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0605

넥센 vs NC (마산구장)

3:5 패 / 3:20 패 / 5:9 패

1차전 금민철 / 에릭

2차전 소사 / 찰리

3차전 하영민 / 이재학


0606~0608

두산 vs 넥센 (목동구장)

10:15 승 / 7:9 승 / 11:9 패

1차전 볼스테드 / 금민철

2차전 니퍼트 / 밴헤켄

3차전 노경은 / 김대우



NC-1차전 : 사실 이번 주 경기는 제대로 본 경기도 거의 없고 쓰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안 드는데 멘탈을 수습하여 적어보자면... NC와의 1차전은 금민철이 0.1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당하며 패배하였다. 2번째 투수 김대우가 4.2이닝 무실점이라는 호투를 펼쳤으나 2회 3회 5회 꾸준히 점수를 뽑아 따라갔음에도 결국 역전 실패.


NC-2차전 : 나성범에게 프로야구 최초 신기록인 한 타자 한 경기 6득점, 테임즈에게 한 경기 3홈런을 헌납했다. 선발 소사는 3이닝 12실점. 3번째 경기인데 현재까지 왜 데려왔는지 전혀 알 수 없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과 적응기간을 핑계로 댈 수도 있겠으나 지난 2년 동안 KBO에서 뛴 외국인 투수가 소사만 있는 것도 아니잖는가.


NC-3차전 : 2회 선발 하영민이 대량 실점하였고, 점수를 뽑아 따라갔으나 결국 6회말 4:4 1사 2,3루에서 박동원이 3루로 도루하는 2루 주자 모창민을 잡기 위해 송구했다가 원바운드로 빠지면서 사실상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타자를 삼진처리했고 더블스틸이 성공했어도 2사 2,3루인데 왜 굳이 그런 송구를 했는지 의문스럽다... 이어서 7회초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강윤구가 나성범과 이호준에게 연이어 투런과 솔로를 맞으면서 패배. NC에게 스윕당하고 말았다.


두산-1차전 : 4회말까지 홈런 4방으로 12득점. 이 날 유한준-박병호-강정호 클린업은 7개의 홈런을 합작했으니 타격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금민철은 조기강판된 지 이틀 후에 다시 등판했으나 2이닝 63구로 결국 다시 강판. 12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볼이 9개나 나올 정도로 부진했다. 김영민이 다행히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불펜진은 여전히 실망스러웠다. 루키 김동준이 9회 3점 홈런을 맞은 것은 그럭저럭 이해가 가나, 3:13에서도 4점을 더 내주는 송신영의 피칭은 심히 눈 뜨고 보기 고통스러운 수준이었다.


두산-2차전 : 승부가 갈린 것은 6회 서건창의 결승 스리런. 선발 밴헤켄은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3회 2사 만루 위기를 삼구삼진으로 막고 결국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7회초 한현희가 등판했고, 8회 1사 이후 최주환에게 투런을 맞고 마정길-손승락이 차례로 타자를 잡고 이닝 종료. 손승락은 김재호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로 1실점했지만 칸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


두산-3차전 : 1회 선발 김대우는 2루 주자를 잡아주지 못한 강정호의 아쉬운 플레이와 짠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으로 3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상대 선발 노경은이 7실점 하며 김대우의 부담감을 덜어주었으나 결국 3회 1사 1,3루를 만들고 3실점하며 강판. 뒤이어 나온 강윤구는 4회 시작과 함께 김현수-칸투에게 백투백을 맞고 마정길로 교체. 8회 2사 전까지는 마정길과 한현희가 도합 14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스윕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8회 2사 등판한 이후 다시 9회에 올라온 손승락이 2루타-볼넷 후 이원석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았다. 이후 손승락은 최주환-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루에 견제를 하다가 송구 실책으로 최주환의 대주자 허경민을 홈인시킨 후, 칸투에게 투런을 맞으며 1이닝 6실점 하고 내려갔다. 9회말 박병호는 시즌 26호 홈런을 장외홈런으로 때려냈으나 좋아했던 사람들은 박병호에게 Be the Legend를 건 사람들뿐.



이번 주 야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든 생각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1. 서동욱 - 서동욱은 통산 타율 .235의 타자다. (오늘까지 기준) 허도환이나 박동원을 타석에 내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서동욱을 굳이 대타로 쓸 이유가 없다. 서동욱은 대수비 내지는 가끔 선발 체력보전용 외야수나 2루수 정도가 딱 그릇인 선수니 그렇게 써야 맞다. 더군다나 대타 타율이 .187인 팀이다. 대타로 나오는 것은 윤석민이나 안태영으로 충분하다.


2. 포수 -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포수를 5회건 6회건 빨리 바꿔버리고 대타를 내는 습관이 있는데, 이거 아주 위험한 짓이다. 서동욱이 왜 포수로 들어가야 하는가? 백업 포수인 박동원조차도 믿음직스럽지 못한데? 허도환은 없는 타자라고 생각해버려도 넥센은 8명의 타자로 충분히 점수를 낼 수 있다. 


3. 작전 - 앞서 말한 것과 비슷한데, 넥센은 홈런으로 충분히 점수를 뽑을 수 있고 그것은 7일 경기에서 이미 증명되었다. 득점권 타율이 낮다 뭐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도 홈런을 무지막지하게 쳐버리면 상대가 이길 수 없는 것이다. 홈런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2위, 득점 3위인 팀이 뭐하러 번트를 대야 하는가? 넥센에서 번트를 대야 하는 타자는 9번 타자 외에 아무도 없다.


4. 투수코치 - 최상덕이 2군으로 가 오재영과 문성현을 잡고 있는 탓에 이강철 수석코치가 사실상 투수코치를 겸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강철은 KIA에서도 그리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투수코치며, 불펜코치 박승민은 올해가 첫 해인데 뭘 기대하겠는가. 1군에서 선수를 잡아줄 투수코치가 필요하다. 이강철 코치에게는 수석의 역할만 기대하면 족하다.


5. 강윤구 - 현재 강윤구는 5월 21일 이후 등판 기록이 다음과 같다.


21일 - 2이닝 43구

25일 - 1이닝 15구

27일 - 0.2이닝 22구

29일 - 2이닝 37구

31일 - 1.2이닝 30구

3일 - 1이닝 10구

5일 - 1.2이닝 33구

6일 - 0.2이닝 14구

8일 - 0.2이닝 19구


이 기간 동안의 불펜 피로도Closer Fatigue는 133.5 정도인데 이는 한 시즌 평균 통계를 냈을 때 거의 최고 수준이다. 과거 정우람이나 전병두 정도가 한 시즌에 평균적으로 Closer Fatigue 110 정도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건 거의 혹사에 가깝다. 아니 혹사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물론 불펜 투수라는 특성상 특정 기간에 자주 등판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성적은 어떨까? 11.1이닝 동안 20피안타(6피홈런) 8볼넷 10탈삼진 14실점(12자책점)이다. 자책점이 이닝보다 많고, 피홈런을 평균 2이닝에 하나 맞았다. 6월로 한정지으면 4이닝 동안 8피안타(4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이다.


다른 말 할 것 없다. 내려라. 작년 9월 불펜에서의 강윤구는 자주 등판했어도 10구 이상 던지지 않고 빠지는 경기도 많았고, 25구 이상 던지는 경기도 거의 없었다. 지금과는 엄연히 사정이 다르다.


2이닝 정도를 추격조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찾다 보면 무수히 길러낼 수 있다. 설령 지금 그런 투수가 없더라도 금방 키워낼 수 있다. 하지만 6~7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좌완 에이스는 쉽게 길러낼 수 없다. 지금 당장 1군이 급하더라도 시간을 들여서 재정비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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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0612

삼성 vs 넥센 (목동구장)

넥센 1승 5패 열세

1차전 밴덴헐크 / 소사

2차전 배영수 / 하영민

3차전 마틴 / 금민철


예상 : 상대전적은 열세지만 의외로 위닝까지 노려볼 수도 있는 시리즈라 평가하고 싶다. 배영수는 올해 넥센전 첫 등판. 마틴은 저번 등판에서 7실점으로 무너뜨린 적이 있다. 3차전 같은 경우 넥센은 휴식일을 뒤에 두고 있기 때문에 불펜을 동원하기도 유리하다. 그렇다면 역시 1차전이 고비가 될 것이다. 소사는 마지막 등판에서 3이닝 12실점. 밴덴헐크는 지난 5경기에서 완투 1경기(넥센전이었다)를 포함해 5승 1.16, 31이닝 동안 18피안타 5볼넷 41탈삼진. (피안타율 .151) 넥센의 타선도 이번 주 불이 붙었지만, 밴덴헐크가 기세를 제대로 탔기 때문에 무척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다. 아까 위닝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했지만, 첫 경기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뽑지 못한다면 그대로 속절없이 스윕을 헌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쪽이 가능성이 더 높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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