준


한 주를 무사히 잘 빠져나왔다. 쿠에바스에게 7.2이닝이나 끌려간 건 충격이었지만 한 주를 보면 3승 3패로 그렇게 나쁜 흐름은 아니다.

월요일 KT 경기가 끼면서 4일부터 11일까지 8연전이 편성되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SSG와 NC를 홈에서 맞이한다. 다행인 점은 고척 - 수원 - 고척을 오가는 일정이라 그렇게 후유증이 심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이다. 8연전이 끝난 후 다음 상대도 LG라서 전반기 종료 전까지 대구에 한번 내려갔다 오기만 하면 더 이상의 장거리 원정이 없다. 후반기 시작도 KT-두산을 상대로 하는 홈 6연전이다. 전반기 남은 12경기와 후반기 시작 후 6경기, 총합 18경기에서 승수를 얼마나 벌어놓느냐가 남은 시즌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현재 순위표는 (이 글 작성한 6일 오전 기준으로) KT의 뒤를 LG와 삼성이 2.5경기차로 뒤쫓고 있고, SSG(4.0) - NC(7.0) - 키움(7.5) - 두산(9.0) 순으로 5강행 열차 탑승을 위해 안간힘 중이다. 롯데도 힘을 내고 있으나 1위와 13.5경기차라 후반기 강력한 모멘텀을 받고 일어서지 않는 한 5강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

 

6일 SSG 선발로 폰트, 7일은 가빌리오가 나선다. 8일은 최민준으로 예정되어있다. 바로 윗 순위 팀과 하는 맞대결이기 때문에 기필코 위닝시리즈를 따내 승차를 줄여야 한다. 스윕할 수 있으면 더 좋고... NC는 6일 루친스키, 7일 송명기가 나왔기 때문에 주말 시리즈 로테이션을 신민혁-이재학-루친스키로 돌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비가 와서 하루씩 밀리면 파슨스를 만나면서 이재학이 빠질 수도 있고... 이쪽은 안우진-브리검-요키시가 주중 선발로, 한현희-최원태-안우진이 주말 선발로 나선다.

 


1. 홍원기 프랑코 사건

생트집이긴 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이전 경기는 공을 자꾸 유니폼에 문대지 말라고 어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공이 끈적끈적하다고 딱히 시비를 걸 이유가 없었다. 저번 경기에서 사구 많이 나와서 한번 엿먹어보라고 인성질한 걸로 추측한다.

 

2. KT전 데스파이네-이용규, 한현희-조용호 충돌
보복구인 건 뻔하고... (두 번 연속 다리 쪽에, 2사에 주자 없을 때, 스타일 비슷하고 팀에서 입지 있는 조용호) 그런 거 던질 배짱 있는 놈도 한현희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한방에 못 맞혀서 또 몸쪽으로 공 던지는 건 모양빠진다. 그냥 한번만 던지자 좀.

 

3. 투수진

-최원태: 이대로라면 이승호와 보직 바꾸기 직전이다. 우타자 상대로 구종 비율을 5:2:2까지 올려 슬라이더 구사율을 높였지만 딱히 통하지 않고 있다.

 

2021 최원태 슬라이더 구사코스
2021 최원태 체인지업 구사코스
2019 최원태 슬라이더 구사코스
2019 최원태 체인지업 구사코스

최원태는 작년에 체인지업 제구가 맛이 갔다. 올해는 슬라이더 제구까지 맛이 갔다. 따라서 포심을 던지네 마네 하는 건 전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저 가운데와 좌타자 바깥쪽 위로 흩날리는 공들을 어떻게든 밑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물론 지금처럼 던져도 준수한 5선발이긴 하다. 하지만 군면제까지 먹은 주제에 평생 5선발로 커리어 마칠 셈인가? 3억짜리 5선발이 어딨냐?

 

-김성민: 이대로라면 이승호와 보직 바꾸기 직전이다. 써놓고 보니 또 했던 소리다. 올해 이승호가 참 고생이 많다. 물론 시즌 늦게 시작해서 자리 없었던 것이므로 딱히 잘한 건 없는데 불펜에서 20이닝쯤 1점대 찍고 나니까 알아서 자기가 들어갈 자리가 착착 나지 않는가.

 

아무튼 체인지업 실투가 우타자들에게 공략당하는 중이다. 이대로라면 1이닝 필승조로는 가망이 없다. 김대유처럼 존에 파운딩을 하든가, 아니면 보더라인 쪽으로 더욱 정교한 제구가 되든가 해야지 지금같은 산탄총 제구로는 안심하고 7회 못 맡긴다. LOOGY로 생각하는 편이 심신건강에 좋다.

 

-조영건: 4일 KT전 보니 전혀 발전한 게 없더라. 구속은 무슨 136, 137 나오고 140 넘는 공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올해 김정인 육성도 생각만큼 안됐지만 조영건도 거의 답보 상태다.

 

 

4. 야수진

-서건창: 2군에 가야 한다. 물론 서건창을 대체할 선수 없는 거 안다. 그런데 2군에 가야 한다. 시즌 성적 .258 .724, 5월 이후에 OPS 0.650이 안 되는 자원을 어떻게 1군에 놓고 쓰는가? 박병호도 성적 부진해서 2군에 갔거늘? 심지어 수비가 기똥차게 좋은 것도 아니다. 삼성은 김상수가 수비가 되니까 그 정도 타격을 해도 1군에 박아놓고 썼다. 서건창은 이것도 해당사항 없다. 차라리 전반기 잔여시즌 2군에서 타격감 끌어올리는 편이 좋다.

 

-허정협: 특유의 '장영석 표정' 이 나왔다. 부진하고 심리적으로 쫓기는 타자들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6타수 무안타 3삼진이라 본인도 조급할 것이다. 허정협 여태까지 올리라고 염불을 외운 나도 조급해진다. 나의 발언이 염불에서 염병으로 바뀌기 직전이지만 기다려보겠다. 허정협 자신도 이제 타석에서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작년처럼 200타석 주라고 떼 쓸 수도 없다. 송우현과 이용규가 너무 잘하고 있다. 시즌 100타석, 나머지 50타석 정도에 왜 허정협이 1군에 있어야 하는지 본인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김휘집: 실책성 송구가 아쉬웠지만 만루홈런을 쳤다. 아직 장타 포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첫 단추 잘 꿴 것 축하하고 여유 가지면서 기다려보자.

 

-송우현: 타격은 잘했지만 실책성 플레이도 있었다. 그래도 타구판단 실수한 건 저번에 다이빙 앞으로 해서 장타 준 것밖에 없고 이번 이틀 동안 벌어진 두 건은 콜플레이 미스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 해도 이미 주전이고, 리그 최고 수준 우익수 수비임에는 틀림없다.

 

-이명기: 맞으면 멀리 뻗는데 맞질 않는다. 다소 성급한 콜업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2군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김수환에게 딱히 기회를 몰아서 줘야 할 이유도 없다. 박병호 콜업까지 장타 한두 개라도 보여줬으면 하는 맘이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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