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평
1승 1패면 나쁘지 않다!
1차전 감상과 2차전 감상은 각각 이 게시물을 참고하시라. (1차전) (2차전)
2. 1차전
안우진을 1차전에 쓴 판단이 전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우진-폰트 매치업에서 정규시즌 3번 맞붙어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던 점, 요키시의 불안한 가을야구 피칭, 폰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더 익숙하고 가을에 공략해본 경험도 있는 1차전 선발 김광현 등등... 다만 안우진의 물집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걸 코칭스태프가 알고 있었다면 정찬헌-한현희를 4선발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투입하는 게 맞았을 것이다. (물론 이들이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거나, 다른 문제가 있어서 엔트리에 넣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안우진은 정규시즌에 관리를 잘해줬다' 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갔다면,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 맞다.
김광현의 실투가 몇 있어 분명히 더 일찍 내릴 수 있었는데도 많은 이닝을 준 것은 아쉬움이 남으나, 상대의 연속되는 수비실책에 힘입어 착실히 득점을 만들었고, 안우진의 조기강판에도 불구하고 양현이 뒤이어서 잘 막아주면서 결국 최소실점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전병우의 감동적인 역전 투런 홈런은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뒤이어서 모리만도가 나와서 많은 투구를 하면서 3차전에 등판하지 못하게 된 것도 키움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김강민의 동점 솔로 홈런은 끔찍했으나 뒤이어서 다시 전병우가 역전 적시타를 치면서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고, 김재웅이 김강민의 두 번째 타석을 극복하면서 결국 첫 경기를 잡게 되었다.
3. 2차전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3회 폰트를 공략할 절호의 찬스에서 무사 만루 이용규의 병살타-이정후의 플라이로 1득점에 그친 것이 매우 아쉽다. 이어서 최지훈과 한유섬에게 각각 투런과 솔로를 맞으며 1-6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져 사실상 경기를 쉽게쉽게 내주고 말았는데, 그래도 야수진의 실책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친 건 좋게 평가하고 싶다.
요약하라면 패인은 네 가지인데, (1) 앞서 말한 무사 만루 무득점 (2) 1회 애플러의 제구가 흔들리며 3점을 먼저 내준 것 (3) 6회 2-3-4번인 김웅빈-이정후-김혜성의 7구 삼자범퇴 (4) 7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어떠한 대타도 내지 않고 김휘집을 밀어붙인 것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특히 5회까지 폰트의 투구수를 보면 6회에 조금만 더 공을 보거나 안타 하나만 쳤어도 7회에 등판하지 못했을 텐데, 상위타선이라는 선수들이 폰트의 수고를 너무 쉽게 덜어줘 SSG의 약점인 불펜이 최소한으로 나오는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4. 남은 시리즈
요키시-오원석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는데, 오원석은 정규시즌 7경기 24.1이닝 ERA 8.14 / .300 .349 .520으로 이 팀에 매우 약한 투수였다. 오늘 꼭 오원석을 잡아내야 남은 시리즈에 희망이 있다. 4차전 선발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고척에서의 두 경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따라 5차전 애플러-6차전 안우진, 혹은 5차전 안우진-6차전 애플러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대응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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