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Baseball]은 한 주간의 넥센 야구 이야기를 해보고, 간단하게 다른 팀의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을 언급하는 코너다. 닉네임과 [Weekly Baseball]을 활용하여 지어본 이름이다.



0617~0619

넥센 vs KIA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9:4 승 / 11:4 승 / 1:3 패

1차전 소사 / 임준섭

2차전 밴헤켄 / 김진우

3차전 금민철 / 양현종


0620~0622

SK vs 넥센 (목동구장)

3:4 승 / 5:6 승 / 5:10 승

1차전 김광현 / 하영민

2차전 고효준 / 강윤구

3차전 울프 / 소사



(1) 선발 호투:  토요일 강윤구가 3.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일 동안 선발 전원이 6이닝 이상을 던지며 호투하였다. 히어로즈에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선발투수보다는 3~4실점을 하더라도 6~7이닝을 막을 수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의 선발진들은 대체로 합격점을 줄 만 하다. 강윤구도 만약 서건창의 실책이 아니었으면 좀더 길게 던질 수도 있었다. 이번 주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63 (35이닝 18실점)


(2) 불펜 호투 : 불펜 역시 18이닝을 5자책으로 틀어막았다. (ERA 2.50) 승계주자도 13명 중 단 2명만 들여보냈다. 특히 이번 주는 김영민이 3경기에 등판해 추격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토요일 경기는 동점 위기를 병살타로 틀어막은 김영민이 아니었다면 자칫 분위기를 넘겨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구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150km대의 패스트볼을 제대로 꽂을 수만 있다면 선발 출신인 김영민은 조상우 복귀 전까지 충분히 5~6회를 막아줄 수 있다.


(3) 번트 좀 그만... : 유한준은 이번 주에도 21타수 8안타를 때려냈고, 볼넷도 서너 개를 골라냈다. 타율 3할, 장타율 5할 5푼, 득점권 타율 3할 5푼대를 마크하고 있는 3번 타자에게 굳이 번트를 대게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그 타자가 병살타가 단 3개뿐이고, 번트를 잘 대지도 못하는데) 과거 김성근도 로이스터 시절 롯데 타선을 보면서 '저런 타선은 작전이 필요없다' 고 발언한 바 있다. 어떤 작전도 안타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번트는 허도환이나 서동욱으로 충분해보인다.


(4) 허도환과 박동원에 대한 고민 : 이번 주 박동원은 단 4이닝을 출장했고 나머지는 전부 허도환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분명 박동원보다는 허도환이 안정적인 포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은 (실력이 한참 모자라더라도) 박동원이다. 좀더 많은 이닝을 맡겨볼 필요가 있다. 허도환이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이 볼배합인데, 박동원은 저번 김대우와의 선발 때 꽤 괜찮은 볼배합을 선보인 바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박동원을 선발 포수로 출장시키는 것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박동원 본인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작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먼저감' 을 보고 그에게 학을 뗀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리라. 볼배합이나 홈승부 등은 괜찮아보이지만, 도루저지나 타격 부분은 좀더 보완해야 한다. 나아지지 못하면 결국 1군 경험도 없는 임태준을 다시 쓰거나, 타 팀과의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순위싸움에 대한 이야기 : 롯데가 쉬는 동안 NC가 부진하고 두산이 자멸하면서 결국 한 시리즈 정도 내에서는 안정적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순위는 삼성 - NC (5경기차) - 넥센 (7.5경기차) - 롯데 (11경기차) - 두산 (12경기차) 순이다. 삼성은 우천취소로 월요일 경기를 하고 다시 넥센과 맞붙기 때문에 넥센 입장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저저번 시리즈 충격의 스윕패를 극복하고 저번 시리즈에서 1승 1무를 거둔 것도 나름의 수확이다. 로테이션상으로는 밴헤켄-금민철-하영민과 배영수-마틴-백정현이 맞붙게 될 것인데 이렇다면 넥센이 크게 밀릴 이유는 없다. 삼성과  다음에는 두산이다. 두산 역시 최근 투수들이 부진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과 두산과의 싸움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둘 수 있다면 전반기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 23일 경기 삼성과 NC가 혈투 (..) 를 펼치기를 기원해보자.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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