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결산은 최종전 끝나고 쓰겠습니다.

 

1. 홍원기

-정찬헌 한 바퀴로 마감 잘 해놓고 어제도 던진 한현희 두 바퀴째 쓰겠다고 5회 세 번째 이닝에 올렸다가 참사 (이닝 시작 전, 심우준 잡고 투아웃 이후, 배정대한테 2루타 맞은 후 2사 1,2루 알포드 타석 세 번이나 바꿀 기회 있었음)

-한현희가 동점 맞자 바로 최원태 투입, '가장 중요한 상황'에 올리겠다고 한 투수를 경기 넘어가기 직전에 올림

-6회 김동혁 첫 타자한테 타구 맞고 밸런스 깨진 거 뻔히 보이는데 희생번트 허용하고 심우준-배정대 타석까지 질질 끌었다가 하이똥볼 들어가면서 심우준-배정대 연속 안타로 그대로 경기 사망 확정

-7회 윤정현 멀티이닝, 보더라인 피칭 안 되는 상황에서 올렸다가 황재균 2루타 주면서 살려줌

-8회에도 2점차 열세밖에 안 되는데 김재웅 대신 김선기 올리는 여유까지 (지금 정규시즌이 아닙니다)

 

2. 한현희

-3회말 강백호한테 우중간 홈런 얻어맞고 다 살려놓음, 덕분에 강백호 오늘 3안타 1볼넷

-5회에도 투아웃 잘 잡아놓고 배정대한테 행잉슬라이더로 2루타 허용

 

3. 최원태

-준플레이오프 3경기 2.1이닝에서 3안타 3볼넷, 출루는 엄청나게 시켜놓고 ERA 3.86으로 깔끔하게 세탁

 

4. 김선기

-8회말 박병호한테 행잉슬라이더 2개, 홈런 안 맞은 걸 다행으로 알아라

 

5. 김혜성

-5타수 무안타

-7회초에 이정후 고급야구로 기껏 1점차까지 따라갔더니 체크스윙 투땅으로 이닝 날림

-8회말 알포드가 6-4-3 병살 가능한 타구 쳤는데 사실상 송구 실책으로 살려줌

 

6. 푸이그

-4타석 3삼진

-3회 1사 2,3루 찬스 무산, 2볼로 카운트 시작해도 중심타자한테 유인구 던질 수 있는 게 KBO 정서인데 하 쫌

 

7. 송성문

-3회 2사 2,3루 찬스 무산

-타자주자 장성우(!)인데 8회 송구 실책으로 마지막 9점째 쐐기 점수 박아줌

 

8. 이지영

-7회 오버런해서 3루 중간까지 간 황재균을 송구 안해서 살려놓음

-박병호한테 5타석 내내 몸쪽 패스트볼 들어갔다가 4안타 맞고 침몰 (시리즈 내내 몸쪽 들어갔는데 박병호가 바보라고 생각하는지? 3회 한현희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는 건 기억 안하는지)

 

아니 제일 어린 애가 손등에 사구 맞고 다음 타석에 바로 투런 갈기고 유격수비 기대 이상으로 하는 동안 나머지는 야구를 다들 이따위로 할 수가 있으셈 어처구니가 없어서... 김준완도 자기 앞으로 단타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2루 주자들 홈 들어가고 황재균 2루타 못 잡은 거 열받지만 멀티히트는 기대 이상이어서 이름 뺌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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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마무리하는 글도 써야 할 거 같은데 그건 PS 이후로 미루고... 우선은 당장 닥쳐온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 말해보자.

 

 

1. 전력

우선 KT나 키움이나 공격력은 비슷한 팀이다. (KT OPS .704 키움 .697) 다만 차이라면 키움은 이정후-푸이그-김혜성이 사실상 공격의 8할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다는 거고, KT는 박병호(.909) 알포드(.871) 두 선수가 이끄는 가운데 장성우(.792) 조용호(.756) 황재균(.713) 배정대(.695) 강백호(.683) 김민혁(.671) 오윤석(.665) 심우준(.617)이 비교적 고른 공격력을 자랑한다는 점이겠다. 키움 타선에서 저 '혜후푸' 다음으로 많이 나온 게 송성문(.673) 김휘집(.662) 이지영(.634)인데, KT 주전 타자들에 비해서는 타격이 약하다. 키움이 어느 한 지점에서 폭발하느냐, 아니면 KT가 연타를 많이 먹여서 키움을 다운시키느냐로 운명이 갈릴 듯 하다.

 

선발은 확실히 KT가 낫다. 표면상 ERA는 키움(3.41)이 앞서긴 하지만 (KT 3.53) 고-소-엄-벤 4명이 비교적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정규시즌에서 60이닝 이상을 더 소화했다는 것, QS 횟수가 더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발진의 질은 KT가 좋은 셈이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는 프런트라인 선발이 더 많이 등판할 것이며, 그러므로 안우진-요키시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키움이 더 유리하다는 반박도 가능하다.

 

불펜은... ERA(3.61 vs 4.41) WPA(3.10 vs 2.39) 승계주자실점률(37.1% vs 34.5%)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역시 KT가 더 우월하다. 특히 키움은 정규시즌 셋업-마무리 역할을 담당하던 문성현과 김태훈의 엔트리 등판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데서 일단 불리하며, KT는 올해 철벽의 셋업맨 김민수와 기량이 발전한 마무리 김재윤 앞에 데스파이네와 배제성을 불펜으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상은 KT의 4차전 승리다. 키움이 이기려면 5차전까지는 물고 늘어져야 하지 않을까. 선수단 전력만 놓고 보면 또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지는 않은데, KT는 감독이 이강철인데 키움은 감독이 홍원기라는 데서 상당히 차이가 난다.

 

 

2. 엔트리

예상하는 엔트리는 다음과 같다.

 

투수 - 안우진, 요키시, 한현희, 최원태, 정찬헌, 애플러 / 김재웅, 양현, 이승호, 윤정현, 김선기, 이영준, 김동혁 (13)

포수 - 이지영, 김재현, 김시앙 (3)

내야수 - 김혜성, 송성문, 김휘집, 신준우, 김태진, 전병우, 김웅빈 (7)

외야수 - 이정후, 푸이그, 임지열, 김준완, 이용규 (5)

 

포수는 어차피 이지영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겠지만, PS에서는 포수 셋 준비해도 나쁠 게 없다. 김시앙을 빼고 엔트리 한 자리를 널널하게 채울 수도 있겠지만, 김시앙의 수비력은 분명 공격력이 안 터져도 1군 백업급으로라도 써먹기에 장래성이 충만한 편이니 이 참에 기회를 주는 게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투수는 저 13명이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그대로 출전할 것이고 변수는 아까 말했듯이 김태훈-문성현이 실전에서 피칭할 준비가 되었느냐인데, 현재까지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아직 준비가 안된 모양이다. 내야수는 주전급 4명에 신준우가 유격수 대수비를, 전병우가 대타 및 대수비를, 김웅빈이 대타를 맡으면 되겠다. 외야수는 저 다섯 명이 너무 명확하고...

 

그런데 이렇게 짜면 두 자리가 비는데, 김태훈-문성현의 복귀가 없다고 가정하면 대충 김성진-이명종-주승우-양기현 / 예진원-박찬혁-박준태-김주형 정도를 추가인원으로 볼 수 있겠다. 내가 보기에는 투수 파트에서는 더 데려갈 선수가 없다. 포스트시즌에 승선하는 선수는 최소한의 장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양기현은 올해 1군 등판이 없었으며 주승우는 아직 제구가 불안하고 김성진-이명종은 9월에 명확하게 한계를 보인 선수들이다. 물론 김성진이 갑자기 각성해서 PS 불펜의 에이스가 되리라는 법도 없지만, 올해 직구 피안타율 5할대(...)라는 경악할 만한 수치를 남기고 있는 투수를 포스트시즌에 합류시키는 건 지나친 도박수다. 큰 무대 경험이 필요하다면 혹시 한 명 정도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실전등판은 무리다.

 

야수 파트는... 사실 이 중에 1군 전력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박준태다만, 작년부터 시작된 박준태 푸대접을 감안할 때 딱히 PS에 데려갈 거 같지는 않다. 박찬혁이 승선한다면 역시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보다는 어린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측면이 클 것이고, 혹시 유격수나 외야수 자리에서 대타를 활발하게 내볼 거라면 예진원-김주형 중 한 명을 뽑을 수 있겠지만 정규시즌 내내 그렇게 안한 감독이 PS에서 갑자기 그런 야구를 할 거라는 기대는 들지 않는다.

 

 

3. 시리즈 흐름

키움 상대로 극강의 성적을 내고 있는 엄상백(ERA 2.20 / .203 .593)과 벤자민(ERA 0.78 / .152 .436)이 고척 2경기의 선발로 유력하다. 고영표-소형준은 키움 상대 성적이 좋지 않고,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라 고척돔과 상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먼저 등판할 거 같지는 않다. 아마 이강철 감독이 그릴 수 있는 최고의 그림은 고척에서 최소 1승을 챙긴 이후, 구단의 에이스 혹은 신인왕 겸 차세대 간판 투수가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것이 아닐까.

 

키움의 1,2차전 선발이 안우진-요키시일 거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문제는 3,4차전 선발인데, 기존의 성과를 보면 당연히 최원태와 한현희여야겠지만 상대전적과 올 시즌의 폼을 따진다면 딱히 이 둘을 PS 선발로 믿기는 어렵다. 정찬헌이 올해 KT 상대 성적이 좋았던 것과(3경기 17이닝 1.59 / .230 .680) 애플러가 수원구장에서 호투한 경기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두 투수가 선발로서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결정은 감독이 하겠지만, 만약 고척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면 3차전은 정찬헌, 불리하게 흘러간다면 한현희가 낫지 않을까. 아무튼 수원 2경기에서 3명의 옵션 중 상태가 좋은 투수를 택하는 게 현명하겠다.

 

불펜은 김재웅-양현-이승호를 필승조, 김선기-윤정현을 애니콜 미들맨, 최원태-김동혁-이영준을 추격조로 두는 게 좋아보이고, 타선은 가을까지 1번 김준완을 쓸 작정인 듯 하니 할 말이 없다. 제발 김준완 뒤에 이용규까지 붙이지만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LG의 총력전으로 시즌 막판에 3위라는 한 계단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리즈 승리는 바라지 않으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모두 뭉쳐 자신의 역량을 120% 발휘하고 후회없이 싸워주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하련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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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0930

vs SSG (문학)

14:9 승 / 3:7 패

1차전 한현희 / 김광현

2차전 안우진 / 최정

 

 

1. 1차전

 

(1) 한현희가 0.1이닝 4피안타 1볼넷, 홈런 2개로 3실점하며 무너져 불펜을 조기에 가동하게 되었다. 이승호-애플러가 1.2이닝 무실점-2이닝 1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다음 투수인 최원태가 영점이 흔들리며 6회말 볼넷을 세 개나 내주고 교체된 게 아쉬웠던 점이다. 최원태는 만23세 시즌이었던 재작년부터 3년 연속 규정이닝 실패. 올해는 K/9도 작년의 5.84를 넘어 5.31까지 추락했고, 볼넷허용은 커리어 최다다. (BB/9 3.43) 지난 2년보다는 소폭 상승한 성적이지만, 시즌 출발 때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수 있을지 도저히 모르겠다.

 

(2) 이정후의 김광현 상대 스리런은 최적의 코스, 최적의 구종에서 나온 한 방이었다. 올해는 몸쪽 높은 곳에 약점이 있긴 하지만 하이패스트볼을 때려내는 재능도 탁월한 이정후다. 이어지는 수비에서 실점하긴 했지만 초반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대등하게 경기를 중반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이정후의 역할이 크다.

 

(3) 7회초 오원석의 몰린 한가운데 직구를 송성문이 시원하게 스리런으로 연결시키며 동점. 9월 들어 타격감이 좋다고 말하기는 민망한 성적이나 가을의 대명사 송성문이 페이스를 올리는 건 환영이다. 이어지는 8회에 2루타, 9회에 다시 이태양 상대로 투런 홈런을 추가하며 사실상 이 경기를 이정후와 함께 끌고 간 일등공신이 됐다. '오원석의 슬라이더가 분간이 잘 된다'는 인터뷰가 특히 흥미로웠는데, 올 시즌 좌타자들은 오원석의 슬라이더를 컨택하는 데 별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모양이다.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 비교 김광현 오원석
Swing% 50.8 50.1
Contact% 71.1 85.2
타율 .213 .247
장타율 .265 .376

 

위 표는 좌타자를 상대로 투구한 슬라이더에 한정하여 만들어본 것이다. 우타자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게 투구하는 김광현 슬라이더의 히트맵과 존 전체에 퍼져있는 오원석 슬라이더의 히트맵까지 첨부하면 좋겠지만 여기선 생략한다.

 

(4) 마지막으로 등판한 양현이 2이닝을 잘 막아줬고, 8회 타자들은 비슷한 스타일인 서진용-이태양을 상대로 직구와 포크볼을 골라내는 집중력을 보였으며, 송성문의 타구가 베이스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 김혜성이 있는 것만으로도 어떤 나비효과를 낳을 수 있는지 충분히 체험한 경기라고 말하고 싶다. 7회초 송성문의 스리런 앞에는 끈질긴 12구 승부로 뒤 타자들이 오원석의 공에 적응할 시간을 벌어준 김태진의 역할도 컸다는 점을 강조해야겠다.

 

(5) 요새 애니콜에 가까워지는 윤정현-김선기 듀오는 나란히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실점을 합작했는데, 두 선수의 피칭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김성현 스리런 하나로 단정을 지어 말하기에는 요즘의 공헌이 크다. 자연재해에 가까운 홈런이었던 만큼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 

 

 

2. 2차전

 

(1) 올해 폰트를 상대로 4경기에서 29이닝 3실점(2자책), 정말 완벽하게 틀어막히고 있다. 저 2자책도 이정후의 홈런 2개니 실질적으로 이 팀 타선은 폰트에게는 무력한 상차림에 불과할 뿐이라는 건데... 일단 1-2번에 팀 최악의 타자인 이용규-김준완을 산보출루를 기대하며 배치해둔 것부터 잘못이다. 7월 10일 NC전 구창모와 붙었을 때를 돌이켜보자. 그때도 기사에서는 '구창모를 상대로 눈야구를 펼친 키움'의 프레임을 들고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구창모에게 어떤 유효한 타격을 준 것은 타선이 활발하게 치고 나가기 시작한 3회 이후부터다. 그런데 폰트는 9이닝당 볼넷이 2개 이하로, 구창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존에 직구를 파운딩하면서 먼저 쉽게쉽게 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 나서는 투수인데, 이런 투수를 상대로 눈야구를 하겠다는 얕은 수작은 통하지 않는다. 3회 기껏 만든 2사 1,2루의 찬스에서도 이정후가 변화구 3개로 삼진을 먹지 않았나. 폰트를 상대로는 치고 나갈 수 있는 상위급 타자들을 전진배치해서 공략을 노리는 편이 훨씬 나았다. 이 얘기를 시즌 140경기 지난 시점까지 하고 있다는 게 참으로 답답할 따름이다.

 

(2) 경기 후반에도 박성한이 8회부터 10회까지 3이닝 연속 실책을 하며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타선은 만루 및 득점권 찬스에서 1점씩밖에 내지 못하며 한심한 득점력을 증명했다.

 

(3) 안우진을 일찍 내린 건 이전부터 언론을 통해 언급되었던 손가락 문제가 있다면 크게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 라가레스의 동점 적시타는 어쩔 수 없는 바빕타였고, 김선기의 투입 후 초구 역전 2루타도 투수 본인의 문제지 감독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8회 김재웅을 올렸다면 마땅히 9회까지 2이닝 투구로 끌고 갔어야 맞았다. 또한, 전날 이미 상당한 투구를 한 애플러와 양현을 또 올린 점은 별로 납득이 가는 선택이 아니었다. (나는 전날 48구를 던진 투수를 또 올렸다는 점도 경악이었는데, 애플러 멀티이닝을 안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제일 큰 실수는 연장승부에 김성진을 올린 건데, 김성진이 경기 등판 전에도 이미 9월에 상대하는 타자의 절반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고 있는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투수교체로 사실상 경기를 지고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그리고 도대체 이승호는 왜 미출전선수였을까...?

 

 

3. 포스트시즌 엔트리

 

투수 - 안우진, 요키시, 한현희, 애플러, 최원태, 정찬헌 / 김재웅, 양현, 이승호, 김선기, 윤정현, 김동혁, 이영준, 김성진 (김태훈, 문성현, 하영민, 이명종)

포수 - 이지영, 김재현, 김시앙

내야수 및 외야수 - 김혜성, 송성문, 김휘집, 김태진, 신준우, 전병우, 김웅빈 / 이정후, 푸이그, 임지열, 김준완, 이용규, 박준태 (예진원, 이주형, 김수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구성해보았다. 주승우나 박찬혁이 큰 경기 무대를 경험하는 차원에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1인분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 지금은 일단 투수진이 가장 문제인데, 김태훈-문성현 중 한 명이라도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저 명단에서 김성진을 빼고 즉시 투입해야 마땅하다. 김성진-이명종은 현재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는 상태가 도저히 아니며, 정찬헌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지만 올해 KT전 성적이 괜찮았던 점과 베테랑 투수를 홀대해서 좋을 게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등판해서 불펜으로서 몇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정도는 기대할 수 있겠다.

 

야수는 예진원-이주형-김수환 그 누구도 정규시즌에 제 몫을 한 타자가 없기 때문에 박준태를 일단 넣긴 했으나, 지난 2년간 계속되어온 박준태 푸대접이 포스트시즌이라고 달라지지 않을 듯 하다. 아마 홍원기 감독은 박준태의 자리를 주승우 혹은 박찬혁이라는 꼬꼬마들에게 맡길 거 같은데,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만약 와일드카드 경기를 하게 된다면 준플에서는 요키시-한현희-??-안우진-요키시의 순서로 로테이션이 돌아가겠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면 안우진-요키시-한현희-??-안우진의 순서겠다. 요키시의 KT전 성적을 볼 때 요키시가 준플 1선발을 맡는다고 시리즈가 특별히 더 꼬이지는 않을 거 같다. 문제는 KT의 토종선발 3인방을 상대해야 하는 이 팀의 허약한 타선이다.

Posted by 김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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